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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평화와 전투의 공존? 협동 안에선 가능해! '쿠키런: 모험의 탑'

지스타 시연 버전을 미리 플레이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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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11-10 00:03:38

귀여운 쿠키로 보스를 다 같이 때려잡는 경험은 그 자체로 설렘을 품고 있었다. 조작과 액션, 팀원과의 실시간 협동이 강조된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이야기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만든 데브시스터즈 산하의 오븐게임즈가 이번에는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을 선보인다.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은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에 방문해 <쿠키런: 모험의 탑>의 지스타 시연 버전을 먼저 플레이해봤다. <쿠키런> 모바일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을 활용하고 있으며, 각각의 쿠키마다 공격, 스킬, 궁극기가 모두 달라 전투의 손맛과 팀 조합을 바꿔가며 레이드에 도전하는 재미가 살아있던 것이 특징적이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쿠키런: 모험의 탑> 지스타 2023 시연 버전을 플레이해봤다.
기존 <쿠키런> 게임들을 해본 사람들은 벌써 눈치챘겠지만, 이번 신작에서 처음 등장하는 오리지널 쿠키도 많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쿠키들의 매력이 상당했다. 

# 탐험의 재미가 살아있는 스테이지 도전!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이야기는 용감한 쿠키가 위기에 처한 '슈가 스타'를 구출하며 시작된다. 오븐 속에서 깨어난 악한 기운들이 탑의 평화를 깼고, 가장 빛나는 마음을 가진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팬케이크 타워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다. 탑은 굉장히 거대해서 층마다 각기 다른 세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에서는 각 층을 챕터로 구분한다.


한 챕터에는 최대 15개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각각의 챕터는 테마가 다르다. 테마에 맞는 보스와 쿠키를 만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스테이지마다 세부적인 달성 조건이 있어 3성 클리어에 도전할 수 있고, 진행 중 자연스럽게 수집하는 '동전' 외에도 '블루베리 새'와 '보물상자', '곰젤리' 수집 등 다양한 목표가 존재한다. 기본적인 클리어는 어렵지 않으나, 모든 조건을 달성하는 것은 도전적인 난이도였다.


각각의 스테이지에는 쓰러트려야 할 몬스터 외에도 테마에 맞는 여러 기믹이 존재한다. 초원을 배경으로 하는 1챕터에서는 거센 바람이 불어 이동에 영향을 주고, 동굴을 배경으로 하는 2챕터에서는 금이 간 바닥이 무너지는 방식으로 플레이어를 위협하거나, 부서진 바닥 아래 숨겨진 길로 인도한다.


용감한 쿠키가 슈가 스타를 구출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탑의 층에 해당하는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쿠키, 보스, 기믹, 테마가 다르다.


'동전'과 '젤리곰'을 모아 골인 지점에 도착하는 행위는 러닝 게임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정체성이기도 하지만, 묘하게 <마리오>와 <소닉>의 플레이가 떠오르기도 했다. 끝없이 달리며 고득점을 노리는 방식이 아닌, 결승점이 있는 스테이지 안에서 숨겨진 요소를 찾아가며 클리어한다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쿠키런: 모험의 탑>의 플레이가 <소닉>보단 느리고, <마리오>보단 쉬워 입문자 친화적이다.


스토리 모드는 솔로 또는 듀오로 도전할 수 있다. 솔로로 도전할 때도 플레이어는 2마리의 쿠키를 선택하는데, '태그'라고 불리는 교체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몬스터에 따라 쿠키 조합을 선택하고 적절한 상황에 교체하며 각 쿠키의 스킬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쿠키가 교체될 때는 '태그 스킬'도 발동되니 교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스토리 모드는 솔로 또는 듀오로 도전할 수 있다. 솔로로 도전할 때도 태그로 2마리의 쿠키를 교체하며 사용한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모든 동전을 입수하기가 쉽진 않았다. 쿠키가 바람에 밀려 첫 도전에 얻지 못한 동전도 있었다.


중간 보스와의 전투. 장판 또는 공격 범위 표시를 보고 피하거나 적의 패턴을 파악해 틈을 노려야 할 때도 있다.
일반 몬스터도 여러 마리가 등장하면 상대할 때 어느 정도 컨트롤을 요구했다.

# 쿠키마다 각기 다른 액션이 강조된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은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쿠키들의 액션이 강조된 게임이다. 쉬운 조작 안에서도 다양한 공격과 전략이 존재했다. 공격은 일반공격, 특수공격, 궁극기로 나뉜다. 회피 또는 빠른 이동을 할 때 사용하는 대시를 포함해 특수공격과 궁극기는 모두 쿨타임이 존재해, 사용할 타이밍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순간도 있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만날 수 있던 쿠키는 6종으로, 쿠키마다 고유 스킬이 다른 것이 특징이었다. 예를 들어, 폭탄을 던지는 체리맛 쿠키는 일반 공격을 꾹 누르는 조작으로 차징을 할 수 있는데, 더욱 큰 체리 폭탄을 던진다. 특수 공격은 작은 폭탄을 여러 개 던지고, 궁극기는 거대 체리 폭탄을 던지는 방식이이었다. 작은 몬스터 다수를 상대할 때 그 진가를 드러냈다.


용감한 쿠키는 캔디케인으로 지면을 공격하고, 천사맛 쿠키는 아군을 회복시켰다. 호밀맛 쿠키는 탄환을 난사하며 시원한 공격을 퍼붓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쿠키는 6가지로, 
'꽈배기맛 쿠키'와 ''크러쉬드페퍼맛 쿠키'는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 처음 등장하는 오리지널 쿠키다. 
미공개 신규 쿠키들의 디자인들도 준수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 처음 등장하는 '꽈배기맛 쿠키'와 '크러쉬드페퍼맛 쿠키'도 시연 버전에서 그 매력을 뽐냈다. 


먼저, 꽈배기맛 쿠키는 적을 공격하는 '터렛'을 설치하는 특수공격과 더욱 강력한 '업그레이드 터렛'을 설치하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다. 적의 공격 패턴을 회피할 상황이 많을 때, 터렛의 자동 공격이 큰 도움이 됐으며, 공격력 또한 준수했다.


크러쉬드페퍼맛 쿠키는 일반 공격을 차징하는 것으로 강력한 대시 펀치를, 특수 공격으로 연속 펀치를 사용한다.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격 후 아군에게 화염 보호막을 생성하는 궁극기는 팀의 공격과 방어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기술이었다.


꽈배기맛 쿠키는 터렛을 설치하며 싸운다. 일반 공격으로 적을 직접 때릴 수도 있다.

크러쉬드페퍼맛 쿠키는 화염 주먹으로 팀의 공방 모두를 책임진다.


# 쿠키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아티팩트!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 쿠키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다양했다. 쿠키의 레벨과 성급을 높이면 공격력, 방어력, 체력 등 능력치도 증가하지만, 스킬 효과도 강화된다. 레이드 모드에서 주로 획득할 수 있는 장비는 공격력을 높여주는 무기와 기타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상하의, 모자 등으로 분류됐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항목은 '아티팩트'였다.


기억의 힘을 가진 카드라는 설정의 '아티팩트'는 착용한 쿠키의 패시브 기능을 즉각적으로 강화한다.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쿠키별로 최대 1개만 착용 가능하다. '쿠키'와 '아티팩트' 모두 상시 모집 등 '모집'으로 획득이 가능하며 커먼, 레어와 같은 등급이 존재한다. 쿠키와 조합이 잘 맞아야 시너지를 내는 아티팩트들이 있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예를 들어, '위대한 발명가' 아티팩트는 스탯을 올려주는 기본 효과 외에도 '자신이 소환한 소환물이 반경 10m 안에 존재할 시' 추가로 스탯을 올려주는 부가 효과가 있다. 터렛을 설치하는 스킬을 가진 '꽈배기맛 쿠키'와 함께 쓰라는 의도가 보인다. 


비슷하게 '달콤한 폭발' 아티팩트는 '서로 다른 3마리의 적을 공격하면 5초 동안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부가 효과가 있는데, 폭탄을 던져 범위 공격을 하는 '체리맛 쿠키'와 잘 어울리는 조건이다.


아티팩트의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쿠키의 공격 타입과 이어진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밸런스 조절 등 개발이 진행형인 상태라서, 스탯 항목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쿠키와 아티팩트는 픽업, 상시 모집 등 뽑기 형태로 얻는 방식이었다.


# 보스를 잡기 위한 4명의 협동! 레이드

이제 대망의 레이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이 가진 재미가 레이드에 응축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레이드는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진행하며, 스토리 모드에서와 달리 '태그' 즉 쿠키 교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4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1개의 쿠키를 선택해 보스의 특성에 맞는 쿠키 팀을 구성해야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레이드 진입 화면. 4명이 함께 협동해서 클리어해야 한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만날 수 있는 보스는 '샤멍키'와 '베리뱃' 두 종류였다. '샤멍키'는 많은 투사체를 날리는 공격을 주로 사용하며 중간중간 '토템'을 소환한다. 팀원들이 힘을 모아 토템들을 빠르게 파괴해야, 보스를 공격할 수 있다. 껌박쥐 '베리뱃'은 주변 지형을 부숴 공간을 좁히고, 껌으로 이동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등 플레이어의 이동을 제한하는 보스다.


<쿠키런: 모험의 탑>에는 낙사는 없지만, 추락은 있다. 베리뱃이 부순 외곽으로 떨어지면 피해를 받고 지상으로 다시 올려진다. 천사맛 쿠키와 같은 힐러도 존재하지만, 다른 쿠키를 선택한 팀원들도 체력이 소진되어 사망한 쿠키에게 다가가 부활시킬 수 있다. 


시연 버전에서의 경험으로는 컨트롤이 조금 필요하긴 했지만, 힐러가 없는 팀으로도 보스를 클리어할 수 있었고, 부활은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난이도였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시즌마다 보스가 변경된다고 하니, 그 때는 부활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레이드 모드의 보스 샤멍키
보스 베리뱃


팀원이 사망한 팀원을 부활시키는 장면


레이드 보스들은 모두 여러 '페이즈'를 가지고 있다. 베리뱃의 경우 거대한 몸으로 직선 범위 공격을 하다가, 작은 박쥐 여러 마리로 분산되기도 했고, 벽에 반사되는 초음파를 발사하기도 했다. 작은 박쥐들을 빠르게 잡기 위해 범위 공격을 가진 쿠키를 팀에 넣으면 도움이 됐다. 페이즈 변화 사이에는 짧은 연출이 등장하는데, 이 때에도 스킬 쿨타임은 카운트되니, 페이즈 변화 전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의 전체적인 첫인상은 '쿠키마다 다른 액션이 강조된 귀여운 캐주얼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스토리에서의 듀오 플레이, 레이드에서의 4인 팀플레이 등 협동 요소가 깔끔하게 녹아들어 있는 점도 좋았다. 다만, 레이드를 진행할 때 보스의 패턴과 4명의 플레이어의 공격들이 조금 더 명확하게 구분되어 보일 수 있게 '시인성'을 개선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


설정에서 타게팅 방식을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토타게팅을 지원해 조작이 쉬운 것은 큰 장점이었다. 대시, 공격, 스킬, 궁극기, 태그(교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 게임이지만 손이 바빠서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아티팩트 시너지, 팀 구성, 적 패턴에 맞춘 스킬 사용 타이밍 등 전략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은 것 또한 강점이었다.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지스타 구글플레이 부스에서 <쿠키런: 모험의 탑> 시연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우정잉, 홀릿, 침착맨, 통닭천사와 현장의 유저들이 팀을 이루어 레이드 타임어택을 겨루는 인플루언서 대전 또한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2024년 정식 출시 예정이다.


샤멍키 레이드. 토템을 부숴야 하니 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했다.

베리뱃 레이드. 밀쳐내는 공격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레이드 모드에서는 난이도 선택을 할 수 있고,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록 팀 보상이 커진다.
최종 단계에서는 제약이 생겨 난이도가 더욱 상승한다.
성적과 확률에 따라 성장 재화와 희귀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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