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 여파로 '마블 스냅'도 미국 서비스 일시 중단?

'틱톡'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만 영향을 받은 게 아니었다. <마블 스냅>과 같은 게임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 및 제한하겠다 선언했다. 해당 정책의 연장선에서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뉴버스가 퍼블리싱한 카드게임 <마블 스냅> 또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1월 19일, <마블 스냅> 개발사 세컨드 디너 공식 X(트위터) 계정에는 "안타깝게도 <마블 스냅>은 현재 미국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없고, 미국에서 플레이할 수 없다. 이 중단은 우리에게도 놀라운 일이고,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마블 스냅>은 떠나지 않는다. 저희는 가능한 빨리 게임 서비스를 되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공유할 만한 추가 정보가 있으면 전해드리겠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잘 알려져 있듯 <마블 스냅>은 <하스스톤>의 前 디렉터였던 '벤 브로드'가 세컨드 디너라는 개발사를 만들며 선보인 카드게임이다. 다시 말해 <마블 스냅>은 퍼블리싱만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뉴버스에서 맡고 있을 뿐, 게임의 개발 및 업데이트 등은 미국 소재 개발사인 세컨드 디너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틱톡' 금지의 여파로 <마블 스냅>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해당 소식이 전해진 19일 미국 내 틱톡 서비스는 일부 지역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다만, 틱톡 앱의 신규 다운로드는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나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법 시행을 연기할 것이다. 미국은 틱톡과의 합작 투자에서 50%의 소유권을 원한다. 미국의 승인 없이는 틱톡도 없으며, 우리의 승인이 있어야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게 될 것이다."

틱톡 서비스가 복구된 것처럼 <마블 스냅>의 미국 서비스 또한 복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