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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오픈월드+파쿠르+좀비가 한데 섞인 ‘테마파크’

현남일(깨쓰통) 2022-03-07 09:47:08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요즘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알 수 있지만, ‘좀비’는 그 흉측한 외모와 다르게 지구촌에서 광범위한 사랑(?)을 받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당연하지만 이 ‘좀비’를 활용한 게임 또한 지금까지 엄청나게 발매되었습니다. 2D 플랫포머부터 시작해 액션, RPG,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정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장르로 다 나왔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좀비’를 소재로 한 ‘오픈 월드 게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바로 <다잉 라이트>(Dying Light) 시리즈입니다.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테크랜드가 개발한 이 게임은 같은 회사가 그 이전에 선보였던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 격으로 첫 선을 보였고. 지난 2015년 출시한 1편이 ‘좀비’, ‘오픈 월드’, 여기에 ‘파쿠르 액션’, ‘1인칭’ 요소까지 성공적으로 결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다잉 라이트> 1편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인 <다잉 라이트 2: 스테이 휴먼>(Dying Light 2: Stay Human)이 지난 2월 4일, 온갖 진통 속에 PC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했습니다. 아무래도 출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탓인지 여러 잡음(?)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재미만큼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시 과정에 무슨 잡음이 있었는지를 다 적자면, 그냥 별도 기획 기사를 따로 써야 하니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주요 개발진 하차에 잦은 출시 연기. 그리고 공개 전 발표한 내용중 상당수가 본편에서 빠졌다는 ‘콘텐츠 삭제’ 논란 등이 있다.

 

 

# ‘1인칭 파쿠르’ 로 탐험하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

<다잉라이트 2>는 기본적으로는 1편의 기본 뼈대를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그러니까 ‘좀비 아포칼립스’로 대충 망한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파쿠르 액션’을 통해 정신 없이 뛰어다니고, 액션을 하면서 적들을 물리치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이라는 뜻이죠. 다만 전작보다 훨씬 커진 맵과,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 새로운 액션과 적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전작에서 15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결국 인류는 좀비 바이러스를 막지 못해 정말 ‘망해버린’ 상태이며, 유저는 이런 망해버린 세상을 떠도는 ‘순례자’인 주인공 ‘에이든 콜드웰’이 되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전작과의 연결고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15년이라는 기간 차이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1편을 해보지 않은 유저라고 해도 게임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게임은 '낮'과 '밤'의 개념이 있어서, 밤에는 말 그대로 좀비 천지가 된다. 이를 감안해서 플레이 해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약물 등의 힘으로 일반인들보다 신체 능력이 훨씬 강화되어 일반적인 파쿠르 액션보다 훨씬 ‘화끈한’ 액션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바이벌’ 요소가 한층 강화되어 맵 곳곳에 놓여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수집’하고, ‘조합’해서 무기나 약재를 만들고, 이를 전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정상) 길거리에 널린 문명의 잔해들을 조합해 무기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기’ 같은 원거리 공격류 무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근접 무기들이라 ‘1인칭 시점’에서 좀비들과 나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패러 글라이딩 등 유저들이 경험할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는 액션이 굉장히 다채로워졌다.

 

그리고 <다잉 라이트 2>는 무엇보다 ‘오픈월드’ 게임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플레이어에게는 몇 가지 ‘목표’가 주어질 뿐, 자유롭게 필드를 누빌 수 있습니다. 방대한 필드에는 각종 구조물들이 많아서 이를 이용해 창의적으로 ‘기어오르거나’, ‘뛰어 넘으면서’ 이곳 저곳을 누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목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느냐’는 플레이어의 선택이고, 이러한 선택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엔딩의 경우에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필드에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까지 빼놓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꽤나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하는 거대한 테마파크를 즐긴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보면 대부분이 근접 무기고, '좀비 아포칼립스' 답게 무언가 엉성하다는 느낌도 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다잉 라이트 2>는 1편보다 한층 다채로워진 액션과 ‘오픈 월드’ 게임으로서 향상된 자유도. 그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무언가 1편을 넘어서는 새로운 요소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순수하게 ‘게임 그 자체’ 만을 놓고 평가하면 분명 ‘재미 있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1편을 정말 재미있게 즐기고, 수 년간 2편을 기대해온 유저라면 실망할 여지가 큽니다. 무엇보다 게임사가 사전에 밝혔던 여러 정보들에 비해 많이 ‘빠진’ 부분들이 있어서 김이 빠진다고 할까요? 물론 전작을 염두하지 않더라도, 소위 ‘내러티브’ 요소는 비판할 여지가 큰데. 실제로 이 게임의 스토리는 개연성 부족에 엉성하고, 몰입도가 높지 못하다는 평가가 현재 굉장히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출시 초기 불거진 수많은 ‘버그’들 또한, 각종 패치를 통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비판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재미 있는 게임’ 임에는 반박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흠결이 아예 없는 게임이라고도 볼 수 없는 게임. <다잉 라이트 2>는 딱 그런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스토리 문제가 딱히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은 중반부부터 스토리의 개션성이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 추천 포인트

1. "좀비", "오픈월드" 이 2가지 키워드에 흥미가 느껴진다면 현재 기준 가장 '메이저'에 가까운 게임
2. 진짜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의 장치가 굉장히 많고, 즐길 거리도 많다.

▶ 비추 포인트
1. 많이 해결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버그가 눈에 띈다.
2. 개발자님들, 완전 클리어에 500시간 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암만봐도 그 정도 분량은 아닌데...?

▶ 정보
장르: 좀비 오픈 월드 액션
개발: 테크랜드
가격: 66,000원
한국어 지원: O (자막)
플랫폼: 스팀, PS4, PS5, Xbox 360, Xbox X|S

▶ 한 줄 평
'재미'는 확실히 보장되는 데, 몇몇 구역이 보강 필요한
좀비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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