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2024년은 PC, 콘솔의 약진이 돋보인 해였다.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지난 해의 성적표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PC 버전은 2024년에 2억 9,500만 명, 다시 말해 약 3억 명에 이용자를 달성했다고 한다. 2023년보다 2,5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또한, 2024년에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1,100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되어, 카탈로그 전체 게임 수는 4,000개를 넘어섰다. 물론, ESD 1인자인 스팀이 2024년에만 18,939개의 게임을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지만, 에픽게임즈의 카탈로그 또한 풍성함을 더해가는 중이다.
에픽게임즈는 전체적인 에픽 생태계 또한 확장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해, 전 세계 안드로이드와 유럽연합 지역의 iOS에서 출시된 에픽게임즈 스토어 모바일, 그리고 파트너 플랫폼 등의 계정을 모두 합치면 에픽 크로스 플랫폼 계정은 8억 9,800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평균 DAU와 평균 MAU 또한 전년 대비 6% 늘었다.
유저 입장에선 <포트나이트>를 포함해 에픽게임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게임들도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시선을 끄는 것은 무료 증정 게임이 아닐까 싶다. 2024년에는 총 89번의 무료 증정을 통해 2,000달러(약 288만 원) 상당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개발자 입장에선 수익 분배 및 엔진 로열티의 장점을 빼놓을 수가 없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면, 이에 대해서는 엔진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 에픽 스토어에 동일한 게임을 이전에 냈거나, 동시에 낸다는 조건 하에 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엔진 로열티도 기존 5%에서 3.5%로 줄여주는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또한 인앱 구매에 자체 타사 결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해뒀는데, 인앱 구매 매출의 순수익 100%를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마블 라이벌즈>, <발로란트> 등 인기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 이런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플레이어 지출액 및 참여를 기준으로 해 인기를 끌었던 게임 타이틀을 소개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신화(Mythic) 등급엔 <원신>, <붕괴: 스타레일>, <로켓리그>, <GTA 5>, <포트나이트>가 올랐다. 그 다음으로 높은 전설(Legendary) 등급엔 <FC 24>, <폴가이즈>, <데스티니 2>, <앨런 웨이크 2>, <명조>가 이름을 올렸다.
아이러니 하게도 에픽게임즈는 에픽(Epic) 등급을 가장 높은 등급으로 두지 않았는데, 이 구간엔 <FC 25>, <사이버펑크 2077>, <심즈 4>, <검은 신화: 오공>, <새티스팩토리>, <워프레임 1999>, <파밍 시뮬레이터 22>,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레드 데드 리뎀션 2>, <데드 아일랜드 2>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