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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오디션VR’ 독점 계약 체결 폭풍마경, “한국 파트너 적극 물색 중”

VR 대중화가 목표, 연내 총 판매량 500만 대 예상

송예원(꼼신) 2016-07-30 05:44:25

"<오디션 VR: 아이돌>은 시작입니다"

 

중국 VR 개발사 폭풍마경이 국내 업체에 손을 내밀었다.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VR: 아이돌>이 시작이다.

 

폭풍마경과 한빛소프트는 29일 차이나조이 2016에서 <오디션 VR: 아이돌>의 독점 서비스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용 VR로 개발된 이 게임은 이후 폭풍마경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게 된다. 황샤오지에 폭풍마경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한빛소프트의 기술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개발속도도 칭찬할 부분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6월부터 폭풍마경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디션 VR: 아이돌>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28일 개최된 차이나조이 2016 폭풍마경 부스에는 <오디션 VR: 아이돌>이 메인 타이틀로 등장해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과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빛소프트가 폭풍마경을 선택한 이유 역시 '속도'다. 폭풍마경은 회사 설립 3년 만에 이미 5개 모델을 보유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우리가 모바일게임은 뒤늦게 시작한 후발 주자인 만큼 VR이나 AR 등 신기술 관련분야에서는 선도하고 싶은 열망에 빠른 성장을 보이는 폭풍마경을 주시했다. 폭풍마경을 통해 빠르게 유통경로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진출까지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황샤오지에 폭풍마경 대표,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차이나조이 2016 폭풍마경 부스 <오디션VR: 아이돌> 시연대)

 

 

# 폭풍마경 "연내 총 500만 판매 목표, 한국 파트너사 적극적으로 검토 중"

 

폭풍마경은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VR 분야 선도 업체 중 하나다. 이들이 내놓은 폭풍마경 시리즈는 해상도 1080P만 지원하면 애플, 안드로이드 어느 OS/기종에 구애 받지 않는 호환성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기기 판매량은 150만 대에 달한다. 

 

황 대표는 연말까지 총 판매량 50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통은 이미 출시된 모바일 기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후에는 출시 예정인 기기를 중심으로 한 유통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기에 폭풍마경 앱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방식이다. 

 

과거 킹넷이 개발하고 서비스한 <전민기적>(뮤 오리진)이 샤오미의 '미폰'에 기본 게임으로 탑재돼 큰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다. 그는 "이미 일부 스마트폰 개발사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폭풍마경을 앱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VR 게임
 

폭풍마경은 오큘러스, PS VR, 바이브 등 하이 퀄리티를 지향하는 VR 개발사와 반대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저렴한 가격에 VR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폭풍마경4의 가격은 약 3만 3천 원(199 위안). 50만 원에 달하는 PS VR과 비교하면 약 15배 저렴한 셈이다. 대중화위한 넓은 보급이 황 대표가 바라보는 VR의 미래다. 

 

대중화를 위해 선택한 콘텐츠가 바로 게임이다. VR과 궁합이 잘 맞는 FPS게임이나 접근성이 높은 캐주얼게임은 물론, 성인 게임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그 중 연애/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은 가장 인기가 좋은 게임 중 하나. 리듬액션에서 육성으로 장르를 바꾼 <오디션 VR: 아이돌>은 이들이 찾는 게임에 꼭 맞는 게임이었다. 

 

이후 폭풍마경은 게임뿐만 아니라 자동차, 집, 여행, 쇼핑, 교육 등 영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은 필수다. 황 대표는 "<오디션 VR: 아이돌>은 시작이다. 한국의 게임사와 논의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외에도 한국의 훌륭한 개발사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빛소프트 "모바일 시대 뒤처진 아픔 바탕으로 VR만큼은 시장을 선도하겠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VR: 아이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VR 게임 개발사로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바일게임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했던 만큼, 새로운 분야에서는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시장에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진입을 위해 <오디션>, <헬게이트> 등 이미 성공한 IP를 택했다. 플랫폼은 빠른 출시와 보급이 가능한 대중성을 우선시했다. 이들이 폭풍마경을 선택한 이유다. 

 

<오디션 VR: 아이돌>은 리듬액션 게임이라는 원작의 틀을 벗어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매니저가 된 플레이어는 자신의 아이돌 캐릭터를 최고의 가수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폭풍마경 전면부에 장착된 핸드 체킹 기능을 활용해 주변의 오브젝트를 만지고 터치하는 조작도 가능하다. 

 

김유라 대표는 변한 게임 장르를 두고 "리듬액션 게임을 VR으로 구현하려면 어지러움증을 피할 수 없어 새로운 장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독점 계약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폭풍마경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빛소프트가 개발 중인 VR 타이틀은 <오디션 VR: 아이돌>, <헬게이트 VR>을 포함해 총 5개다. <오디션> 시리즈나 자체 개발 게임은 IP를 보유한 다른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은 콜라보레이션도 고려 중이다. 실제로 <오디션>의 경우 논의 중에 있다. 다만 모바일 VR 게임은 현재 파트너십을 맺은 폭풍마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물론 오큘러스, PS VR 등 콘솔과 PC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진출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대표는 "게임 장르와 특징에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과거 모바일게임으로 넘어 올 때 후발 주자였던 만큼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폭풍마경을 통해 서비스될 <오디션 VR: 아이돌>은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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