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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리는 e스포츠 유망주여, 영어와 인성 능력을 배양해라!

젠지 '발로란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관계자의 이야기

김승주(사랑해요4) 2024-08-15 12:43:41

"아무래도 선수를 볼 때 눈여겨보는 점은 피지컬, 영어 능력, 인성입니다"

지난 8월 12일 젠지글로벌아카데미(GGA)는 국내 e스포츠 교육기관 최초로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트라이아웃에는 100 씨브즈, 플라이퀘스트, 신 프리사 게이밍, 제타 디비전, 쉐도우코퍼레이션 등 글로벌 e스포츠 구단 및 에이전시가 참여해 지망생들의 실력을 지켜봤다. GGA는 앞으로 연 2회 이상의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현장에서 박재석 쉐도우코퍼레이션 대표, 신사빈 쉐도우코퍼레이션 에이전트 유지훈 신 프리사 게이밍(SPG)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 <발로란트> e스포츠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왼쪽부터)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성 대표, 쉐도우코퍼레이션 신사빈 에이전트, 신 프리사 게이밍 유지훈 대표


# 유망주에게 기대하는 것은 "피지컬, 영어, 인성"


Q.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 젠지에서 진행하는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


A. 박재석 쉐도우코퍼레이션 대표: GGA의 <LoL>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경험은 있지만, <발로란트> 트라이아웃은 처음이다. 해외 팀들과 같이 트라이아웃을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다.

A. 유지훈 SPG 대표: 국내 팀에서만 관심이 있던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해외 관계자분들도 다수 참석해 놀랐다.


Q. 현직에서도 <발로란트>의 인기가 체감되는지 궁금하다.

A. 신사빈 에이전트: <발로란트>의 글로벌 이벤트가 국내에서 열리기도 하면서 이전보다 팬층이 두터워진 느낌이다.

A. 유지훈 대표: PC방에 가면 어린 학생들은 주로 <발로란트>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확실히 차세대 게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트라이아웃 경기를 진행하는 유망주들의 모습

Q. FPS 장르다 보니 <LoL>과 선수 보는 기준이 다를 것 같은데, 유망주의 어떤 점을 눈여겨보고 있나?

A. 박재석 대표: 일단 <발로란트>는 <LoL>과 다르게 프로와 아마추어 간 실력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것 같아 슈퍼 신인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지컬이나 에임적인 부분 그리고 인성적인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 정말 생각보다 인성이 중요하다(웃음).

외국 진출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영어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피지컬이 좋지만 전술 부분에서 모자라다면 팀의 코칭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소통이 아예 되지 않는다면 배우기도 어렵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알기 힘들어진다.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유망주라면 정말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A. 신사빈 쉐도우코퍼레이션 에이전트: 어린 유망주는 아무래도 에임이다. 선수들의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주관이나 확신도 눈여겨보고 있다.

A. 유지훈 대표: 그 외적으로는 두 가지인데 오더 능력과 각 포지션별 역할에 대한 이해 수준을 보고 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게임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데이터도 많이 보는지 궁금하다.

A. 박재석 대표: ​<LoL>에서는 저희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 데이터'와 비슷한 데이터를 가진 선수를 찾는다. <발로란트>에서도 2부 리그나 솔로 랭크의 스텟을 정리해서 본다. 그리고 갈등이 생겼을 때 남들부터 탓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자신부터 돌아보는 선수인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Q. 최근에 아시아 퍼시픽 지역이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해외에서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현장에서도 이런 부분이 느껴지는지?

A. 박재석 대표: 아무래도 주위에서 관심을 보이는 한국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어, 젠지의 마스터즈 상하이 우승이 한국 선수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저희 소속이기도 한 젠지의 '텍스처' 김나라 선수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FPS는 조금 전투적인 장르다 보니 여러 생각이 있었는데, 텍스처 선수를 만나고 편견이 깨졌다. 정말 마인드가 좋은 선수다. 조심스럽게 알아보다가 텍스처 선수를 만난 후 <발로란트> 선수 에이전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Q. <오버워치>와 같은 하이퍼 FPS 장르에서 선수가 넘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특징이 있다고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하이퍼 FPS에서 넘어온 선수나 유망주들은 에임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는가?

A. 유지훈 대표: 오히려 반대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에임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고, 하이퍼 FPS를 하던 선수는 <발로란트> 요원들의 스킬 활용과 같은 부분에서 직감적으로 뛰어난 이해도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트라이이아웃에 평가한 유망주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는 글로벌 관계자들
온라인으로 경기를 관람한 관계자들도 많았다.

Q. <발로란트> e스포츠 씬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박재석 대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발로란트>가 안정적인 환경에 들어서며 팬층이 늘어나고 있다. 2부 리그 시스템이 더욱 고도화될 수 있다면 한번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A. 유지훈 대표: 저도 같다. <발로란트> e스포츠가 안정적인 피라미드 구조를 가졌으면 좋겠다. 기초가 탄탄해야 좋은 선수가 나오고, 계속해서 경쟁하며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이런 트라이아웃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A. 신사빈 에이전트: 인 게임의 경쟁전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스텟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본인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트라이아웃이다. FPS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들어오기 전에 저희 소속인 '칼리' 김동욱 선수가 클러치를 성공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젠지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A. 유지훈 대표: 경쟁전은 아무래도 조합이 잘 맞지 않고, 팀원과 소통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트라이아웃은 합이 맞는 팀 게임을 통해 자신이 어느 정도의 게임 이해도를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회기에 중요하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씨에스타' 정시환 학생(좌), '칼리' 김동욱 학생(우)
관계자들은 두 선수가 돋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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