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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프리뷰] 26년 만에 돌아온 아랑전설, "초보도 할 수 있나요?"

"스마트 스타일이면 가능합니다"

한지훈(퀴온) 2025-02-20 17:00:04

SNK의 대표 프랜차이즈 <아랑전설>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부활을 알릴 신작 <아랑전설 시티 오브 더 울브스>(이하 아랑전설 CotW)가 오는 4월 24일 출시됩니다.

시리즈의 오랜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아마 <아랑전설>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1999년 <아랑: 마크 오브 더 울브스>(이하 아랑 MotW) 이후 시리즈의 명맥이 한동안 끊어졌으니까요.

당초 <아랑전설 CotW>는 <아랑 MotW>의 후속작으로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개발사의 재정 악화 등의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그렇게 <아랑전설> 시리즈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습니다만, 2016년 부활한 SNK가 다시 개발을 진행하면서 무려 26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죠. 그리고 긴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게, 이번 작품은 비주얼, 시스템, 콘텐츠 측면에서 전작과는 다른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아랑전설 CotW>는 이번 달 20일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시 돌아온 <아랑전설> 시리즈가 생소하실 여러분께 알아두면 좋을 <아랑 MotW>의 핵심 요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 26년 만의 <아랑전설> 신작…알아두면 좋은 특징은?


전작 <아랑 MotW>는 여러 방면에서 도전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타이틀입니다. <아랑전설> 시리즈만의 독특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라인 시스템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시스템과 테크닉을 대거 도입해 차별점을 만들어냈죠.


<아랑전설 CotW>는 26년 만에 나온 <아랑 MotW>의 후속작답게 전작의 요소들을 최대한 계승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전작의 T.O.P.(Tactical Offensive Power) 시스템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간소화시킨 ‘S.P.G.(Selective Potential Gear)’ 시스템인데요.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전 체력바의 시작, 중간, 끝 부분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S.P.G. 구간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체력이 S.P.G. 구간에 돌입할 경우, 캐릭터의 몸에 불이 붙는 이펙트가 추가되고 공격력이 높아지며 체력이 천천히 회복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철권> 시리즈의 ‘레이지’ 발동 구간을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임 시작 전 S.P.G. 구간 선택 화면


캐릭터의 불 이펙트와 알림 메시지를 통해 S.P.G. 구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작품에선 전작의 테크니컬한 요소들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이 중 주목해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면, 우선 저스트 가드(공식 명칭은 저스트 디펜스)가 있습니다. 저스트 디펜스는 상대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가드를 입력하면 발동되는 기술로, 가드 게이지가 감소하지 않고 체력이 소량 회복되며 후술할 레브 게이지가 적게 증가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체공 중일때, 연속 공격을 방어할 때도 발동되며 발동 직후 빠르게 반격하는 가드 캔슬도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은 브레이킹과 페인트입니다. 브레이킹은 말 그대로 이어지는 공격을 멈추는 기술이고, 페인트는 기술을 시전하는 척 하는 기술이죠. 두 기술 모두 캐릭터별 특정 기술에서만 발동이 가능한 대신, 발동 이후 다음 공격을 빠르게 이행할 수 있어 심리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아쉽게도 해당 기술은 아케이드 스타일 조작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열풍권을 쏘는 '척' 하는 락 하워드의 페인트


이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기술로는 회피 공격이 있습니다. 회피 공격은 상단 회피와 하단 회피로 나뉘는데, 각각 상단과 하단에 무적 판정이 있어 해당 위치 공격을 무효화하고 적을 공격합니다. 상대의 공격이 예측될 때 방어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발동 커맨드도 간단하니 손에 익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체공 중에도 사용 가능한 저스트 디펜스와


상대 공격을 예측할 수 있다면 방어보다 훨씬 효과적인 회피 공격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게임 판도 뒤바꾼 ‘레브’ 시스템

동시에 <아랑전설 CotW>는 전작의 요소들을 계승하면서도 ‘레브(REV)’라는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변화를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냈습니다.


레브는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기 내지는 분노에 가깝습니다.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면 게이지가 상승하고, 게이지가 가득 차면 과열되어 패널티를 얻게 되죠. 이 레브 시스템이 게임의 진행을 완전히 뒤바꿨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것이 미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레브 시스템의 파생 기술인 레브 액션은 크게 4가지입니다.


- 레브 블로: S.P.G.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기술입니다. 적의 공격을 맞아도 중단되지 않습니다.

- 레브 아츠: 아케이드 스타일 기준으로 기술 커맨드 입력 시 펀치 또는 킥 버튼 2개를 동시에 입력하면 발동됩니다. 해당 커맨드로 발동된 기술이 강화됩니다.

- 레브 액셀: 레브 아츠 이후 레브 블로 혹은 다른 레브 아츠 공격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레브 가드: 레브 카드 키를 입력하면 발동됩니다. 기존 가드보다 피격 시 밀려나는 거리가 길고, 가드 대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레브 액션을 사용하면 화면 하단에 레브 게이지가 상승하고, 레브 게이지가 모두 차면 잠시 동안 오버히트 상태가 됩니다. 오버히트 상태에선 레브 액션을 사용할 수 없으며, 가드 시 가드 게이지가 크게 감소하는 패널티를 얻게 됩니다. 


레브 게이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감소하고, 공격을 적중하거나 저스트 디펜스에 성공하면 추가로 감소되므로 이를 통해 게이지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격을 맞아도 중단되지 않는 레브 블로와


연속으로 레브 액션을 시전하는 레브 액셀.
좌측 하단을 보면 레브 게이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같은 공격을 막아도 레브 가드가 일반 가드보다 더 많이 밀려납니다.


오버히트 상태가 되면 공격 가드 시 가드 게이지가 크게 감소합니다.


# 복잡한 콤보, 버튼 하나면 충분!

최근 많은 격투 게임들이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게임의 입문 난이도를 낮추고 있죠. <아랑전설 CotW>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했습니다. 기존 조작법인 아케이드 스타일 외에도 <철권 8>의 ‘스페셜 스타일’, <스트리트 파이터 6>의 ‘모던 컨트롤 타입’과 유사하게 입문자를 위한 ‘스마트 스타일’이라는 신규 조작 모드를 추가한 것인데요.


스마트 스타일에선 펀치와 킥이 각각 하나의 버튼으로 통합되고, 각 캐릭터의 상징적인 기술을 버튼 하나만 ‘딸깍’ 눌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락 하워드의 대표 기술인 “내뿜게!”, 아니 ‘열풍권’이 ‘↓↘→+펀치’가 아니라 특수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발동되는 것이죠. 추가로 앞서 소개한 레브 블로와 회피 공격도 각각 버튼 하나로 사용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브레이킹와 페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있겠네요.


락 하워드의 간판 스킬 '열풍권'.
스마트 스타일에선 특수키 버튼 하나만 입력해도 발동됩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조작법과 무관하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콤보가 추가됐다는 것인데요. 아케이드 스타일 기준으로 약펀치, 강펀치, 강펀치, 강킥을 차례대로 입력하면 캐릭터별 기본 콤보가 발동됩니다. 아케이드 스타일에서는 마지막 강킥에 방향 입력을 더해 콤보를 변형할 수 있고, 스마트 스타일에서는 적에게 다가가 펀치 버튼을 연속으로 입력하면 콤보가 발동됩니다.


기본 콤보는 간단하지만 대미지가 낮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랑전설 CotW>에는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결이 두려운 초보들을 위해 싱글 플레이 콘텐츠인 EOST(Episode Of South Town)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랑전설> 시리즈는 시리즈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캐릭터들의 탄탄한 서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죠. EOST 모드를 통해 게임을 천천히 익히면서 26년 간 이어져 온 <아랑전설>만의 이야기를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아랑 MotW>의 엔딩 장면.
개인적으로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장 궁금하네요.

# <아랑전설> 주인공 트리오 모두 참전! 여기에 호날두까지? 


스토리 이야기도 나왔으니, 캐릭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아랑 MotW>의 후속작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대부분’ 등장합니다. 주인공 테리와 락을 포함해 <더 킹 오브 파이터즈>에서 등장했던 빌리와 마이, 그리고 전작의 최종 보스였던 카인도 기본 캐릭터로 참전하는데요. 총 17명 중 14명이 공개되어 아직 세 자리가 남은 상황, 추가로 전작의 캐릭터가 재등장할 가능성도 낮지 않습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테리와 함께 <아랑전설> 시리즈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앤디 보가드와 죠 히가시도 시즌1의 DLC 캐릭터도 등장할 예정인데요. <아랑전설>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시리즈의 시작을 함께했던 3명이 모두 본가로 돌아왔으니 감개무량할 일이죠.


<아랑전설> 1편에선 테리와 앤디, 그리고 죠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


추가로 최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스트리트파이터 6>의 캐릭터 켄과 춘리도 각각 올해 여름과 겨울에 DLC 캐릭터로 출시됩니다. 또한 내년 초에는 SNK의 또 다른 격투 게임 시리즈 <용호의 권>의 악역 미스터 빅이 사상 최초로 <아랑전설> 시리즈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 하나를 꼽자면 ‘호날두’를 고르겠습니다. 네, 저희가 아는 그 축구 선수 맞습니다. 지난해 9월 호날두와 <아랑전설 CotW>의 협업으로 호날두의 등장이 예고됐는데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전혀 예상되지 않아 더욱 기대되네요.


<아랑전설 CotW>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 커뮤니티 미니맵에서 스팀 찜하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임에 관심 있으시다면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즌1에서 등장 예정인 DLC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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