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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사이드2, 진짜 전쟁터를 보여주겠다”

SOE 크리에이트 디렉터 맷 힉비 차이나조이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2-08-04 09:00:00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SOE)가 개발 중인 MMOFPS게임 <플래닛사이드 2>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2을 통해 아시아 게이머들에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중국 퍼블리셔 더나인은 자사 부스를 <플래닛사이드 2>만으로 꽉 채울 정도로 기대가 크다는 점을 드러냈죠.

 

<플래닛사이드 2>는 더나인 코리아를 통해 국내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인데요,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SOE 맷 힉비(Matt Higby) 크리에이트 디렉터를 만나 주요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들어 봤습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SOE 크리에이트 디렉터 맷 힉비.

 

TIG> 먼저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감상을 듣고 싶다.

 

맷 힉비: 여러 가지 의미로 기분이 좋다. <플래닛사이드 2>는 지금까지 대형 게임쇼에 나간 적이 거의 없다. E3 게임쇼 같은 곳에서는 몇 번 선보였지만, 대부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차이나조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거대한 게임쇼다. 이런 자리에서 <플래닛사이드 2>를 선보였다는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꼭 한국에서도 게임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다.

 

 

TIG> 차이나조이에서 유저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이 있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가령 집에서 <플래닛사이드 2>를 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자신의 클래스가 무엇인지, 어떤 무기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같은 정보를 사전에 어느 정도 습득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 적응하는 속도도 빠르다. 반면 차이나조이에서 더나인 부스를 방문한 유저들은 대부분 게임정보를 습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일부 유저들은 누가 아군인지, 누가 적군인지 잘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게임옵션에서 ‘아군 공격 허용’(Friendly Fire) 옵션을 켰더니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차이나조이 덕분에 여러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쇼가 끝나면 이를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차이나조이 2012 더나인 부스 전체가 <플래닛사이드 2>의 체험대로 구성됐다.

 

 

TIG> 최대 1,500 명 이상의 유저들이 참가한다. 아무래도 서버와 랙이 염려된다.

 

정확하게는 1,500명이 아니고 2,000명 이상이다. 하나의 공간에 이렇데 대규모로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FPS게임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참여한다고 하면 서버와 랙이 걱정될 것이다. 하지만 SOE는 온라인게임만 12년 이상 만들었기에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우수한 서버 기술자들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 <플래닛사이드> 1편에서 수백 명의 유저가 한곳에 모이는 것을 경험해 봤다.

 

<플래닛사이드 2>는 서버 쪽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실제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해도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TIG> 플레이어가 속한 세력은 한 번 선택하면 바꿀 수 없나?

 

유저들은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자신이 속할 진영을 하나 선택할 수 있다. 이후에는 서버를 바꾸거나, 아니면 캐릭터를 모두 지우지 않는 한 진영을 바꿀 수 없다.

 

<플래닛사이드 2> 3개의 거대한 진영이 끊임 없이 갈등하고 전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만약 유저들이 자유롭게 진영을 바꿀 수 있다면 치팅 같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

 

참고로 장르는 FPS지만, 대규모 PvP를 지원하는 MMORPG 같은 3세력의 경쟁과 정치, 갈등이 주요 콘텐츠로 작용한다. 3세력은 서로 끊임 없이 견제하고, 때로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뭉칠 수도 있다. 가령 어느 한 세력이 강해진다면 나머지 두 세력이 연합해서 이를 막아낼 수 있는 식이다.

 

한국 속담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는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속담이 있다. 이건 <플래닛사이드 2>에도 마찬가지인 이야기다.

 

 

 

TIG> 캐릭터는 어떤 방식으로 육성하게 되나?

 

기본적으로 유저들은 열심히 싸워서 레벨을 올리면 포인트를 받는데, 이를 투자해 다양한 특수 스킬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게임머니 등을 통해 새로운 차량이나 장비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캐릭터가 ‘성장’한다고 해서 높은 레벨의 플레이어가 무조건 낮은 레벨 캐릭터를 압도한다는 뜻은 아니다. 높은 레벨의 캐릭터가 배울 수 있는 스킬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전략적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장치 정도로만 사용될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배우고 자신만의 특화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TIG> 보병 외에도 탱크나 헬기 같은 탈것이 등장한다. 상성관계가 있나?

 

그렇다. 보병은 특정 무기를 통해 지상 탈것에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반면, 공중 유닛은 지상 탈것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관계가 있다.

 

다만 이 역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 일방적으로 이기는 식은 아니며, 플레이어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 팀이 어떤 식으로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의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TIG> 혹시 특정 유저가 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관이 될 수 있나?

 

그렇다. 아무래도 최대 2,000명 가량이 참가하는 거대한 전장이 특별한 지휘관이나 지휘체계 없이 움직인다면 많은 유저들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플래닛사이드 2>에서는 소규모 인원이 모여 ‘분대’를 형성하게 되고, 그 분대는 ‘소대’에 소속되며, 또 그 소대는 ‘길드’에 소속되는 식으로 지휘체계에 따라 움직인다.

 

각 지휘체계에는 ‘지휘관’이 있어서 유저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각 분대에는 계속 특별한 미션이 주어지는데, 지휘관과 분대원들은 서로 힘을 합쳐 미션을 클리어 해나가게 된다. 이를 위해 보이스 채팅 시스템을 지원하며, 기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TIG> 하나의 세력이 나머지 세력을 물리치고 모든 영토를 점령하는 일이 가능한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건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 것이다(웃음). 기본적으로 <플래닛사이드 2>는 어느 한 세력이 너무 약해진다면, 그 세력에게 다양한 이점을 준다는 식으로 밸런스를 조절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세력이 계속 우위를 점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TIG> <플래닛사이드 2> e스포츠에도 어울리는 타이틀 같다. 준비하고 있나?

 

SOE 개발자들은 모두 e스포츠를 좋아하며,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그런 만큼 당연하게도 게임에 옵저버 시스템, 중계 시스템 같은 e스포츠를 위한 시스템을 넣을 계획이 있다. 지난 E3 게임쇼에서는 유럽쪽에서 유명한 게임 캐스터를 초청해 시범 경기를 가져봤는데, 앞으로도 e스포츠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계획이다.

 

여담이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 리그에 관심이 많으며 계속 시청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곧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종료된다고 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다.

 

 

TIG> 혹시 한국이나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와 <서든어택> 같은 게임을 해봤나? 그렇다면 그들과 비교했을 때 <플래닛 사이드 2>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을 해봤다. 모두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빠른 템포의 게임 플레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플래닛사이드 2>가 그들과 다른 점이라면 역시나 ‘스케일이 아닐까 싶다. 최대 2,000명의 게이머가 치열한 팀 플레이를 펼치며,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전장 속에서 계속 혈투를 벌이게 된다. 또 단순히 총을 쏘는 것 외에도 전차, 헬기 등 다양한 탈것을 활용해서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서든어택>이나 <크로스파이어> 같은 게임들이 하나하나의 작은 ‘전투였다고 한다면, <플래닛사이드 2>에서는 진짜 ‘전장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할까?

 

<플래닛사이드 2>는 조만간 북미에서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중국과 한국 같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대한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FPS게임에서 팀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 보다 박진감 넘치고 살아 움직이는 전장을 느껴 보고 싶은 유저라면 주목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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