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술사에 대해서
사람들 대부분은 움바루 부족의 무시무시한 의술사가 전설일 뿐이라고 믿지만, 어떤 전투에서 나는 그 존재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물론 눈으로 보면서도 그 존재를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의술사는 불과 폭발을 일으키고 유독 정령을 불러내는 액체와 가루를 써서 상대의 마음과 몸을 공격하며 무서울 정도로 확실하게 적을 쓸어버렸다. 이것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듯, 저승세계에서 불러낸 언데드 생물체를 마음대로 조종하여 적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좀처럼 보기 드문 이런 드문 광경을 테간제라 알려진 광활한 지역에서, 커다란 동부 대륙의 남쪽 끝을 뒤덮은 토라잔 밀림 속을 깊숙이 탐험하고 있을 때 우연히 목격했다. 그곳에 거주하는 부족을 찾아내려는 목적이었다. 이 지역은 너무나 고립된 곳이어서 여태까지 외부인의 눈에 뜨인 적이 없었다. 나는 운 좋게도 전투에서 만났던 의술사와 친분을 쌓은 덕택에, 소개를 받아 그의 부족인 ‘다섯 언덕 부족’과 친해질 수 있었다. 테간제 남부에 있는 움바루 부족의 문화는 매혹적이면서도 좀 더 문명화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보기엔 황당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섯 언덕 부족’은 ‘일곱 돌 부족’이나 ‘구름 낀 계곡 부족’과 종종 부족 전쟁을 벌이지만, 치르는 의식 문제이지 상대방을 정복하려는 목적은 없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부족 문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드리는 제사에 쓸 산 제물을 구하려고 이런 전쟁을 벌인다고 했다.
내가 조심스럽게 이 얘기를 자세히 물었을 때, 그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내 목숨이 걱정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사회에서 무엇이 가치가 있고 명예로운 것인지 같이 복잡한 주제를 놓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 나가면서 전투에서 얻은 사람만이 희생 제물로 인정된다는 얘기를 듣고 적이 안심했다. 나를 맞아준 부족 사람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부족들은 음뷔루 에이쿠라에 대한 믿음에 따라 자기 부족을 정의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말을 대충 번역하면, “만들어지지 않은 땅”인데 우리 문화나 언어에는 완전히 생소한 개념이어서 정확한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여기에는 진실하고 성스러운 실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물질적인 것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다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다.
그들에게는 공적으로 치르는 의식이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데, 그것을 치를 때는 ‘만들어지지 않은 땅’에 사는 그들의 신으로부터 이 물질 세계로 흘러나온 생명의 힘을 희생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의술사들은 ‘만들어지지 않은 땅’과 아주 잘 소통한다. 또한, 마음을 단련하여 의식과 함께 밀림 안에서 찾아낸 특별한 식물 뿌리와 약초를 사용함으로써 이 실체를 간파할 수 있다. 이계로 소통하는 이런 상태를 그들은 ‘영혼의 무아지경’이라고 칭한다. 생명의 힘을 믿는 신앙에서 제일 중요한 이런 개념과 함께, 이 부족은 자기희생과 집단주의, 그리고 개인의 이익을 부족을 위해 억누른다는 철학을 성스러운 신앙으로 여긴다. 이런 개념은 우리 문화에 너무나 생소한 개념이므로 더 깊게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그 뒤에 일어난 소동과 구별되는 전쟁이 최근 어떤 사건 때문에 일어났는데, 그 때문에 부족들 사이에 사회적으로 분란이 일어났으며, 나는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자 그곳을 서둘러 떠나왔다. - 학자 '알드 알 하지르'의 기록에서 발췌 |
☞ 의술사의 스킬 플레이 영상
※ 모든 영상은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200710/wdfire.wmv#]]
▲ 의술사 스킬 '불폭탄' 사용 영상
▲ 의술사 스킬 '영혼 거두기' 사용 영상
▲ 의술사 스킬 '메뚜기 떼' 사용 영상
▲ 의술사 스킬 '공포' 사용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