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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니, '헤일로'의 번지 4조 3,600억 규모 인수 "플랫폼 독점은 없다"

"멀티 플랫폼 출시 유지할 예정"

방승언(톤톤) 2022-02-01 10:25:08
톤톤 (방승언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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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헤일로'의 번지 4조 3,600억 규모 인수 "플랫폼 독점은 없다"

"멀티 플랫폼 출시 유지할 예정"

소니가 마이크로소프트 Xbox의 프랜차이즈가 된 IP <헤일로> 초기작 및 <데스티니> 시리즈를 개발했던 번지를 36억 달러(약 4조 3,600억 원) 규모에 인수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번지는 2022년 1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해당 소식을 알렸다. 번지는 RTS인 <미스>와 ><헤일로> 시리즈 등 Xbox의 대표 개발사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이번 소니의 인수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번지는 당초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의 스튜디오였으나 2007년 독립한 바 있다. 2010년까지 <헤일로 리치>를 개발해 Xbox 시리즈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거듭 인정 받아왔다. 참고로 헤일로 시리즈는 <헤일로 4>부터 343 인더스트리로 개발의 바통을 넘겼다.

 

한편 번지는 소니에 인수된 이후에도 독립성을 유지하며 '멀티 플랫폼 스튜디오'로 남을 예정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역시 PS, PC, Xbox 등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지속한다. 더 나아가 번지는 SIE를 통하지 않고 자체 게임을 퍼블리시할 권한도 가진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며 <콜 오브 듀티>의 플랫폼 독점 여부 이슈가 나오자 이에 대한 소니의 바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짐 라이언 SIE 사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SF 슈터 장르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온 번지의 이력은 SIE의 IP 포트폴리오를 크게 강화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파슨스 번지 CEO는 이번 인수로 인해 기존 이용자 커뮤니티가 플랫폼 변경 등의 수고를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인수 소식을 알린 성명에서 "우리는 통합된 하나의 번지 커뮤니티를 유지할 것이다. 우리 게임은 유저 커뮤니티가 플레이하길 원하는 곳에서 계속 제공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업계에는 대형 인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월 10일 테이크 투가 127억 달러에 모바일게임 개발사 징가를 인수하면서 업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8일 후 MS가 687억 달러 규모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을 인수해 최대 기록이 경신된 바 있다.

 

한편 번지는 PS의 콘솔사업 경쟁자인 MS의 초기 게임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스튜디오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2000년 MS에 인수된 이후 번지가 2001년 출시한 <헤일로>는 글로벌 히트와 함께 당시 신규 콘솔이었던 Xbox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후 번지는 2007년 MS로부터 독립해 2010 액티비전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2014년 온라인 FPS <데스티니>, 2017년에는 <데스티니 2>(국내명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출시했다. 번지와 액티비전의 퍼블리싱 계약은 2019년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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