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십>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워게이밍'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4월 4일, 워게이밍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사업체를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서비스 권한을 워게이밍과 제휴하지 않은 '레스타 스튜디오'(Lesta Studio)에 양도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워게이밍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이 과정에서 회사가 얻는 이익은 없으며,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 : 워게이밍)
또한, 벨라루스 '민스크'에 위치한 스튜디오의 폐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스크 스튜디오는 워게이밍의 스튜디오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워게이밍은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퇴직금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결정에도 우리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플레이어에게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워게이밍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접해 있는 벨라루스의 민스크에 설립된 개발사다. 현재 본사는 키프로스에 위치해 있으며, 핵심 스튜디오는 민스크에 위치해 있는 등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전쟁 발발 전까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스튜디오를 두고 있었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벨라루스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참전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다만, 워게이밍은 직간접적으로 전쟁 반대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3,000만 흐리브냐(약 12억 세원)의 지원금을 내놓았다. 3월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르게이 버르카도프스키(Sergey Burkatovskiy)를 해고했다.
민스크 스튜디오는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십>의 핵심 개발진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워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