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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Talk]넥슨 카트팀 계동균 팀장

“재미있는 리그 방식 찾기 위해 고민 중”

이정한(미네랄) 2012-03-13 14:07:14

카트라이더 리그는 국산 게임을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제외한 리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시즌으로 15차를 맞는 카트라이더 리그는 변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채널과 로고 변경,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팬들이 좀 더 리그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회를 연간 리그로 기획해 게이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넥슨에서 카트라이더를 총괄하고 있는 카트팀 계동균 팀장은 "리그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계속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고, 팬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줄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로 진행하는 리그인 카트 리그가 국민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디스이즈게임 이정한 기자


 

한동안 뜸했던 카트라이더 리그가 연간 리그로 돌아왔는데.

 

카트라이더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올해 팀이 개편되면서 카트팀 팀장을 맡게 됐다. 그동안 카트 리그는 당연히 진행됐어야 하는 건데 여러 상황적인 부분이 맞지 리그가 열리지 못했다. 리그를 다시 열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여건이 만들어지자마자 다시 기획하게 됐다.

 

계속 카트라이더 부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럼 리그도 꾸준히 챙겨봤나?

 

그동안은 띄엄띄엄 리그를 봤던 것이 사실이고, 제대로 챙겨보기 시작한 건 이번 15차 리그부터다. 팀이 개편되면서 넥슨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리그도 15차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 15차에서 채널을 바꾼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고 16차에서는 더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카트 리그는 국산 게임 중 최장수 리그다. 지금껏 리그를 이끌어올 수 있었던 힘은 뭐라고 생각하나?

 

콘텐츠 자체의 매력과 넥슨의 의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넥슨은 카트라이더가 국민 게임이자 국산 게임 리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리그를 계속 끌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리그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중간 평가를 내린다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15차 리그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14차 리그와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15차 리그의 변화 때문인지 현장 관객이 많이 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15차 리그부터 큰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유가 뭔가?

 

주변 환경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스스로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변화 없이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변화를 꾀한 것이다. 다행히 회사 내부의 팀 개편과 더불어 리그 체제로 변화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S2로의 채널 변화인데.

 

기존에 선수들이 경기를 해왔던 S3 채널은 너무 어렵다. 게임을 개발하는데 참여한 우리 팀원들도 S3는 힘들어한다. 선수들은 S3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치지만 관람하는 유저들이 따라서 하기에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반 유저들의 관심도를 더 높이기 위해 채널을 변경하게 됐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당분간 S2 채널을 유지할 예정이다. S1으로 채널을 변경할까 하는 고민도 했는데 일단은 S2에서 리그를 진행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S1으로 채널 변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대겸이 합류하면서 중계진이 한층 단단해졌는데.

 

개인적으로 김대겸 해설위원의 합류를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대겸 해설위원은 사람을 웃음짓게 만다는 힘이 있다. 지금은 선수 시절의 카리스마가 아닌 전문 해설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스럽다.

  

 

혹시 카트 선수 중 응원하는 선수가 있나?

 

주행이 시원시원해 전대웅 선수를 좋아한다. 그리고 박인재 선수도 쇼맨십이 있어서 좋다.

 

정규 시즌 외에 특별히 기획된 이벤트가 있나?

 

올해 이벤트 리그가 계획되어 있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이벤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규 리그보다 이벤트 리그가 더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어서 정규 시즌에 변화를 주기 위한 구상도 하고 있다.

 

15차 리그에 들어서면서 팬들이 관심이 한층 높아졌는데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선수들이 스스로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시즌에 들어서며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제공하고, 오존게이밍이라는 기업 후원이 결정되면서 선수들 스스로 자긍심을 얻게 된 것 같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 역시 선수들의 플레이에 이끌려 오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채널 변경과 해설진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리그의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아마추어 리그를 개최할 계획은 없나?

 

늘 생각은 하고 있다. 회의 때마다 늘 얘기가 나오는 사안이니만큼 여건이 된다면 진행하고 싶다.

 

넥슨 내에서 여러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데 부서간 경쟁심 같은 건 없나?

 

경쟁을 한다기보다는 서로 정보 공유를 하면서 돕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도 가끔은 리그가 더 잘되는 게임에 대한 질투 정도는 한다(웃음).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리그를 진행하는 만큼 서로 공생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한 회사에서 여러 대회를 진행한다는 점이 넥슨 리그의 강점인 것 같다.

 

최근 e스포츠 시장이 많이 얼어붙어 있는데 이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나?

 

많은 분이 e스포츠 시장이 어렵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나는 시장이 정말 어려운지 몸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최근 LOL이 선전하는 등 다시 붐업이 되고 있으니 해볼만 할 것 같다. 모든 관계자가 힘을 합쳐서 잘 해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 넥슨 사원 모두 e스포츠 대한 사명감이 있다. 나는 부담보다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이 더 크다. 모두 의지와 뭔가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만큼 넥슨 역시 e스포츠 발전에 한몫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16차 리그에서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나?

 

15차 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기획됐기 때문에 내가 관여한 부분이 크지 않지만 16차 리그에는 많은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이 즐겁게 게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우리가 선수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카트팀 내에서 직접 팀을 꾸려서 리그를 돌려보고 있다. 여러 방식으로 리그를 돌리면서 재미있는 리그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개인 경쟁에 집중되어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팀에 집중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나하나 실험해보는 중이다.

 

연간리그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당연히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년에도 연간 리그를 진행하고 싶다. 아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15차 리그는 후원사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때 후원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리그 진행이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회사의 지원이 좋아서 리그 진행에 무리가 없다. 현재 리그 후원을 놓고 몇몇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데 리그의 성격에 맞는 후원사를 결정하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게임 문화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좋지 않은데 이를 극복하는데 e스포츠가 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건전한 스포츠로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e스포츠다. e스포츠인은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로 만들기 위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리그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리그는 온게임넷을 통해서만 방송되고 있는데 플랫폼을 다양화할 생각은 없나?

 

아직 깊게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팀 내에서도 아프리카 방송을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 협력사인 온게임넷과 상의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앞으로 카트 리그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갈 계획인가?

 

재미있는 리그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전한 국민 게임으로서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가장 지양하는 것은 발전이 없는 정체다. 항상 재미있는 그리고 새로운 느낌의 리그를 만들고 싶다.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해달라.

 

귀를 열고 유저 님-넥슨에서는 유저들을 유저 님이라 부른다고 한다-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겠다. 넥슨의 올해 키워드가 '소통'인데 유저 님들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카트 리그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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