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 ‘죄송합니다’는 이제 그만! - #1. 공통/딜러편

레이드가 오픈된지 어언 1년째, 레이드를 도는 유저가 굉장히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드라는 던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왜 파티원들이 나를 욕하는지, 왜 저 공대장은 욕을 먹고 있는지 이유도 알지 못해서 당황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왔다. 

그런 사람들은 "잘 몰라서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피해를 본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다. 물론, 명백한 잘못이라면 사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욕먹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자, 이제 시작해보자. 필자는 첫 번째로 레이드 초보 당시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초보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들"을 알아봤다. 

■ 전 직업 공통

● 첫 번째

파티원: "연기 국룰대로 갈게요"

레이드 초보: "죄송합니다 국룰이 뭐죠.."

물론, 일반안톤 던전을 다녀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왔거나 알고 왔다면 다행이지만, 레이드 공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어인 "국룰"이라는 용어는 레이드 초보를 당황시킨다.

이처럼 초보자를 당황시키는 국룰이라는 것은 뭘까? 

일반안톤 던전의 "네르베"와 다르게 "레이드 네르베"는 아래에서 설명하는 방법으로 8방향에서 날아오는 전기를 막아야한다. 

 ▲ "검은 연기의 근원" 보스 네르베 패턴 국민 룰

총 8방향에서 날아오는 전기 구슬을 네르베가 먹으면 속성 저항이 깎이지만 네르베 생명력이 대폭 회복됩니다. 이걸 막기 위해 각 파티원은 위와 같이 날아오는 전기 구슬을 막아야합니다.

물론 경험이 많은 유저들은 구슬이 나올 타이밍에 자신과 파티원의 위치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동하지만, 그게 안될것 같다면 미리 자신의 위치 근처에 서있는 편이 좋습니다.

● 두 번째

 파티원: “1파티 1부화장 가세요” 

레이드 초보: “죄송합니다. 1부화장이 어디죠..?”​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레이드 초보일 때 사기적인 성능의 멸쿠노를 키워서 공대에서 오냐오냐 다리 화산에서 딜만 잘넣어라 했습니다. 그래서 부화장이라는 건 들어본적도 없었구요. 

하향당하고 부화장으로 좌천 됐을 때 처음으로 절 당황하게 했던건 "1파티 1부화장 가세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도대체 1부화장이 어딘데? 그리고 1부화장 보스는 누구지?"

부화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문지기를 잡아야되고 문지기 표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지만 부화장의 위치와 네임드가 누구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정말 간단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부화장 위치와 보스를 보기 쉽게 정리해봤습니다.

 ▲에너지 각 네임드의 위치 및 별거 아닌 TIP들

■ 딜러

● 첫 번째

파티원: "토그 잡는데 너무 시간 오래 걸리시는거 아니에요?"  

딜러: "..죄송합니다.." 

토그는 기본적으로 방어력이 매우 높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 안나지만 거의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하면 100%가 될만큼 말이죠. 심지어 딜타임이라고 불리는 속성 구슬을 먹이고 "아프다! 아프다!" 한 뒤에도 방어력은 70% 이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토그는 속성추뎀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용독문주나 명왕 혹은 망무 소울이 아닌 이상 딜러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토그를 빨리 잡습니다. 

하지만, 마왕이나 홍염 마도학자와 같이 고정 데미지로 딜하는 캐릭터만 있는 경우에는 토그를 잡는 속도가 매우 느려집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파티에 보조딜러 대신 디버퍼를 데려가, 딜러가 1명인 경우에도 토그를 잡는 속도가 매우 느려집니다.

해결방법

속성 추뎀 아이템을 가지고 가거나, 파티에 소울이 있는경우 망각의 무덤비 세트 또는 블레이드 소울 세트를 부탁한다.

● 두 번째

 파티원: "딜이 부족해서 클리어가 안되네요.."

딜러: "..죄송합니다.."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안톤 레이드에 딜이 부족해서 클리어가 안되는 던전은 거의 없습니다. 1페이즈를 예로 들어 격전지 파티가 정말 순수하게 딜이 부족해서 클리어가 안됐다면, 격전지 리스폰 타임 300초 동안 네임드를 죽어라 팼는데 안죽은 경우를 말합니다. 

말이 안되죠

 ▲흔한 뻔뻔한 딜러의 대화

그렇다면 어떤 경우일까요? 꽤 동의하고 있는 레이드에 대한 평가가 있는데, 그 평가는 이렇습니다.

1. 던전클리어가 느리다면 딜러탓이다.

2. 딜러가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느리다면 크루세이더의 버프탓이다.

3. 만약 클리어가 안됐다면 홀딩탓이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상황들이 존재하겠지만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고 상황을 요약해보자면, 딜러의 딜이 부족하면 클리어가 느립니다. 

다만, 클리어가 안됐다면 정말 말도 안되게 딜러 스펙이 딸리거나, 홀딩이 샌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안톤 레이드 중에 문제가 생긴 파티가 있다면 거의 80% 이상은 홀딩이 새는 경우입니다.

해결방법

딜이 부족하다면 다음 딜 타임에 잡으면 되는겁니다.

공통, 딜러 들이 알지도 모르고 ‘죄송합니다’를 치거나 파티에 묻혀가야 하는 경우를 알아봤습니다. 정말 별거 아니지만 아무도 안가르쳐 주기에 정리해본 TIP들입니다. 한 번 읽어보고 레이드에서 당황하는 일 없으시길! 

이 글 보시면 많은 홀리, 홀딩 님들께서 부들부들 거리실지도 모르겠군요.. “진짜 님께서 딜러 답답이들 안만나봐서 모름!” “하 진짜 하찮은 딜이 뭔지 보여줘?!” 같은걸로요..

다음에는 “죄송합니다” 는 이제 그만! #2. 홀리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타 궁금하신 공통 질문은 덧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거나 다음번에 글로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