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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영상) 한 편의 ‘인형극’ 같은 게임, 퍼펫티어

오는 9월 5일 출시될 PS3용 신작 ‘퍼펫티어’ 사전체험기

김진수(달식) 2013-08-08 19:40:28

지난해 게임스컴 2012에서 공개된 PS3용 횡스크롤 액션게임 <퍼펫티어>는 두 가지 콘셉트로 주목받았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분위기의 인형극을 소재로 했다는 점과, 마법의 가위로 무엇이든 자른다는 콘셉트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8일 용산 플레이스테이션존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퍼펫티어>의 초반부인 1 1장과 1 2장 플레이를 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실제로 해본 <퍼펫티어>는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느낌이 충실하게 드는 연출을 선보였고, 마법의 가위를 활용하는 액션은 기존 횡스크롤 액션게임에서 느끼지 못했던 액션성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퍼펫티어> 한글 자막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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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느낌을 주는 게임

 

<퍼펫티어>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인형극콘셉트로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사악한 문 베어 킹이 지구인 소년 쿠타로의 영혼을 납치해 목각인형에 넣고, 쿠타로의 머리를 물어뜯어 머리 없는 인형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일련의 시놉시스를 모두 인형극 콘셉트로 꾸몄습니다.

 


 

아예 화면 왼쪽에는 젖혀진 커튼이 있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화면 아래의 바닥이나 뒷배경 등이 앞뒤로 지나가며 실제 인형극에서 무대를 빠르게 교체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TV 스크린이 무대라도 되는 양 등장인물들이 화면 밖으로 무언가를 던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로딩할 때는 커튼을 닫았다가 여는 연출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전달할 때도 인형극 콘셉트로 보여줍니다.

인형극의 느낌은 스토리를 전달할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 플레이에도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거든요. 튜토리얼 성격을 가지는 첫 스테이지에서부터 쿠타로는 무대 안에서 움직입니다.

 

지시하는 조작을 하면서 특정 목표지점에 다가가면 겹겹이 쌓인 배경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무대가 바뀝니다. 마치 인형은 가만히 있는데, 배경이 다가오면서 무대로 바뀌는 느낌으로 장면 전환을 연출했습니다. 아예 먼 배경으로 다음에 가야 할 곳이 나오는 식으로 인형극에서 사용하는 무대 연출을 차용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관찰하면 게임 곳곳에서 연극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는 점도 눈치챌 수 있습니다. 게임은 여러 개의 막(Act)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하나의 월드를 표현합니다. 각각의 막은 3개의 장(Scene)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하나의 스테이지를 의미합니다. 이런 구성을 보고 있자니 ‘3막 이론이 떠오르더군요.

 

<퍼펫티어> 시연대 1 2막 플레이 영상

※ 현장 사정 상, 소리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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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스크롤 액션에 공중 가위 액션을 더하다

 

주인공 쿠타로는 문 베어 킹에게서 훔친 마법의 가위 칼리버스를 사용해 각종 난관들을 헤쳐 나갑니다. <퍼펫티어>는 이 마법의 가위를 사용한다는 콘셉트 덕분에 보통의 횡스크롤 액션(서양에서는 플랫포머 게임이라고 부르죠)에서 보기 힘든 액션을 보여줍니다.

 

<퍼펫티어>의 세계에서는 천이나 종이 등으로 만든 물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인형극에 나오는 소품처럼요. 어쨌거나 칼리버스는 마법의 가위답게, 가위로 자를 만한 것들은 대부분 자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위로 무언가를 자르면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자를 만한 것들만 계속 앞에 있다면요.

 

그래서 가위로 무언가를 자르면서 아주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거나, 일반적인 점프로 닿을 수 없는 곳을 가위 액션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절취선을 만나면 절취선을 따라 빠르게 무언가를 잘라내면서 이동합니다. 뿐만 아니라 절취선에 나오는 갈림길을 어떻게 따라가느냐에 따라 진행이 약간이나마 달라지기도 합니다. 절취선을 따라 빠르게 천 등을 잘라내는 느낌이 묘한 쾌감을 주더군요.

 

연기를 자르면서 공중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절취선을 따라갈 때는 매우 빠르게 이동합니다. 빠르게 이동하던 힘을 이용해 날아가기도 하고요.

더불어 가위는 공격 수단으로도 사용되는 만큼,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매우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보스전에서도 가위로 천을 자른다거나 가위로 공격하는 콘셉트를 잘 활용했습니다. 1 2장에 등장하는 기사는 천으로 된 망토를 펄럭이는데, 망토를 많이 잘라내면 힘이 빠지면서 약점을 드러냅니다.

 

자를 수 있는 천이 체력(HP)의 개념이고, 가위가 공격 수단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많은 천을 잘라내면 더욱 큰 피해를 주니까요. 마법의 가위를 잘 활용한 덕분에 <퍼펫티어>는 독특한 플레이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천을 잘라내 힘을 못 쓰게 만들면 쓰러집니다.
조금씩 잘라낼 수도 있고, 한꺼번에 많이 잘라낼 수도 있습니다.


■ 인형의 머리를 바꿔가며 풀어가는 퍼즐

 

주인공 캐릭터인 쿠타로는 목각 인형에 영혼이 갇혀 있습니다. 심지어 문 베어 킹에게 머리를 빼앗겨서 머리가 없는 인형이죠. 그래서 쿠타로는 헤드라고 부르는 임시 머리를 달고 다닙니다. 이 임시 머리가 떨어져나가면 금방 쓰러지고요. 대신 3초 안에 따라가서 주워 들면 괜찮습니다.

 

쿠타로는 최대 3개의 헤드를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쿠타로는 최대 3번의 피해를 견딜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보석을 100개 모으면 다시 부활해서 싸울 수 있는 기회가 1번 주어지기에 그리 빡빡하진 않습니다.

 

공격을 받으면 머리를 떨어뜨리지만, 다시 주워들 수도 있습니다.

<퍼펫티어>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헤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춤을 추는 해골 머리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닌자, 레슬링 선수 등의 헤드가 등장하죠. 이 헤드는 <퍼펫티어> 플레이의 또 다른 핵심입니다.

 

헤드를 장착하면 각 헤드의 고유 액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웅 헤드인 해적 같은 경우에는 갈고리 액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사물에 갈고리를 걸어서 끌어당기는 식의 활용이 가능하죠. 최대 3개의 헤드를 소지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할 때 갖고 있는 헤드를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퍼즐을 푸는 데도 헤드가 사용됩니다. 특정 헤드 액션이 필요한 곳에 쿠타로가 다가가면 배경에 해당 헤드가 표시되는데, 이 곳에서 해당 헤드를 장착하고 액션을 하면 숨겨진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보통 퍼즐이 등장하기 전에 필요한 헤드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해당 헤드를 잃지 않고 잘 가져와야 하죠.

 

거미 헤드가 필요한 곳에서 거미 헤드를 사용하면 보너스 스테이지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 두 명이 함께하면 더 쉬운 협동 플레이

 

<퍼펫티어>의 또 다른 강점은 혼자 해도 지장이 없지만, 두 명이 협력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명이 협력해서 즐기면 한층 플레이가 편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쿠타로에게는 조력자 캐릭터가 따라다니는데, 날아다니는 고양이나 요정 등이 나옵니다. 혼자 할 때는 듀얼쇼크의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서 조력자 캐릭터를 조작해 숨겨진 헤드를 획득하는 데 사용할 수 있죠. 그리고 언제든지 다른 컨트롤러나 PS무브를 사용해 다른 유저가 조력자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저가 조작하는 조력자 캐릭터는 날아다니면서 숨겨진 헤드를 획득하게도 도와주고, 대신 보석을 모은다거나 공격 액션을 일부 돕기도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대목은 쿠타로가 공격 받아서 떨어뜨린 머리를 대신 주워드는 것만이 아니라 배달까지 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두 명이 게임을 하면 쿠타로를 플레이하는 유저는 공격이나 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쉽고 쾌적합니다. 서로 도와가며 플레이하기에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만족감은 덤입니다.

 

쿠타로는 조력자 캐릭터와 함께 이동합니다.

쿠타로가 떨어뜨린 머리를 대신 줍는 것은 물론, 날아서 배달도 해 줍니다.


‘아이가 있다면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

 

<퍼펫티어>는 어두운 분위기의 동화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게임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성인인 저도 정신 없이 빠져들 정도로 스토리도 매력적이고, 게임 플레이도 독특하면서 재미있습니다.

 

제가 특히 <퍼펫티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쿠타로는 사악한 인형들과 맞서 싸우긴 하지만, 인형을 쓰러뜨리고 나서 영혼을 해방시켜줍니다. 사악한 인형들도 모두 문 베어 킹이 잡아온 지구 아이들의 영혼이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하나의 장을 끝내면 해당 장에서 얼마나 많은 영혼을 지구로 돌려보내줬는지를 보여주고요.

 

어쨌거나 공격 액션이 상대를 죽이거나 파괴하는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를 구해준다는 느낌이라 오히려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게 마음에 들더군요.

 

정리하자면, ‘저에게 아이가 있다면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제가 조력자 캐릭터를 사용해 아들이나 딸을 도와주면서 함께 인형극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면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 될 것 같네요. <퍼펫티어>는 오는 9 5일 PS3용 타이틀로 국내에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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