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위주로 진행되는 차이나조이에서는 부스마다 다양한 경품이 제공됩니다. 어떤 경품을 준비했느냐에 따라 부스를 찾는 관람객의 수가 달라질 정도인데요, 그중에서도 가끔씩 눈에 띄는 경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요.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차이나 통신]은 차이나조이 현장의 이모저모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가볍게 읽어 주세요.
튜브도 아니고, 의자도 아닌 이것은 거인(巨人)네트워크에서 선착순으로 지급한 풍선매트입니다. 평소에는 3단으로 접었다가 원하는 만큼 펴서 즉석 의자나 받침 등으로 이용할 수 있죠. 모범적인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제는 이 매트에 미리 공기를 채워서 준다는 사실인데요, 가뜩이나 인파나 넘치는 차이나조이에서 사람 한 명 몫의 부피를 차지하는 풍선매트는 민폐와 짜증을 부릅니다. 매트를 펼 곳을 찾기도 쉽지 않죠. 결국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매트의 부피를 줄이기 위한 사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인간 vs 매트. 그 처절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매트를 맨 한 커플이 어딘가를 쳐다봅니다.
오호라, 한 청년이 매트의 바람을 빼기 위해 노력 중이었군요. 가장 모범적이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죠.
같은 시간, 다른 곳의 아저씨도 매트의 바람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몸으로 누르기 방식이죠.
하지만 그들은 몰랐습니다. 매트가 예상보다 고급품이라는 걸 말이죠.. 이 매트, 사실 맨 위를 제외하면 바람이 거의 빠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공기가 새지 않는다는 뜻도 되는데요, 평소에는 좋기만 한 기능이지만 바람을 빼야 하는 입장에서는 최악의 위기죠.
‘어머~ 바람이 전~혀 새지 않네요?’라는 홈쇼핑 문구가 떠오를 것만 같은 광경입니다. 쉽지 않은 도전과제랄까요?
결국 한 팀은 바람을 빼지 않고 포장법을 바꾸는 걸 택했습니다. 일종의 우회책이죠. 아아, 매트의 바람을 빼겠다는 건 인간의 무리한 도전이었을까요?
물론 매트를 끝까지 든 채로 행사장을 구경하는 용자도 있었습니다. 아저씨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