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이즈는 일본의 자회사 ‘오우카 스튜디오’의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우카 스튜디오는 17년 만에 돌아온 <성검전설> 시리즈 신작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의 개발사로, 현재는 후속 서비스에 필요한 소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해고된 상태다.
텐센트 역시 일본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름버고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의 내부 관계자는 이미 최소 몇 개의 신작 타이틀 개발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텐센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텐트폴’ 타이틀을 기대하는 반면, 일본 내 스튜디오는 소규모의 리스크가 낮은 프로젝트를 지향해 마찰을 빚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블루 프로토콜>의 모바일 버전은 중국 앱마켓 '탭탭(TapTap)'에서 <프로젝트 스카이 블루>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다만 두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두 기업 모두 캡콤과 반다이남코 같은 일본의 주요 기업과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파트너 스튜디오와 일본 내 사업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넷이즈 측 역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항상 필요한 조정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넷이즈는 현재 일본의 유명 개발자들이 속한 스튜디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노 모어 히어로즈> 개발자 스다 고이치의 그래스호퍼 매뉴팩처, 전 <용과 같이> 시리즈의 디렉터 나고시 토시히로의 나고시 스튜디오,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GPTRACK50 등이 넷이즈 산하에서 운영 중이다.
한편, 텐센트와 넷이즈의 일본 스튜디오 투자 재고의 원인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손꼽았다.
엄격한 해외 게임 규제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중국 게임 시장은 최근 <검은 신화: 오공>을 통해 콘솔 플랫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검은 신화: 오공>은 출시 나흘 만에 1억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높은 게임성과 완성도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은 신화: 오공>의 출시는 중국에서도 콘솔 히트작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고, 해외 지출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