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간 멈춰있던 <킹덤 하츠> 시리즈가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켠다.

스퀘어에닉스가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주년을 맞은 <킹덤 하츠>에 관한 영상을 공개했다.

<킹덤 하츠> 시리즈는 열쇠 모양의 무기 '키블레이드'를 활용하는 주인공 '소라'가 디즈니 세계관 캐릭터들과 모험을 떠나는 액션 RPG로, 2002년 첫 번째 타이틀을 선보인 뒤 '판타지 RPG'를 대표하는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6년 출시된 <킹덤 하츠 2>는 메타크리틱 스코어 87점을 기록했음은 물론 지난해까지 450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수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공개된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3년 만에 돌아올 새로운 <킹덤 하츠>, <킹덤 하츠 4>다. 

<킹덤 하츠 4>는 '콰드라툼'(Quadratum)에서 눈을 뜬 소라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유저들은 자신을 깨운 미지의 소녀와 함께 혼돈에 빠진 콰드라툼을 구해야 한다. 소라를 상징하는 키블레이드는 물론 시리즈를 이끈 도날드, 구피 듀오가 영상에 등장했기에 <킹덤 하츠 4> 역시 기존 시리즈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단, 세세한 변화는 존재할 전망이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 무너지는 건물 사이를 오가며 싸우는 장면이 담겨있기에 <킹덤 하츠 4>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한층 강화된 액션이 등장할 전망이다. 개발 과정에서 언리얼 엔진 5가 활용된 만큼, 그래픽 향상도 기대해봄 직하다. 또한, 영상에 <스타워즈> 시리즈 제국 병기 AT-ST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된 걸 두고 <스타워즈> IP가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플랫폼과 출시 일정 등 <킹덤 하츠 4>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시리즈를 상징하는 소라와 키블레이드는 이번 작에서도 건재하다 (출처: 스퀘어 에닉스)

건물 사이를 다이나믹하게 오가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출처: 스퀘어 에닉스)

AT-ST로 추정되는 물체. 스타워즈 IP의 참전을 의미하는 걸까 (출처: 스퀘어 에닉스)

신작 모바일 게임 <킹덤 하츠: 미싱 링크> 역시 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킹덤 하츠: 미싱 링크>는 현실 세계와 연결된 맵을 탐색하고 전투를 펼치는 게임으로, 특정 스팟에서 몬스터를 만나는 형태로 흘러간다. 전투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한 명이 플레이하지만 도날드와 구피, 소라 등을 소환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상 말미에 복수의 유저가 거대 몬스터에 도전하는 장면도 담긴 만큼, 일종의 '레이드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킹덤 하츠: 미싱 링크>는 연내 CBT를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 서비스 여부는 미정이다.

소라, 도날드, 구피 등을 소환해서 전투를 펼친다 (출처: 스퀘어 에닉스)

타 유저와 함께하는 레이드 형태의 콘텐츠도 존재할 전망 (출처: 스퀘어 에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