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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실패자들이 만든 게임, 오버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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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록(테스커) 2016-07-28 10:00:19

<오버워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탄생 배경에는 <타이탄>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100명 넘는 인재가 모여 개발을 시작했던 <타이탄>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무려 7년간 개발을 지속하다가 2014년, 결국 ‘실패’했다. 그들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들어간 막대한 자금과 인력은 쓸모없던 것이 됐다고 생각했다.

 

2년 후, <타이탄>을 실패했던 팀은 새로운 게임을 개발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실패한 7년이 쓸모없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 디스이즈게임 이영록 기자  


 

 

 

 

 

1
2007년,
우리 회사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내놓는 게임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2
우리는 그 뒤를 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더 큰 성공을 거둬야 겠다고 생각했다.

3
그래서 우리는
커다란 꿈을 꿨다.

4
"WOW를 뛰어넘는 차세대 mmo게임을 개발하자"

5
프로젝트 타이탄

6
100명이 넘는 인재가 모여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
1년, 2년, 3년
개발은 계속됐다.

8
그 동안 다른 팀에서는
자신들의 꿈을 만들어 내놓았다.

9
4년, 5년, 6년….
허나 우린 여전히 개발을 하고 있었다.
우리 꿈은 온전히 그려지지 않았다.

10
우린 7년이나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제 그만 꿈에서 깨야 한다고

11
우린 실패했다고.

12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다.

13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결과도 없었다.

14
우리는 생각했다.
7년을 허비했다고.

15
그리고 비난과 추궁, 실직을 걱정했다.

16
하지만, 우리를 기다린 것은
비난과 추궁이 아닌

17
두 번째 기회였다.

18
회사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새로운 시간과 역할을 주었다.

19
우리의 실패가
‘끝’이 아님을 증명할 기회를 주었다.

20
그렇게 2년이 흐르고
우리는 '실패'의 흔적을 아로새긴

21
오버워치를 만들었다.

22
그리고 게임계를 휩쓸며
보란듯한 성공을 이뤘다.

23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비온 뒤 해 뜬다'
이제는 옛 말이 되어버린 교훈

24
한 번의 실패조차
극복하기 힘들어진 사회.

25
"한 번 실패하면 낙오자"
2명 중 1명 "그렇다"
실패 = 낙오

26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한 번의 실패로 쉽게 낙오자가 된다.

27
하지만 블리자드는 
7년이라는 거대한 실패에도
그들을 낙오시키지 않았다.

28
그리고 결국
그 '실패'를 맛봤던 사람들이
오버워치를 만들었다.

29
두 번째 기회가 없었다면
만들지 못했을 게임, 오버위치

30
"패자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게!
그게 어떤 투자보다도 더 가치있는 투자라고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어셈블리, 19화 중

31
우리는 이런 당연한 이야기조차
명대사로 회자되는 사회에 살고있다.

32
그래서 우리에게 오버워치의 개발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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