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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를 알리고 싶어 전용 카페까지 차렸다! 카페 깔깔 고블린의 '람자'를 만나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현(다미롱) 2018-08-17 14:18:17

어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주변에 알려주고 권하는 것은 주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전파하기 위해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좋아하는 콘텐츠를 포교(?)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꾸준히 행사를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이를 위해 사업체까지 설립한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이번에 만난 깔깔 고블린 '권지훈' 매니저(닉네임 람자)는 이런 흔치 않은 행보를 보여준 사람입니다. 권 매니저가 푹 빠졌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까지 하려는 콘텐츠는 한국에서 비주류 취미에 속하는 TRPG. 독특한 플레이 방법, 그리고 지속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특성 때문에 초보자 유입이 까다로운 취미죠.

 

※ TRPG(Table-talk Role Playing Game): 컴퓨터 RPG의 원조 격인 놀이. 보드게임처럼 유저들이 오프라인으로 모여 주사위와 필기구, 규칙책 등을 통해 게임을 진행한다. 유저들이 정해진 시나리오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권 매니저는 TRPG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16년부터 20여회 가량 초보자 대상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것도 모자라 TRPG 전문 카페 '깔깔 고블린'까지 세웠죠. 한국엔 3개 밖에 없는 TRPG 전문 카페입니다. 그는 TRPG의 어떤 면이 좋아 이렇게 열성적으로 움직이는 것일까요? 왜 위험 부담을 안고 전문 카페까지 개업한 것일까요? 권지훈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깔깔 고블린 권지훈 매니저 (인터넷 닉네임: 람자)

 

 

# "팀원들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아서…" TRPG 홀릭 20여 년

권지훈 매니저가 TRPG를 처음 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입니다. 한국에 TRPG보다 <로도스도 전기>나 <던전앤드래곤: 섀도우 오버 미스타라> 같은 파생 콘텐츠가 더 유명하던 때였고, TRPG 자체는 일부 사람들에게 '이런 콘텐츠를 나오게 한 뭔가 있어 보이는 놀이'로 알려진 정도였죠. 

 

그러던 중 커뮤니케이션 그룹에서 <던전앤드래곤>(이하 D&D) 클래식 버전을 한국어화해서 출판했습니다. 당시 PC 통신을 통해 TRPG의 존재만 알고 있었던 권 매니저도 자연스럽게 한국어화된 <D&D> 클래식 버전으로 TRPG를 접하게 됐죠. 당시엔 학업, IMF 등의 이슈로 TRPG를 계속하지 못했지만, 이 때의 기억은 두고두고 남아 그가 성인이 된 후 <D&D> 4, 5판에 본격적으로 빠지는 계기가 됐죠.

 

TRPG를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권 매니저가 TRPG에 빠진 이유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친구들과 '팀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재미'요.

 

"TRPG에는 정해진 이야기가 없거든요. 아무리 마스터가 시나리오를 꼼꼼히 준비해도,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면 팀원들 덕에 온갖 예상 못한 상황이 만들어져요. 큰 틀은 준비한 것처럼 흐르더라도, 디테일은 언제나 예측불허죠. 저는 이렇게 예측 가능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양면성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가 만든 우리만의 이야기니까요."

 

※ PC 통신: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이전, 그와 비슷한 역할을 했던 '텍스트' 기반 온라인 공간.

 

※ 마스터: 던전 마스터(혹은 게임 마스터)의 줄임말. TRPG에서 팀원들이 진행할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뜻한다. PC RPG로 비유하면 플레이어들은 유저, 마스터는 기획자 겸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 인지도도, 사람도 없는 TRPG? 없으면 직접 영업한다! D&D 플레이데이 3년

한국에서 TRPG를 즐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일단 TRPG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인지도 낮은 취미죠. 더군다나 그가 즐기는 <D&D> 시리즈는 한국어 버전이 없는 시스템입니다. 정기적으로 모여 TRPG를 하는 팀을 만들기도 힘들고, 설사 팀을 만들었어도 결원이 생겼을 때 사람을 충원하기도 힘든 환경입니다. 

 

권 매니저의 기억에 따르면, 2014년경 <D&D> 5판이 막 나왔을 때 수도권에서 5판을 즐기는 팀은 서울에 하나, 수원에 하나 두 팀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에서 사람이 가장 많고 서브컬처 인프라도 좋은 수도권 상황이 이렇다면 말 다했죠.

 

 

그가 초보자 행사를 구상할 게 이 무렵이었습니다. 초보자가 없어 팀을 만들기 힘들다면, 아예 초보자를 끌어올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발상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일부 TRPG 유저들의 폐쇄적인 태도는 그의 이런 마음에 불을 붙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D&D> 5판 공개 규칙을 번역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를 말하며 감추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몇몇 사람들이 친하거나 자기들에게 잘 보인 사람들에게만 공유한다고 하더라고요. 번역본을 어떻게 할진 그 사람들 자유긴 한데, 가뜩이나 사람도 적은 TRPG계에서 이런 폐쇄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러다 예전에 한국어판 얘기 나올 때 몇몇 사람들이 한 말까지 떠올랐어요. 이러다 어중이 떠중이들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 TRPG가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다고 이런 얘길 하겠어요. 물론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니지만, 사람 감정이 그렇게 이성적이진 않죠.


그렇지 않아도 초보자 행사를 생각하고 있던 때라 '아예 어중이 떠중이끼리 일 한 번 벌이자'라는 생각으로 행사를 시작하게 됐죠. '내가 공개 규칙이랑 시나리오 번역하고 다른 준비도 해 놓을 테니 부담 없이 몸만 오세요' 콘셉트로…. (웃음)"

 

2016년부터 꾸준히 개최한 'D&D 플레이데이' 이벤트

 

그렇게 일일 플레이 행사 <D&D 플레이데이>가 2016년 3월 시작됐습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 템플릿이 정해져 있어 초보자도, 기존 유저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20회 이상의 행사가 열렸죠.

 

이런 경험이 없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캠페인 준비야 예전과 달리 공식 시나리오가 굉장히 꼼꼼히 나오는 덕에 번역만 잘하면 된다지만(물론 이것도 비 영어권 유저에겐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행사를 계획하고 행사에 쓸 도구를 대규모로 준비하는 일, 여러 팀의 밸런스를 고려하며 공용 상점 아이템을 선정하는 등의 일은 그가 평소에 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죠.

 

평상시엔 미니어처를 작은 상자에 담아 날랐다면 행사를 준비할 때는 큰 여행용 캐리어도 몇 개 준비하고 차도 빌려 날라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공용 상점에 장비를 잘못 들여놔 캠페인 경제 밸런스가 무너지고 던전 탐험 캠페인이 뽑기 대회로 변질된 적도 있었죠. 권지훈 매니저는 당시 이 일 때문에 회의감도 많이 느꼈고, 미국 공식 행사에서도 없던 세부 규칙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 공용 상점: D&D 플레이데이 행사는 유가가 캐릭터의 아이템을 구매할 때 각 캠페인의 상점이 아니라, 행사 참가자 전원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상점에서 수량이 제한된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가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이 행사를 계속 개최한 이유는 참가자들의 반응, 그리고 행사를 처음 열 때 세웠던 목표 때문입니다.

 

"플레이데이 행사를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썼던 것이 '있어 보이는'(?) 거였어요. TRPG가 아무리 이야기와 상상력으로 끝내 주는 재미를 느끼는 취미라고 해도 요즘은 뭔가가 직접 보여야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잖아요? 그래서 미니어처나 터레인(지형지물), 맵 등에 굉장히 많이 신경 썼어요.


준비하면서 '왜 내 상상력을 미니어처 같은 걸로 제한하나요!' 같은 얘기 들으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다들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어떤 분은 미니어처 깔린 것 보고 인증샷 찍으며 '나 이런 것 했다'고 자랑하고, 그런 인증샷 덕에 새로운 유저가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TRPG를 하고 있던 어떤 분은 행사 참여한 뒤 '눈뽕 당했다'며 미니어처에 관심 가지기도 해요. 이런 반응 하나하나가 정말 좋았어요.


행사를 열 때 꿈꿨던 게, 지금은 이렇게 비공식 행사를 열지만 나중엔 위저드오브더코스트(D&D를 낸 미국의 아날로그 게임 회사, 이하 WotC)에 인정 받아 '어드벤처러스 리그'를 여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힘들다고 쉽게 관두지 말자고 마음 먹으며 들어왔는데, 저런 반응까지 보게 되면 정말 할 맛 나죠. (웃음)"

 

※ 어드벤처러스 리그: WotC가 주최하는 TRPG 행사. 대부분의 TRPG가 정해진 팀원들과 함께 오랜 시간 시나리오를 진행한다면, 어드벤처러스 리그는 마치 MMORPG에서 인스턴스 던전을 랜덤 매칭하듯 임의의 유저들과 함께 즉석에서 팀을 짜 단기 시나리오를 즐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언제나 편히 TRPG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지난 8월 4일 오픈한 '카페 깔깔 고블린'은 권지훈 매니저가 지난 3년 간 연 D&D 플레이데이의 연장선이자, 어드벤처러스 리그와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입니다.

 

"플레이데이라는 한정된 시간에만 <D&D>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열린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행사 때마다 아내가 자기 몸만한 캐리어를 나르는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싫었던 것도 있었죠. (웃음) 그래도 플레이데이를 관두긴 싫어, 처음엔 망원동에 사무실 하나를 빌려 거기를 창고처럼 썼어요. 행사는 근처에서 열고 저는 행사에 필요한 미니어처만 파악한 뒤 사무실서 챙겨 나오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미니어처를 한 곳에 몰아 넣으니 TRPG를 플레이하기 정말 편한 거에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행사도 2~3년 열어 보니 이젠 20~30명의 참가자는 꾸준히 모이더라고요. 예전엔 장소 대여비 내면 동났던 참가금도 언제부턴가 조금씩 남기 시작했고요. 매장 만들어 꾸준히 TRPG 행사 열고, 평상시엔 음료 팔고 자리 팔면 월세 정도는 밀리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매장이 있으면 앞으로 플레이데이 행사도 더 저렴하게 열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카페 '깔깔 고블린'의 외부 모습

 

카페 깔깔 고블린은 TRPG를 담당하는 권지훈 매니저, 그의 아내이자 카페에선 보드게임을 담당하는 김예원 매니저, 그리고 그와 같이 밴드 활동을 하다가 사업에 합류한 이강인 대표 세 사람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 입지를 정하는데만 2~3달 고민했을 정도로 신경 써 오픈했다고 하네요. 접근성 좋고 1층이고 친구에게 쉽게 <D&D> 시리즈를 영업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고 하네요.

 

깔깔 고블린은 TRPG 카페입니다. 1인 당 2,5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미니어처나 터레인 등 TRPG에 필요한 기물과 자리를 무제한 대여합니다. 카페 내에 <D&D> 시리즈 최신 서적도 비치돼 있고요. (서적은 이용료 없이도 열람 가능) 만약 초보자라면 TRPG 매니저에게 조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TRPG 외에도 <D&D> 계열 미니어처 게임과 <테라포밍 마스>나 <타불라의 늑대>, <센추리: 향신료의 길> 같은 보드게임도 제공합니다. 이것도 TRPG처럼 1인 당 2,5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보드게임을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고 보드게임 매니저의 조언을 받을 수 있죠. 

 

권지훈 매니저는 이런 상시 상품 외에도 휴일마다 <D&D> 초보자 행사나 보드게임 데이, <매직더게더링>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열어 이런 테이블탑 게임을 널리 알리려 합니다. 

 

1시간 2,500원이란 이용료는 다른 보드게임 카페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가격입니다. 그래서 깔깔 고블린은 정기 TRPG팀 마스터에겐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거나, 회원 등급이 높은 유저가 사람들을 데려오면 전체 할인 혜택을 주는 식으로 긴 관점에서 이용료를 낮췄다네요.

 

깔깔 고블린에 있는 D&D 계열 미니어처들 

 

그렇다면 카페 깔깔 고블린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을까요? 권지훈 매니저의 말을 빌리면 1단계 '월세 벌기'는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 뒤에도 공과금 벌기, 대표 인건비 벌기, 매니저들 수익 배분(매니저 2인은 다른 일과 겸업을 하기 때문에 수익 배분 순위가 뒤다)이나 재투자 등의 단계가 남았습니다.

 

"10일 간 월세 이상을 벌긴 했는데, 사업이 처음이다 보니 이게 어떤 성적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카페는 공과금이나 원재료 등 돈 들어가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죠. 풀타임으로 카페 운영하는 우리 대표님 인건비도 챙겨줘야 하고.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린다면 저나 아내(보드게임 매니저)에게 수익이 돌아올 정도로 벌어 그 돈으로 카페에 다른 미니어처나 보드게임을 사는 거에요. 얼마 전 '에버론' 캠페인 하는 분들이 비공정 미니어처 찾으시는데, 카페에 그거 없던 게 너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어차피 저와 아내는 이거랑 다른 일을 같이 하고 있으니 수익 배분이 큰 의미 없거든요. 차라리 재투자해 카페를 키우는 게 더 좋죠. 


카페가 잘 되면 사비 안 들이고 덕질도 하고 포교도 하는 거니까요. (웃음)"

 

출처: 깔깔 고블린 공식 페이스북

 

권지훈 매니저의 꿈은 <D&D>를 비롯한 TRPG가 한국에서 대중적인 취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신기하지 않은 취미'요.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이 TRPG를 즐겨야 하고, WotC 같은 회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상품이나 이벤트를 지원해줘야겠죠. 멀기만 한 꿈인데, 권 매니저의 어투는 밝습니다.

 

"얼마 전 카페에서 한 중년 부부를 봤어요. 다른 테이블에서 TRPG 하는 것을 보고 웃으시더라고요. 저는 그 분들이 신기해하는 것 같아 '이건 TRPG라는 놀이인데…'하고 막 설명하려 하는데, 그 분들이 웃으면서 다 아신다고 하는 거에요. 자기들 <D&D> 클래식으로 게임 시작한 1세대라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TRPG 하는 것 보며 서로 즐겁게 대화하시더라고요. 정말 멋진 모습이었죠.


그거 보고 TRPG가 대중화되는 것이 마냥 먼 얘기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어판 룰북이 나온 지 20여 년이 지났고, 이젠 한국어로 여러 시스템이 출판되고 있잖아요. 인터넷은 마음만 먹으면 외국의 생소한 시스템도 쉽게 접하고 배우고 구매할 수 있게 하죠.


보드게임도 예전엔 <할리갈리>, <뱅>, <젠가> 정도만 사람들이 즐겼는데, 이젠 사람들이 <테라포밍 마스> 같은 깊이 있는 게임도 많이 즐기고 철도 전문 보드게임 카페, 워게임 전문 카페 같은 것도 생겼잖아요. TRPG도 언젠가 지금의 보드게임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아가 신기한 취미가 아니라 멋진 취미, 사람들이 많이 하는 취미가 될 것이라 믿고요."

 

출처: 깔깔 고블린 페이스북

 

"TRPG는 보통 아는 사람끼리만 많이 플레이하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오픈된 행사에도 많이 참가해 WotC 같은 곳에 '한국에 TRPG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라고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제작사가 이걸 알아야 한국을 조금이나마 더 신경 써 주니까요. 지금 대부분의 TRPG 제작사들은 '한국에도 TRPG하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평소 모르는 사람과 TRPG를 한다는 것도 굉장히 색다른 재미를 줘요. 그러니 유저들이 저희 행사가 아니더라도, 오프라인 행사에 많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초보자들하고도 잘 어울려주고, 이왕이면 저희도 오래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웃음)"

 

카페 깔깔 고블린은 합정역과 홍대 입구역 사이에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0)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가면 깔깔 고블린에서 열리는 <D&D>, <매직더게더링>, 보드게임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권지훈 매니저의 TRPG 행사에 자주 쓰이는 어드벤처러스 리그용 공식 월간 시나리오. 
최근 <D&D>는 이처럼 매월, 1~4시간 볼륨의 공식 시나리오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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