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벤트 모드를 선보이고 있는 <LoL>이 여름을 맞아 '집중포화 모드'를 새롭게 공개했다. 8월 20일까지 플레이가 가능한 이 이벤트 모드는, 유명 인디 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버>처럼 몰려오는 적을 15분 동안 막아내고 캐릭터를 강화시켜 최종 보스를 격파하는 것이 목표다.
<뱀파이어 서바이버> 장르의 유행이 지난 지는 시간이 지났지만, 집중포화 모드는 해당 게임을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이벤트인 만큼 하나의 새로운 게임으로 여겨질 만큼의 완성도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이번 여름 <LoL> 클라이언트에 다시 사람을 끌어모을 만큼의 매력은 분명 존재했다. 친구와 최대 4인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집중포화 모드에는 이용자들이 상당수 몰려 대기열이 발생하는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신규 이벤트를 위해 미리 충분한 서버를 준비해 놨음에도 불구, 예상을 훨씬 넘어선 인기로 인해 부득이하게 대기열을 설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말 간 플레이해 본 집중포화 모드의 특성을 정리했다.
#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틀에 <LoL>의 세계관 얹다
집중포화 모드는 신규 스킨으로 꾸며진 9명의 챔피언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특성과 기본 공격이 다르기에,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편이다. 챔피언은 초기에는 징크스와 세라핀만 사용 가능하지만 플레이를 통해 해금할 수 있다.
각 챔피언에는 원본 게임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어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가령 징크스는 로켓을 발사해 광역 대미지를 가하거나 체력이 낮은 적을 마무리할 수 있으며, 일정 수의 적을 처치하면 '신난다' 모드에 돌입해 기본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자야는 기본 공격이 남긴 깃털을 회수해 누킹을 할 수 있으며, 리븐은 기본적으로 이동하면서 공격하기에 기동성이 상당히 좋다. 야스오는 게임 초반에 약하지만, 특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숨 쉴 틈 없이 광역으로 적을 처치하는 '왕귀'형 캐릭터에 가깝다.
집중포화
몰려오는 적을 처치하고 경험치를 쌓으면 기본 능력을 강화하거나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 무기는 챔피언에게 기본 지급되는 것을 포함해 최대 다섯 개를 획득할 수 있고, 무기를 다섯 번 강화한 다음 추가 해방을 통해 성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단, 최종 강화를 위해서는 무기에 맞는 기본 능력치 강화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집중포화 모드는 이렇게 몰려오는 적을 처치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뱀파이어 서바이버> 류의 기본 재미를 잘 살린 편이다. 더불어 게임 중간마다 등장하는 도전 과제인 '유미 퀘스트'나 '벨베스의 시험'을 완수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지루함이 덜한 편이다.
레벨업할 때마다 무기와 능력치를 선택해 강화할 수 있다.
유미 퀘스트
유미 퀘스트나 벨베스의 시험을 언제 완수하느냐도 중요하다.
스테이지 마지막에는 강력한 보스와의 도전이 준비되어 있다. 지속적으로 땅굴을 만들어 도망치려 하는 '렉사이'나 플레이어에게 계속해서 달려드는 '브라이어' 그리고 피하기 어려운 광역 공격을 해 오는 '아트록스'와의 보스전 등이 있다. 패턴이 상당히 화려하고 상당히 많은 공수를 들여 개발된 느낌이기에 보스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육성을 잘 해야 한다.
보스전은 정말로 정신이 없다.
# 육성만 충분히 하면 쉬운 난이도... 친구와 함께 도전해 보시길
집중포화 모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 완수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챔피언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 육성 시스템만 잘 따라갈 경우 어려움 난이도까지는 무리 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 이벤트 모드인 만큼 클리어가 지나치게 어렵지는 않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난이도가 어렵다면 '동물 능력' 강화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단위로 상승시킬 수 있다. 최종 난이도인 극한 모드도 업그레이드 구매를 잘 했다면 할 만한 편이다.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어진 목표 완수를 통해 증강, 챔피언, 무기를 해금하는 것도 필수적이니 꼭 확인하시길
'멍 때리면서 하기 좋은'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LoL>의 세계관을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살려낸 편이기도 하다. 집중포화 모드를 위한 별도의 세계관을 만들었다는 점을 보면 라이엇 내부에서도 오래간만에 출시되는 PvE 모드인 만큼 공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환사의 협곡에 지쳤다면 잠시 유튜브에서 음악을 틀고, 게임 속 음악을 끄고, 머리를 비운 다음 집중포화 모드를 즐기면 어떨까? 4인까지 함께 플레이 가능하니 친구와 즐기면 더욱 즐겁다 할 수 있다.
장르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려냈다.
물론, 일부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별개의 게임이 아닌 <LoL>의 PvE 이벤트 모드로 만들어진 만큼 적이 많은 상황에서 수많은 이펙트가 등장하면 상당한 처리 지연이 걸린다. 특히 친구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때 야스오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최종 단계까지 기본 공격을 강화시키면 상당히 강력하지만, 렉이 정말로 심하고 눈도 조금 아프다.
무기 또한 최종 난이도에서는 반드시 특정한 종류가 있어야 보스를 격파하기 수월한 편이기도 하다(귀여운 발사기는 웬만하면 획득하길 권한다). 발드의 가짓수도 그다지 많지 않다. 유미 퀘스트를 완료하고 얻는 지속 능력인 '증강'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차이가 크기에, 최종 난이도 클리어를 위해서는 좋은 증강이 무엇인지 숙지해 둘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