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IGN는 미국 시간으로 29일, 세가와 텐센트가 E3 참가를 건너뛸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E3를 주관하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와 행사 주최사 리드팝(ReedPop)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닌텐도, 소니, MS, 유비소프트에 이어 세가와 텐센트도 E3에 나가지 않기로 한 것이다.
E3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수년간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했다. 2022년 게임쇼도 준비 미진으로 행사 개최를 최종 취소한 바 있는데 당시 ESA는 "비디오 게임과 산업 혁신을 기념하는 새로운 쇼케이스와 함께 내년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E3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6월 13일부터 6월 16일까지 개최를 예정했지만, 대중들에게 참가를 선언한 회사는 없다.
최근 대형 게임사들은 E3에 부스를 내는 것보다 그 무렵에 자체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여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대형 게임사들은 E3를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는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신작 라인업을 공개 중이며, 최근에는 유튜브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소개했다. MS도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 부스를 내는 대신 근처에서 자체 발표회를 열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여는 소니도 2019년부터 E3에 불참 중이다. 2019년 EA 또한 E3에 부스를 내지 않고, 헐리우드에서 'EA 플레이'라는 자체 게임쇼를 개최했다.
2019년 6월 헐리우드의 극장 '팔라디움'에서 열린 EA 플레이
행사가 74일 남은 지금, 평소대로라면 각 게임사들은 출장 계획 등을 수립해야 하지만 흐름을 관망하고 있다. 물리적인 구심점으로 기능했던 E3가 열리지 않으면 굳이 LA를 찾을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형 게임사들이 연이어 E3를 이탈하면서 쇼의 개최 여부 자체에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 IGN은 "E3 2023이 LA에서 열리기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쇼를 둘러싼 분위기는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라고 전했다.
2019년 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