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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김치를 먹었다. 씻어서 볶아 먹었다. 여동생이 엄마의 마지막 김치라며 챙겨줬던 묵은지였다. 냉장고에서 꺼내기 힘들었다. 꼭꼭 씹어먹었다. 아기 때부터 먹어왔던 김치를 이제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됐다,는 생각에 눌러놨던 감정이 튀어나왔다.
낯선 경험의 연속이다.
지인에게 김장김치를 받았다. 양념이 잔뜩 묻은 싱싱한 김치를 썰었다. 아삭아삭 먹었다. 엄마 김치 맛이랑 닮아 있었다. 더욱 맛있었다. 진심으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