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WWI)이 20일 이틀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엇보다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공개되어 국내외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2>에 대한 각종 정보들이 중구난방 쏟아졌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다소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이번 2007 WWI에서 밝혀진 게임에 대한 주요 핵심정보들을 백과사전 식으로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는 기획을 마련, 총 2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스타2>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들을 모아봤습니다.
/(네 번째 종족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디스이즈게임 깨쓰통
ㄱ~ㄹ
■ 가격
<스타 2> 게임 가격에 대한 정보는 이번에 밝혀진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장담하는데, 해외보다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으로 나온다면 국내 게이머들의 즉각적이면서도 열렬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 고스트
Xbox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액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는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이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사라진 고스트 양에게 삼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 그래픽
<스타2>는 현란한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무장하고 돌아왔다. 방한한 아티스트들은 게임의 그래픽 컨셉에 대해 “아름다우면서도 전장의 사실적인 분위기가 담기도록 노력했으며,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의 구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스타2>는 픽셀쉐이더 2.0을 도입했으며, 또한 최근 라이선스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하복 4.0 물리엔진’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 공상 과학영화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은 <스타2>를 개발하는 데 있어 영화 <스타워즈> <매트릭스> 같은 공상 과학영화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마크로스>도 참고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인지는 밝혀진 것이 전혀 없다.
■ 드디어 올 것이 왔군
19일, 공개된 <스타2>의 CG 트레일러 영상 속 주인공인 ‘타이커스 J 핀들레이’(테란 마린)가 처음으로 내뱉은 대사. 이 대사 직후 <스타크래프트 2>의 로고가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행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영상 보기) 참고로 CG영상 중 나오는 ‘현역’이라는 문구에 많은 사람들이 폭소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의 CG 트레일러 영상.
ㅁ~ㅇ
■ 멸종
<스타2>에는 전작에서 인기를 얻은 유닛들 다수가 그 모습 그대로(혹은 파워업해서) 돌아온다. 하지만 이런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멸종된(?) 유닛들 또한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프로토스의 ‘드·라·군’을 들 수 있다. (‘불사신-Immortal’로 대체됐다) 이제 드라군 놀이도 덩달아 끝났다.
■ 배틀넷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멀티플레이 서비스. 배틀넷은 <스타2>에서도 그 모습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며, 한층 더 멋진 기능들로 재정비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최근 여기저기에서 "배틀넷이 유료화될 것이다"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일단 이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며 부인했다.
■ 상성
<스타2>가 전작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바로 유닛들의 상성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가령 프로토스의 ‘불사신’은 고급유닛에 강하지만, 저글링 같은 기본유닛에는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저글링은 고급유닛에 철저하게 짓밟히니… <스타2>는 이와 같이 각각의 유닛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관계를 갖게 된다.
■ 스피드
<스타2>의 플레이 영상을 봤다면 “의외로 플레이 속도가 느리네?” 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본래 게임 스피드가 느려서 그런 것이 아니다. 개발자에 따르면 데모 시연을 위해 일부러 게임의 스피드를 느리게 조절했다고 한다. 실제 게임은 굉장히 빠르고 박진감 넘칠 것이라고 한다.
■ 스타크래프트2
‘국민 게임’ 소리를 듣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공식 후속작. ‘테란’, ‘프로토스’, ‘저그’ 3종족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다.
■ 시스템 사양
아직까지 <스타2>의 구체적인 시스템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된 게임의 그래픽 수준을 보면 어찌됐든 486 PC에서는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심의 등급
<스타2>는 미국에서 ‘13세 이용가’ 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즉 국내에서는 12세 이용가, 혹은 15세 이용가 정도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 싱글 캠페인
<스타2>는 배틀넷을 통한 멀티플레이 외에도 독자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싱글 캠페인을 제공한다. 아쉽게도 싱글 캠페인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작에서 살아남은 영웅들은 모두 다시 등장할 예정. 참고로 싱글 캠페인의 시대 배경은 전작 <브루드워>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4년이 지난 후다.
■ 유통사
<스타2>는 어떤 유통사를 통해 국내에 유통될까? 한빛소프트(<스타크래프트> 유통)일까? 아니면 손오공(<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유통)일까? 그것도 아니면 블리자드코리아가 직접 유통을 하게 될까? 이에 대해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발매일까지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라고 짧게 말했으니…. 다만 정황상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직접 유통을 맡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타2>는 전작으로 부터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캐리건과 같은 전작의 영웅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ㅈ~ㅌ
■ 자원수집
블리자드가 가장 최근에 개발한 RTS 게임인 <워크래프트3>는 영웅이 중심이 되는, 마치 RPG와도 같은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스타2>는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의 게임 플레이 방식을 충실하게 계승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이를 가리켜 ‘1편으로의 회귀’라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스타2>는 무엇보다도 ‘자원의 효율적인 수집과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다.
■ 저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3가지 진영 중 하나. 외형상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외계인과 굉장히 흡사하다. 전작 <브루드워>의 싱글 캠페인에서는 테란과 프로토스를 몰아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번 WWI에서는 ‘아직 다 개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정보 한 줄 공개되지 않았다.
■ 지도 편집기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가 인기를 얻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강력한 맵 에디터 기능이다. <스타 2> 역시 강력한 맵 에디터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며, 유저들은 이를 통해 각종 MOD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 진영 별 특수능력
<스타2>는 각 진영들의 개성과 특징들을 보다 뚜렷하게 구분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었다. 그를 위한 장치 중에 하나가 바로 각 진영 별로 강력하면서도 개성 강한 특수능력을 부여한 것이다. 가령 프로토스는 ‘공간이동’ 이라는 특수능력을 부여했다. 이 덕분에 대부분의 프로토스 유닛들은 공간이동, 내지는 그 계열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쉽게도 테란과 저그의 특수능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 최초공개
블리자드는 19일 오후 3시경 한국에서 <스타2>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기록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받아들이면 될까? 참고로 디스이즈게임은 <스타2>가 이날 발표될 것이라는 사실을 지난 4월 25일, 전세계 최초로 보도한바 있다.
■ 출시일
<스타2>의 출시일은 아직까지 며느리도 모른다. 블리자드는 “최대한 재미있고, 최대한 균형 잡히고, 최대한 다듬어진 모습을 갖출 때” 출시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플레이 가능한 버전의 게임이 시연된 만큼 업계에서는 빠르면 2008년 초, 늦어도 2008년 내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콘솔 게임
최근 출시된 RTS 게임 <C&C3>는 PC 버전 외에 Xbox 360용으로도 출시되었다. 하지만 <스타2>는 아직까지 콘솔 게임으로 만들 계획이 전혀 없다. <스타 2>뿐 아니라, 블리자드는 당분간 콘솔 게임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당분간은 PC 플랫폼 게임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도 개발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 테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3가지 진영 중 하나. 식민지 건설을 목적으로 우주로 나갔다가 외계인 두 마리 잘못 만나는 바람에 인생 겁나게 꼬여버린 불쌍한 인류의 후손들. 이번 WWI에서는 프로토스에 밀려 제대로 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작에서도 등장한 UED(지구집정연합. 지구에 남아있는 인류)는 이번 <스타2>에서 ‘악의 제국’과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개발자의 이야기가 있었으니 기대해보자.
프로토스에 비해 테란과 저그는 극히 일부의 정보만이 공개됐다. 그나마 저그는 동영상에서도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정도만의 유닛만 확인할 수 있다.
ㅍ, ㅎ, A~Z
■ 프로토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3가지 진영 중 하나. 초 고대문명 ‘젤-나가’가 창조한 외계종족. 2편에서는 ‘공간이동’을 주된 특기로 삼으며, 이에 따라 한층 더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진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자들의 편애를 받는 것인지 이번 WWI에서 가장 많은 정보가 공개되었다.
■ 한글화
이번 WWI 2007에서 공개된 <스타2>는 거의 모든 자막, 그리고 음성들이 한글화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다시 말해 전작과 달리 2편은 한글화 될 확률이 99.999% 이상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번역수준이나 폰트는 차후 정식 버전에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확장팩
<스타2> 역시 RTS 게임인 만큼, 향후 확장팩이 나올 확률은 거의 90% 이상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블리자드 측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확실히 확장팩 고민을 하기에 지금은 그 시기가 너무 빠르다)
■ C&C
<커맨드 & 컨커>(Command & Conquer)의 약자. EA의 프랜차이즈 RTS 게임으로 최근 3편이 출시됐다. 참고로 <스타2>의 수석 개발자인 ‘더스틴 브라우더’는 본래 <C&C 제너럴>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이다. (리드 디자이너) 이 때문인지 <스타2>가 공개된 이후 유저들 사이에는 ‘<C&C3>와 굉장히 유사한 느낌이 든다!’ 라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와 e스포츠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블리자드 역시 ‘관전모드’의 개발 등, <스타2>의 개발에 e스포츠 요소들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2>의 수석 디자이너인 더스틴 브라우더(Dustin Browder). 과거 <C&C 제너럴>의 핵심 개발자이기도 했다.
숫자로 본 <스타크래프트 2> ■ 4 아쉽지만 <스타2>에서는 4번째 종족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에 대해 랍 팔도(Rob Pardo) 블리자드 부사장은 “새로운 종족을 등장시키는 것보다 기존의 3진영의 개성과 특성을 보다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작의 비밀미션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저그와 프로토스의 잡종'은 단순한 유닛, 아니면 싱글 플레이에서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 20 <스타2>의 멀티 플레이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며, 평균 20분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 40 현재 <스타2>를 개발하고 있는 핵심 개발자들은 모두 합쳐 40명 정도 된다. 하지만 기타 지원 팀의 인원까지 합치면 10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 200 <스타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번에 뽑을 수 있는 유닛의 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일단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임시로 ‘200’으로 맞췄다고 한다. ■ 300 <스타2>에는 최대 300명의 유닛이 한 화면에서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한 화면에 60명 정도가 한계였다고 하니 장족의 발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 2003 <스타2>의 개발은 2003년, <워크래프트3: 프로즌쓰론>의 개발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즉 올해로 4년째라는 뜻. 그 동안 밖으로 소문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보안유지 잘 하면서 몰래몰래(?) 개발을 진행한 블리자드 관계자들, 대단해요~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