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노르웨이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My child Lebensborn)에 26일 공식 한국어 패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마이 차일드 게임즈가 공식 SNS를 통해 23일 자사 모바일 게임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의 언어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이번 패치로 추가되는 언어는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한국어다. 해당 패치는 26일 적용될 계획으로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레벤스보른 프로젝트'(Lebensborn, 생명의 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리아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우월하다'는 히틀러의 주장에 따라 시행한 아리아인 출산 장려 프로젝트이다. 처음엔 나치 친위대의 순혈 아리아인 출산을 장려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엔 나치에 점령된 전역의 여성을 강제 징집해 독일인 장교 사이에서 아이를 낳게 했다.
이상적인 아리아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노르웨이의 여성들이 가장 많이 희생됐으며, 이 과정에서 태어난 레벤스보른 차일드는 전후 노르웨이에서 '나치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갖은 학대와 멸시를 받아야 했다. 4인조 혼성그룹 'ABBA'의 보컬 '아니 프리드 링스타드'가 그런 아픔을 겪은 유명한 레벤스보른 차일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인체실험으로 피해받은 아이들의 아픔을 담은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은 주변인으로부터 핍박받는 '클라우스(혹은 카린)'의 양부모가 돼 아이를 돌보는 게임이다. 유저는 하루 7번 주어지는 행동 기회를 활용해 아이에게 밥을 먹이거나 씻기는 등 아이를 관리해야 한다.
유저는 수시로 아이와 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선택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행동, 대화 양상이 변하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 대답해야 한다. 이처럼 아이를 직접 키워 레벤스보른 차일드의 참상을 느끼도록 한 게임의 방식은, 역사적 비극을 어느 미디어보다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제작사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역사적 비극을 담은 모바일 게임 <마이 차일드 레벤스보른>은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3,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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