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을 봤다.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났다.
두 주인공은 모두 잘 뛰었다.
톰 행크스는 잘 뛰어서 대학 풋볼 선수가 됐다.
조인성은 뛰면서 공부해서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
두 영화 모두 역사와 시나리오를 잘 포개놨다.
<포레스트 검프>는 톰 행크스의 여정을 따라 50~80년대 미국 주요 역사를 담아냈다. 그 과정에서 케네디와 닉슨 등이 등장한다.
<더 킹>은 조인성의 여정에 따라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의 정치와 검찰의 역사가 보여진다. 역대 대통령과 주요 사건이 실사 이미지로 등장한다.
검찰의 민낯이 유쾌하게 드러났다.
특히 노무현의 당선과 탄핵소추, 죽음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 화면도 영화에 그대로 등장한다.
어디서 많이 봤던 장면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특히 마지막 20분 가량이 흥미진진했다. 정우성은 참 잘 생겼다.
<포레스트 검프>는 이런 대사가 유명하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ing to get.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무엇을 집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 킹>에서는 두 가지 메시지가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이슈로 이슈를 덮는다.
보복은 복잡한 정치 엔지니어링의 철칙이다.
진짜 오랜만에 극장 가서 본 영화. 아침 일찍 조조영화로 봤다. 재밌었다. 짜게 별 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