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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타임 요금제’ 여파? ‘마블 스냅’ 개발사, 고도 엔진 쓴다

“가장 야심찬 고도 엔진 게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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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8-08 12:07:22
<마블 스냅> 개발사 ‘세컨드 디너’가 개발 엔진 교체 계획을 밝혔다.

<하스스톤> 디렉터 출신 ‘벤 브로드’가 공동 설립한 개발사 세컨드 디너는 유니티 엔진으로 <마블 스냅>을 개발해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프로젝트부터는 유니티 엔진이 아닌 고도(Godot) 엔진으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고도 엔진 기반 게임 개발 및 수익화를 지원하는 기업 ‘W4 게임즈’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의 일환이다. 계약에 따르면 향후 W4 게임즈는 세컨드 디너의 고도 엔진 도입 과정을 돕는다. 이를 바탕으로 세컨드 디너는 역대 가장 야심찬 기획의 고도 엔진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컨드 디너는 W4 게임즈의 전략적 투자사가 된다.

2014년 처음 출시한 고도 엔진은 MIT 허가서(MIT License)로 무료 배포되는 개발 엔진이다.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즈’가 개발을 일부 후원하고 있다.

고도 엔진은 주로 2D 게임 개발에 활용되고 있으며, 콘솔 SDK 대응이 어려운 등의 문제로 언리얼, 유니티 등 양대 엔진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다. 하지만 지난해 유니티의 ‘런타임 요금제’ 논란 이후 유니티를 대체할 엔진으로 주목받았던 바 있다.

‘런타임 요금제’는 유니티 기반 게임 중 일정 누적 설치 횟수를 초과한 게임에 대해 설치 1회마다 개발사에 엔진 이용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유니티 기반 개발사 상당수에 과도한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지적, 그리고 게임별 설치 횟수의 정확한 산정이나 공정한 요금 부과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면서 개발사들의 대대적 반발을 샀다.

결국 정책은 대폭 수정되었으나 몇몇 개발사들은 유니티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잃었다며 여타 엔진으로 이행을 선언했다. 대표적으로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개발사 메가크릿은 유니티로 제작된 2년치의 개발 분량을 포기하고 고도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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