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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자유는 있고 로딩은 없다, 오픈월드 심즈 '라이프 바이 유'

상세 정보와 함께 얼리 액세스 출시일과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3-03-21 16:06:19

"진짜 세계엔 로딩이 없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라이프 바이 유> 공개 이벤트 방송에서 나온 말이다. 오픈월드 <심즈>라고도 불리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프 바이 유>는 <심즈 2>, <심즈 3>의 개발자 로드 험블이 패러독스 텍토닉에서 내놓는 신작이다. 지난 3월 6일 '패러독스 어나운스먼트 쇼'를 통해 짧은 티저가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상세한 게임 정보가 공개됐다. 

 


 

 

# 오픈월드, 캐릭터와 시간에도 열려 있는 개방성

 

3월 21일 진행된 <라이프 바이 유> 공개 이벤트 방송은 GM(Genreal Manager) 로드 험블이 직접 참여해 게임의 여러 특징을 소개했다.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구성된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라이프 바이 유>만의 오픈월드였다.

 

로드 험블은 <라이프 바이 유>가 가진 개방성을 강조했다. '오픈월드'라는 단어를 공간에 국한시키지 않고 "캐릭터와 시간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로딩 없이 다른 캐릭터의 시점과 삶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 마주치는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그 삶을 사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 험블이 직접 설명한 <라이프 바이 유>
원하는 캐릭터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시점과 삶을 바꿀 수 있다.

 

시간에 대한 컨트롤 또한 마찬가지다. 플레이어는 간단한 조작으로 몇십 년 단위의 시간을 넘나들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플레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인물을 직접 끌어 옮길 수도 있지만 자동차,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등​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이동 수단 또한 다양하게 준비됐다. 자유롭게 세계를 체험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상호작용과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라이프 바이 유> 오픈월드의 핵심이다.

 

<라이프 바이 유>의 오픈월드는 자유로운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동 수단 또한 다양하다.

 

 

#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세계

 

원하는 모양으로 건물을 짓는 것부터 가구와 도구의 배치 등 <심즈>에서 할 수 있던 자유로운 제작 기능은 <라이프 바이 유>에서도 당연히 존재한다. 여기에 더불어 <라이프 바이 유>에서는 건물의 위치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와 집 사이가 멀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사무실을 집 근처로 들어 옮기는 것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매우 독특한 기능들이 소개됐는데, 바로 오브젝트의 외형뿐만 아니라 작동 방식을 편집하는 기능이다. 꽃이 핀 덤불을 화장실로 기능하게 편집해서 캐릭터가 덤불에 들어가 볼일을 보게 만든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수행할 플레이 방식을 오브젝트의 스크립트를 편집하는 것으로 발상을 전환했다.

  

건물, 가구 등 공간에 대한 자유도는 <라이프 바이 유>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속한다.

  

오브젝트 스크립트 편집 화면. 마커로 편집된 부분을 표시했다.
오브젝트의 용도가 변경돼 덤불 안에서 용변을 보는 캐릭터.

 

이런 스크립트 편집은 대화 시스템에도 적용됐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대화도 캐릭터가 누구와 대화하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장소, 시간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수천 가지로 분화될 수 있으며, 이런 대화를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편집할 수도 있다. 직접 주고받는 대화 스크립트를 기입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런 대화 로그를 다른 플레이어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런 대화 시스템은 <라이프 바이 유>의 재미에서 큰 축을 차지한다. 친해지길 원하는 대상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수 있고, 대화의 선택지도 방대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세밀한 스크립트 편집 기능 또한 개발사가 게임을 만들 때 쓴 대화 편집 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이식한 것이라고 하니,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는 동시에 만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캐릭터 사이의 대화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그렇게 완성한 자신만의 대화를 공유할 수도 있다.

 

<라이프 바이 유> 안에서의 대화는 진짜 대화(Real Language Conversation)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 앞으로 공개될 여러 기능들

 

캐릭터 의상, 건축, 인테리어, 오브젝트, 대화 스크립트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이 소개됐지만, 이는 <라이프 바이 유>의 자유도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한다. 트레일러 영상과 이벤트 방송 내 설명에 의하면 스킬, 퀘스트, 레시피, 크래프팅, 스토리, 이벤트, 아이템, 상점, 모드 등 훨씬 더 많은 요소를 플레이어가 편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차별화된 자유도 외에도 <라이프 바이 유>의 세계를 온전히 따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준비된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퀘스트와 상황을 하나씩 해금할 수 있다. 캐릭터 또한 다양한 성격과 관계성을 보여주며, 직업을 통해 커리어를 쌓을 수도 있고, 사랑을 하고 가족을 만들 수도 있다. 

 

<라이프 바이 유>는 오는 9월 13일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얼리 액세스 정가만 39.99달러(약 52,000원)로 알려졌고, 국내 정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프 바이 유> 공개 방송에는 약 80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많은 유저들이 "흥미롭고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의 모든 요소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게임 안에서
어떤 삶을 만들어갈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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