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스타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그라비티는 무려 17종의 게임을 부스에서 선보였다. 자체 개발, 퍼블리싱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라비티는 특히 3개의 타이틀을 강조했다.
그 세 개임은 바로 <라그나로크 3>와 <프로젝트 어비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이다. 그라비티가 야심차게 준비한 3개의 작품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진 작품들인지 들어봤다.
그라비티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인 만큼 기대도 크고, 그 무게에 대해서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만큼 자신 있는 작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라그나로크 3>는 1편의 느낌을 픽셀 아트와 음악 등의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부드러운 고품질의 현대적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필드 오브젝트 하나 하나를 모두 신경 썼고, 스킬 이펙트도 전작에 비해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게 구성해 재미를 살렸다고 한다. 코스튬 및 스타일에도 자유도를 높여, 캐릭터를 꾸미고, 세계를 모험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분히 심어주려 한다고 밝혔다.
일반 전투, 필드 보스 전투 등이 있으며, 수동 전투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전투 외에도 주사위를 활용해 운에 맡겨 싸우는 방식도 있고, 다양한 전투의 재미를 준비했다고 한다. 원작의 직업들은 그대로 채용하고, 외전 격의 작품들에서의 직업들은 적용을 고려, 검토 중이라고 한다. 원작 및 외전에도 없던 신규 직업도 등장시킬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규모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GvG(길드 대전)를 포함한, 대규모 레이드가 가장 핵심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넓은 평원에서 불특정 다수의 유저가 상대적으로 규칙이 느슨한 PK를 하는 케이스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라그나로크 3>는 시즌제 게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서도 시즌 교체 전후에 발생하는 이슈들을 최소화하고, 신선함을 계속해서 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다.
그라비티 이희수 사업 팀장은 "기존 유저들이 좋아하던 것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해석을 하고그라비티가 잘 하는 것을 하면서, 원작에서 경험할 수 없던 대규모 전투를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개발 중인 게임이 <라그나로크 3>"라고 설명했다. MMORPG <라그나로크 3>는 라그나로크 탄생 스토리를 기반으로 2025년 하반기 PC, 모바일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어비스>(가칭) 또한 라그나로크 IP의 게임이다. 앞서 소개한 <라그나로크 3>가 MMO의 재미를 훨씬 더 강조하고 클래식을 리뉴얼한 느낌에 가까웠다면, <프로젝트 어비스>는 '전투의 손맛과 액션'에 방점을 두고 상당한 부분을 다 새로 지은 느낌에 가깝다.
<프로젝트 어비스>는 라그나로크로부터 900년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MMO 액션 RPG다. 모바일 버전과 동시에 PC 버전도 함께 준비 중이다.
2차원 렌더링 그래픽 위에서, 액션에 대한 다양한 이펙트와 반응을 화려하게 만들었으며, 검사, 법사, 도둑 등의 직업이 3차 직업까지 마련된 상태라고 한다. 스킬 시스템은 각 직업에 맞는 특화 시스템을 제공해, 심도 있는 전투와 전략 설정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IP 중 최초의 심리스 오픈월드 게임으로, 비, 눈, 번개 등 날씨의 변화를 표현하는 디테일도 살렸고, 등산, 제트팩, 보트, 비행정 등 다양한 이동 및 탐험 방식으로 세계를 탐색하고 싶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펫 조합으로 전투에 도움이 되는 공명 스킬을 발동시키거나, 생활 콘텐츠에도 도움이 되게 해, 펫 수집 및 육성의 재미도 챙겼다고 한다.
기자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은 <프로젝트 어비스> 쪽이 오히려 <라그나로크> 정식 넘버링 후속작에 걸맞는 혁신에 가깝지 않냐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그라비티는 앞서의 설명처럼, <라그나로크 3>는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선보이는 방향으로, <프로젝트 어비스>는 라그나로크 세계관 안에서의 오픈월드 액션 RPG라는 방향으로 개별적으로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원작에 없던 신규 모드와 함께 최대 4인까지 크로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 스팀 플랫폼을 통해 2025년 2월 13일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다.
주인공 및 보스의 그래픽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했으며, 전작에 없던 7번째 월드와 신규 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보다 더 강해진 보스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원작 모드에서느 기존처럼 로컬 2인까지, 리메이크 모드에선 최대 4명의 동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재밌지만, 플레이 자체로도 신선한 재미를 줄 법한 모드도 여럿 추가됐다. 예를 들어, 1,000미터 높이까지 도전하는 스카이 런 모드도 있고, 한정된 체력으로 플레이하는 서바이벌 모드도 있으며, 특정 조건으로 해금되어 몬스터 고유의 특수 스킬을 쓰며 몬스터로 플레이하는 몬스터 챌린지도 있다.
호불호가 강했던 동양, 서양 버전의 캐릭터 선택창을 고를 수 있고, 원작에 없던 새로운 엔딩 컷씬이 추가됐다. 몬스터 비하인드 스토리 및 대마왕의 부하가 된 이유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라비티에서 콘솔 사업을 맡고 있는 유준 사업 팀장은 "원작과 다르게 난도를 주고 싶어서 난도를 올렸으며, 아시아, 북미, 유럽 등을 포함해 1차 판매 목표량은 50만 장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