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E3 2102에 출전했다. 한국 업체로는 유일한 출전이다. 목적은 하나. 조만간 미국에서도 출시할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의 스마트폰게임을 알리는 것이다. 온라인기능과 실시간 대전, PC게임급 퀄리티를 장점으로 미국 스마트폰게임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김기성 미국법인장을 만났다. /LA(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E3 2012에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소감이 어떤가?
우리가 이번에 E3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업체다.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자랑스럽다. 북미 시장에 스마트폰게임을 갖고 진출하겠다. 그 첫 발걸음으로 E3를 선택했는데 반응도 좋아서 만족스럽다.
부스를 하루 정도 지켜보니까 어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 좋았다. 애초에 계획했던 차별점이 어필이 되는구나 싶어서 다행이고 기쁘다. 그걸 느끼는 게 바로 옆 부스인 GREE와 비교했을 때다. GREE의 스마트폰게임도 네트워크를 지원하지만 우리가 내세우는 본격적인 온라인성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덕분에 관객들이 GREE 부스에서는 잠깐 머물고 우리 부스에서는 많이 머물러 있더라. 관심도가 완전 다르구나 하고 느끼게 됐다.
어떤 차별성을 내세운 건가?
온라인, 실시간대전, PC게임급 퀄리티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게임을 접하게 되는 경로는 주로 구글이나 애플이 스토어에서 밀어주는 게임과 유저들의 입소문이다.
그래서 위메이드에서는 애플이나 구글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쌓는 것과 동시에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케팅 전략도 중요할 것 같다.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은 게임 자체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위메이드가 E3에 가져온 게임들은 북미시장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진다.
현재 미국법인의 직원이 몇 명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명 정도로 꾸려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8명이다. 위메이드의 미국법인은 지금까지 4명 정도가 해외인프라를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적인 부분 담당하면서 10명 정도로 규모를 늘렸다. 여기에 운영이나 기능 조직은 필리핀 지사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조이맥스가 GSP를 진행하며 쌓아 놓은 노하우다.
그럼 미국법인은 앞으로 스마트폰만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가?
본사와 마찬가지다. PC게임과 스마트게임 업무를 모두 맡겠지만 지금 당장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미 유저들 사이에서도 우선은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로 포지셔닝이 되면 좋을 듯하다.
목표는 어떻게 되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북미가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도 위메이드 내 스마트폰게임 사업에서 50% 이상은 꼭 차지해야 한다고 결심하고 있다.
출품작 중 북미유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을 것 같은 게임은?
퀄리티나 차별점 등을 봤을 때 <프로젝트 드래곤>이 가장 기대하는 타이틀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마켓에 있는 캐주얼류와는 다른 하드코어한 게임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인식되고 있다.
부스에서 시연해 보는 분들도 진짜냐 물어볼 만큼 반응이 좋다. 북미 애널리스트가 와서 사실은 실제 구동이 아닌 스트리밍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냐 물은 적도 있다.
미국은 3G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온라인기능은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의 3G의 속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한국에는 많은 Wi-Fi도 별로 없고. 그런데 안정성에서는 나쁘지 않다. 애당초 3G 속도가 느릴 경우를 대비하고 개발한 만큼 미국 내에서도 테스트했을 때도 큰 문제는 없었다.
출시 시점은 언제인가?
<프로젝트 드래곤>을 제외한 7개 타이틀을 연내에 오픈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인 순서는 <카오스&디펜스>, <바이킹 아일랜드>, <펫 아일랜드>다. 나머지는 한국의 서비스 상황을 보고 조절할 계획이다.
앞으로 포부를 말해달라.
E3가 미국 사업을 시작하는 첫 단추인데 생각보다 잘되고 있는 듯하다. 열심히해서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업체로서 다른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를 이끌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