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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4' 최정해 PD가 밝히는 팬 페스티벌과 운영 이슈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P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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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백야차) 2019-10-02 09:00:04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하고 한국에서는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PC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파판14). 이를 주제로 한 팬 페스티벌이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파판14> 팬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호평 받은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 한국 서비스 버전과 일정을 공개하고, 개발자인 요시다 나오키 PD​가 직접 참여하는 기조 강연과 개발자 노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옥에서 <파판14> 팬 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파판14> 한국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정해 PD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질문 중에는 팬 페스티벌에 대한 내용은 물론 최근 연달아 터진 운영 이슈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에 최정해 PD는 "팬 페스티벌과 별개로 유저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재차 운영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PD

 

 

# "기억에 남을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2년 만에 돌아온 <파판 14> 팬 페스티벌

 

 

<파판14> 팬 페스티벌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소감이 어떤가?

 

최정해 PD: 2017년 개최한 <파판14> 팬 페스티벌 엔딩에서 "다음에는 더 큰 곳에서 만났으면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행사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게 됐고, 그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개최하게 됐다. 금번 행사를 통해 신규 확장팩이자 5.0 패치 '칠흑의 반역자' 한국 버전을 소개하는 등 여러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개발자인 요시다 나오키 PD가 참여해 개발자 노트, 기조 강연은 물론 사운드 디렉터가 직접 참여해 게임 음악 설명을 전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 현장에서 유저들의 질문을 무작위로 추첨해 답하는 Q&A, 확장팩에서 연기를 선보인 성우들이 참여해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자리, 콘서트 등 모험가들을 위한 즐길 거리가 많다.

 

 

<파판14>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는 메타크리틱 평점 90점대를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다.

 

그렇다. '칠흑의 반역자'는 빛의 전사가 어둠의 전사가 되어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그 세계에서 펼쳐진 다양한 모험기를 그린 내용이다. 아,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팬 페스티벌에서 요시다 나오키 PD가 대신할 예정이다. (웃음)

 

 

국내 유저들이 '칠흑의 반역자'를 만나볼 수 있는 날짜도 그때 알 수 있는 건가?

 

그렇다. 자세한 업데이트 날짜는 현장 행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 14>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는 메타크리틱 평점 90점대를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팬 페스티벌에 참여한 모험가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가?

 

현장을 방문한 모든 모험가에게 웰컴 굿즈가 제공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 펜리르 바이크와 클라우드 꼬마 친구가 포함된 쿠폰  ​콘서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야광팔찌  점성술사 카드가 담긴 철제 케이스  Q&A에 참여할 수 있는 질문지  ​현장 안내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혹시 행사가 생중계되는가?

 

지난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요시다 나오키 PD​ 기조 강연만 라이브로 송출할 예정이며, 다른 내용은 현장 공개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팬 페스티벌 완료 후 일부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행사 경험을 토대로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개선하고자 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지난 2017년 행사가 처음 개최한 내용이다 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가장 큰 게 굿즈라고 생각한다. 페스티벌 마지막 공연 중 굿즈를 판매해 시간에 쫓겨 공연도 제대로 못 보고 굿즈도 마음 편히 사지 못한 유저들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에는 굿즈를 사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장에서 빠르게 구매하고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인기가 많은 공연용 굿즈는 별개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행사에서 스탬프 이벤트에 도장을 찍어주는 인포메이션 부스도 하나뿐이어서 대기 줄이 길었다. 이번 행사는 이를 3곳으로 늘려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번 행사 목표는 참가한 모험가들이 행사 자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식사 공간이 부족한 일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개선됐는가?

 

사실 "완벽하게 보완했다"라고는 못하지만 지난 행사에 비해 규모가 크고 방문객이 쉴 수 있는 공간, 식당이 많아 나을 거라 생각한다.

 

웰컴 굿즈 중 쿠폰을 통해 지급되는 내용

 

 

<파이널 판타지 14> 팬 페스티벌 굿즈 '알파&꼬메가'
피규어 '에스티니앙'


당초 계획과 달리 행사 규모가 5,000석에서 2,500석으로 축소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2017년 개최한 첫 행사는 3,000명 규모였으며, 이때 당시는 더 많은 모험가를 모실 수 없을 거라 생각해 3,000명이라는 수를 잡았다. 그런데 막상 행사가 열리니 티켓이 없어 관람하지 못했다는 분들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해서 애초에 규모를 무리하게 크게 잡아 5,000명 규모로 설정했다. 다만, 내부에서도 애초부터 너무 무리해서 수를 잡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슈가 겹치면서 애초 계획했던 수로 규모를 줄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프로그램은 축소 없이 모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팬 페스티벌에서 관람객 간 다툼으로 인해 현장 신고가 발생한 이슈가 있었다. 올해 행사는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문객이 안전하게 즐기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행사에는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방문객 모두에게 소지품 검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더불어, 안전에 대한 강화도 우선시해 안전요원을 5,000명 규모로 유지하고자 한다. 현장에서 이슈가 발생한다면 방문객끼리 다투지 말고 근처 스텝에게 이야기하면 신속한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여, 이슈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고, 만일 생긴다 하더라도 적극 해결하도록 하겠다.

 

 

# "철저한 운영 약속한다" 최정해 PD, <파판 14> 운영 이슈에 개선 의지 재차 강조

 

 

※ 관련 기사

'그들의 축출을 응원한다?' 파이널판타지 14 운영, 또다시 도마 위로 

 

 

<파판14>는 최근 미숙한 운영으로 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 운영 이슈는 일부 유저 몇 명의 트롤링으로 인해 선량한 유저들이 지속 피해를 받아 게임 로그 기반으로 제재를 가한 내용이다. 다만, 이를 공지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선 조치 후 약관 변경'을 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철저히 로그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한 조치임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하지만, 오해가 생기기까지에 있어 당초 '게임 운영'이라는 일은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방향을 추구해야만 하는데, 사실을 공지했음에도 운영진을 믿지 못하는 건 운영진이 유저들에게 그러지 못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운영팀 실수도 분명 있었다. 문제를 일으킨 운영팀장뿐 아니라 운영팀 소속이라면 누구나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운영팀장이 저지른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면목이 없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사과하고자 한다. 이번 이슈에 대해 보다 공정한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준비한 것인가? 

 

운영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운영에 있어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가 어떤 조치를 했다'라는 내용을 유저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줘 오해를 발생시키는 일을 최소화 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이는 국내 개인정보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을 정도 내용을 공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운영을 하고자 하며 개인정보 중요성에 대해 한층 더 심도 있게 생각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우리만의 이슈가 아닌 모든 게임사가 갖춰야 할 운영 정책이라는 생각도 한다. 현재 운영팀은 외부 전문 교육 기관에 의해 개인정보가 얼마나 신중하고 중요하며, 엄격하게 다뤄져야 하는 내용인지에 대해 교육받고 인지했다. 앞으로도 운영 이슈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일각에서는 이번 팬 페스티벌을 통해 운영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행사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우리의 운영 방침을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 페스티벌은 엄청난 인력과 돈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동시에 게임을 사랑해준 팬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운영 이슈와 별개로 행사에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기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운영 역시 유저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켜보고 판단해줬으면 한다.

 

 

팬 페스티벌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다시 돌아와서 혹시 현장을 찾을 한국 팬들을 위해 스퀘어 에닉스와 함께 고민한 이벤트 같은 부분도 있는가?

 

팬 페스티벌은 전 세계 각지에서 열리며 저마다의 특색이 있긴 하지만, 내용 구성은 비슷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 한국 유저들을 위한 내용이 있긴 하다. 내용은 페스티벌 당일에 공개될 예정이며, 아마 기조 강연에서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행사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기에 이동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셔틀버스 등 이동 지원도 있는가?

 

이는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다. 현재 티켓은 2,200장 정도 판매됐으며, 이 인원의 이동을 모두 감당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준비하지 못했다.

 


 

올해 <파판 14> 팬 페스티벌은 이틀간 진행되고 양일간 프로그램이 다르다. 때문에 첫 날 방문객과 둘째날 방문객 경험이 다를 거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한 내용 있는가?

 

행사가 이틀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내용 밸런스를 조정하는 데에도 많이 고민 했다. 이를 위해 1일 차와 2일 차 구성을 전혀 다른 내용으로 기획했으며, 첫날에 비해 둘째날 행사가 하나 더 많다. 이는 행사 첫날 모험가들이 만나 서로 이야기도 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까지 고려했기 때문이다. 

 

행사 준비와 관련해 조금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았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게 유저들에게 좋을 거라 판단해 기획하게 됐다. 

 

 

올해 팬 페스티벌을 통해 어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

 

<파판14>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웰메이드 MMORPG다. 이런 훌륭한 게임을 한국어로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일에 대해 한국 운영팀은 뿌듯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확장팩이 해외에서 평이 좋아 이를 한국어로 잘 선보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성우도 역대 최강이라 말할 수 있고, 컷인 영상도 11시간이 넘는 방대한 볼륨이다. 로컬라이징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운영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야겠지만, 게임은 게임대로 즐기고, 팬 페스티벌은 '게임'이라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잊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페스티벌을 잘 즐겨줬으면 한다. 더불어, 유저가 많이 빠졌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전히 많은 유저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있다고 했는데,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게임 안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혹시 의견을 표하지 않는 샤이 유저가 많은 것인가?

 

커뮤니티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분명 있다. <파판14>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운영 이슈 개선을 위해 모든 운영진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팬 페스티벌은 팬을 위한 축제다. 축제를 앞두고 운영 이슈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 페스티벌은 팬을 위한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은 준비를 했으니, 우리들만의 축제를 꼭 즐겨봤으면 한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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