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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발표

"차라리 게임 한 판 더 할게요" 지역별 오버워치 '역할 고정' 온도차 뚜렷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유 경쟁전' ... 제프 카플란 "모드의 미래는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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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상(무균) 2020-04-20 18:15:48

지난 15일 <오버워치>에는 새로운 영웅 '에코'와 업데이트와 더불어 아케이드 새로운 모드가 추가됐다. 바로 '자유 경쟁전'이다. 자유 경쟁전은 현재의 역할 고정이 된 경쟁전이 아닌, 자유롭게 영웅을 선택할 수 있는 경쟁전이다.

 

올해 초, <오버워치> 개발진은 게임 밸런스 등을 이유로 경쟁전과 빠른 대전에서 무조건 '탱커 2명 - 딜러 2명 - 힐러 2명'라는 역할 고정을 진행했다. 일부 반발도 있었지만, 고츠 조합 등 고착화된 메타에 지쳤던 유저들을 중심으로 "적어도 매판 탱커와 힐러가 있다"라며 환영받기도 했다. 문제는 딜러(공격군)를 비롯해 경기가 잡히는 대기 시간이 크게 길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바로 이 자유 경쟁전을 즐기는 유저 이용 시간 비율이 지역별로 크게 차이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자유 경쟁전이 나온 지 딱 하루인 16일,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유 경쟁전을 유지해달라"라는 글의 답변을 통해 지역별 유저 이용 시간 비율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자유 경쟁전이 출시된 이후, 딱 24시간 동안 측정한 통계다.

 

▲ 제프 카플란 디렉터가 직접 공개한 자료. 지역별 유저 이용 시간 비율이다. 한국만 자유 경쟁전 비율(회색)이 높다

 

공개된 표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경쟁전에 이어서 현재의 '역할 고정 빠른 대전'을 즐겼다. 하지만 한국은 자유 경쟁전 이용 시간이 전체의 25.4%로 역할 고정 빠른 대전 비율(13.5%)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또, 과거 자유롭게 영웅을 선택할 수 있었던 '클래식 빠른 대전' 이용 시간 비율도 12.3%로 역할 고정 빠른 대전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유 경쟁전과 클래식 빠른 대전을 합치면 거의 <오버워치> 유저 이용 시간의 40% 육박한다. 북미 지역(14.5%)과 비교하면 약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 역할 고정 도입으로 대기 시간(큐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시간이 금인 PC방에서는 엄청난 손해인 셈이다

 

이런 차이의 원인 중 하나는 <오버워치> 주요 소비 플랫폼 중 하나인 'PC방'으로 보인다. 역할 고정을 시행하며 생긴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긴 대기 시간이다. 딜러(공격군)의 경우는 빠른 대전도 10분을 기다려야 즐길 수 있다. 친구와 함께 PC방을 찾아 기다리다 대기 시간만큼 게임을 할 바에는 빠르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자유 경쟁전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유 경쟁전은 현재의 역할 고정 경쟁전과 보상도 같음에도 대기 시간은 대부분의 랭크 구간에서 2~3분 내외다. 적어도 국내 유저만큼은 역할 고정을 통해 올라간 게임 평균 퀄리티보다 게임을 즐기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면에서 자유 경쟁전 출시는 국내 <오버워치> 유저에게는 반갑기만 하다. 다만, 자유 경쟁전은 아케이드 하위 모드 중 하나다. 개발진이 언제든 삭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관해서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모드의 미래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많은 유저가 그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 콘솔별 유저 이용 시간도 공개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높은 빠른 대전 이용 시간 비율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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