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과거라는 단어를 써야할 만큼 <스타크래프트>의 열기는 이제 잔열로만 남았다. 한때 '국민게임'이었던 명칭은 과거의 유산을 뜻하는 '민속놀이'로 바뀌었다. 인터넷 방송 등에서 대회가 열리곤 하나, 딱 거기까지다.
후속작 <스타크래프트 2> 또한 전작의 아성을 넘지 못하면서 PvP의 강렬한 감각을 선사했던 RTS(실시간 전략) 장르는 그 생태계 안에서 탄생한 MOBA(도타라이크)에 그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그런데 2024년, 다시금 'RTS의 부활'을 노리는 신작 타이틀 2종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스트 자이언츠 스튜디오 <스톰게이트>와 언캡드 게임즈의 <배틀 에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두 타이틀은 모두 "배우긴 쉽고 마스터하긴 어렵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두 게임은 모두 블리자드와 인연이 있다.
후속작 <스타크래프트 2> 또한 전작의 아성을 넘지 못하면서 PvP의 강렬한 감각을 선사했던 RTS(실시간 전략) 장르는 그 생태계 안에서 탄생한 MOBA(도타라이크)에 그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그런데 2024년, 다시금 'RTS의 부활'을 노리는 신작 타이틀 2종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스트 자이언츠 스튜디오 <스톰게이트>와 언캡드 게임즈의 <배틀 에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두 타이틀은 모두 "배우긴 쉽고 마스터하긴 어렵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두 게임은 모두 블리자드와 인연이 있다.
<배틀 에이스>는 <스타크래프트 2> 밸런스 디자이너 출신 데이비드 킴이, <스톰게이트>는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캠페인 디자이너 출신 팀 캠벨이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게임 에 대해 소개한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왼쪽부터) <스톰게이트>와 <배틀 에이스>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츠 스튜디오 팀 모튼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톰게이트>는 "천사, 메카, 그리고 악마의 전쟁"이다.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뱅가드(인간), 인퍼널(악마), 셀레스철(천사) 세 종족을 운용할 수 있다. 악마 집단 '인퍼널'의 침공으로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인간이 '뱅가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고, 외계 종족 '셀레스철'이 싸움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뱅가드는 일반적인 RTS의 종족과 유사한 반면, 인퍼널과 셀레스철은 독특한 운영이 가능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전통적인 RTS 스타일을 유지한다. 스토리(캠페인) 미션이 존재하고, PvP 모드도 당연히 즐길 수 있다. 대신 추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확장팩을 기다릴 필요 없이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3 대 3 같은 새로운 게임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에 도입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2인 협동 캠페인 '협동전'과 유사한 '3인 AI 협력전'과 같은 요소도 추가했다.
RTS 진입장벽에 대한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은 게임을 무료로 출시해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시스템을 통해 내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가령 '퀵 매크로' 기능을 사용해 일꾼을 선택하지 않고 바로 건물 건설 명령을 내리거나, 건물을 선택하지 않고 바로 유닛 생산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 AI '버디 봇'이 기지 건설, 유닛 생산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도록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스톰게이트>는 8월 14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사전 펀딩 구매자 및 스팀 얼리 액세스 팩 구매자는 7월 31일부터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가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숲(前 아프리카티비)과 함께 운영하는 '스톰대학', 협업 PC방 운영 등 다양한 방면으로 유저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 <스톰 게이트>의 주요 특징
- 전통적 RTS 스타일 유지
- 스토리 미션과 PvP 모드 제공
- 주기적 업데이트로 새로운 콘텐츠 추가
- '3인 AI 협력전' 등 새로운 게임 모드
- '퀵 매크로' 기능으로 간소화된 조작
- AI '버디 봇'으로 게임 플레이 지원
- 무료 출시
-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 개발 출신
반면 <배틀 에이스>는 RTS의 게임 플레이를 단순화한 캐주얼한 구조가 특징이다. 종족 구분은 따로 없으며, 대전 시작 이전에 사용할 유닛 풀을 구성하는 '덱 빌딩'을 통해 복잡한 테크 트리를 압축했다. RTS 팬들 사이에선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유저 제작 콘텐츠) '신전 부수기'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별도 스토리 콘텐츠 없이 1 대 1 또는 2 대 2의 PvP만 지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배틀 에이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즈맵'과 비견될 정도로 캐주얼한 게임성이다. 전투 유닛의 생산과 조작에 집중할 수 있다. 유닛 생산부터 일명 '멀티'로 불리는 추가 기지 건설 등 행동은 모두 사전에 지정되어 있는 단축키로 조작할 수 있다. 일꾼 유닛은 기지가 건설되면 자동으로 생성되어 자원을 생산하고, 파괴되어도 일정 시간 후에 다시 복구되기에 추가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덱 빌딩 화면
조작 커맨드조차 상당 부분 단순화했다. 베타 버전 기준 카메라 지정과 같은 단축키도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개발 과정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RTS를 만드려면 숨은 커맨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베타 테스트 반응을 보고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숙련자 간의 경쟁 요소는 상성 시스템을 통해 구현했다. 비행 유닛은 대공 유닛에 약하고, 중장갑 유닛은 관통 공격 유닛에 약하다. 멀티에 부대를 순간 이동시켜 주는 유닛이나, 일꾼 제거에 특화된 유닛 등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유닛도 많다. 한 판에 기용할 수 있는 유닛은 8종으로 제한되는 만큼 덱 빌딩 단계부터 실제 승부가 나는 순간까지 지속적인 수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 에이스>는 한국 시간 기준 6월 26일 오전 2시부터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배틀 에이스>는 <스톰게이트>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시즌 단위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배틀 에이스>의 주요 특징
- 덱 빌딩 시스템으로 복잡한 테크 트리 압축
- 1대1 또는 2대2 PvP 중심
- 자동화된 자원 생산 시스템
- 단순화된 조작 커맨드
- 8종의 유닛으로 제한된 덱 구성
- 상성 시스템을 통한 전략적 깊이
-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2> 개발 출신
UI가 굉장히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