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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윈도우센트럴, "Xbox는 세계 시장을 포기하고 있다"

차세대기기, X클라우드 등 분위기 조성에 비해 시장 대응 미비하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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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진(홀리스) 2020-01-02 18:02:44

해외 웹진 윈도우센트럴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현지화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차세대 콘솔기기 Xbox 시리즈X와 각종 기능, 그리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X클라우드'까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시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윈도우센트럴은 "미국, 영국 외 여러 지역의 팬들에게 Xbox의 현지화에 대해 물었고 그들로부터 '엉망이다'라는 답을 받았다"라며, "MS가 전세계 수십억 명의 게이머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기 원한다면, 미국 외 다른 국가, 언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MS는 정말 20억 명의 게이머를 타깃으로 하고 있을까?

 

윈도우센트럴은 기사를 통해 MS가 경쟁사 소니와 제대로 경쟁할 준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Xbox의 수장 필 스펜서는 자사의 게임이 전세계 20억 명 게이머에게 서비스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콘솔급 고퀄리티 게임을 현재 존재하는 모든 전자기기에서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MS는 지난 E3 2019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이하 X클라우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5세대 통신기술(5G)과 함께 주목 받은 분야로, X클라우드는 콘텐츠와 서비스 환경 모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윈도우센트럴은 "X클라우드는 휴대용 게임 용도로 매우 훌륭하다. 태블릿, 노트북에서 특히 탁월한 환경을 보여준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보기에 텍스트 크기도 작아서 불편하고,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는 MS가 현재 해결 중이다. 2020년 터치 컨트롤과 API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즐기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X클라우드는 MS의 전략 중 일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X클라우드'는 현재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MS는 윈도우 PC도 강화해 좀 더 많은 게이머를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발과 플랫폼 별 최적화만 하면 클라우드 게임, 콘솔과 PC에서 모두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으며, 스팀으로 게임을 출시, PC용 Xbox 게임 패스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게이머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윈도우센트럴은 이들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 세계는 없다'는 듯 행동하는 영어권 위주의 회사라고 지적했다.

 

 

# Xbox는 세계 시장을 포기하고 있다

 

윈도우센트럴은 위와 같은 중제를 정한 것에 대해, 그들은 게임 시장의 변화에 MS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을 꼽았다. 특히, 아시아 시장. 여기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다.

 

MS는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고, 모바일 위주로 형성된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시장 자체가 콘솔 비중이 적다. 윈도우센트럴은 "시장의 이유도 있지만, MS는 유럽, 미국 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를 위해 Xbox 팬들과 얘기를 나눴고, 영어권 외 국가에서 Xbox의 환경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Xbox의 대시보드에서는 그리스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경쟁사 소니의 PS4는 이를 지원한다. 벨기에 국가의 경우 인구 절반이 네덜란드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대시보드 일부를 프랑스어로만 지원하고 있어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벨기에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내 안드로이드, iOS에서도 발생하지 않는 문제를 MS는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씨 오브 시브즈>,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2>와 같은 게임은 출시도 되지 않았으며 <기어즈5>는 음성은 현지화되지 않고 자막만 일본어를 지원하고 있다. 판매량이 낮아, 멀티플레이어 매칭도 열악하다. 윈도우센트럴은 "일본 내 Xbox는 서피스를 담당하는 MS 하드웨어 팀 일부가 최소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본에 전혀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일본 개발사의 지지를 어떻게 얻으려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도 최근 윈도우센트롤과 유사한 내용으로 MS의 Xbox 일본 서비스를 비판했다(이미지 출처: 포브스).

 

아시아 국가에서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Xbox 360 때 여러 전담 인력이 있던 MS코리아는 지금 인력이 대폭 축소돼 전무나 다름 없다. 대행사가 국내 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SIEK에 비해 국내 게이머를 위한 활동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200일 이상 진행되지 않아 유저 신뢰와 더불어 애꿎은 유튜버들만 오해를 사게 만든 작년 <배틀그라운드> 그리즈프루프 컨트롤러 이벤트를 비롯해 과거 <포르자 호라이즌2>, <선셋 오버 드라이브>, <이블 위딘>, <메탈 기어 솔리드 5: 그라운드 제로>, 발매 당일 한글화 취소를 밝힌 <프로젝트 스파크>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도 한글화가 되지 못한 점은 MS가 우리나라 역시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는 부분. 심지어 이중 일부는 Xbox 독점 타이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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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쿠는 ‘한국 게이머,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Xbox 360을 부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윈도우센트럴에 따르면, 남미 시장은 국내 시장과 동일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MS는 아예 손을 대지 않고 있으며 소니의 PS4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들은 "남미 Xbox 팬은 정상가에서 웃돈을 얹어 파는 수입상에게 기기, 게임을 구입하고 있다. 아랍권인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소니의 현지화는 훌륭하다"고 밝혔다.

 

또 호주를 비롯해 뉴질랜드, 아프리카 게이머도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구독 서비스의 경우 지역 제한으로 Xbox 360 게임을 받지 못하는 국가도 여럿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의 PSN은 73개국에서 지원하는 반면, MS는 42개 국가에서만 지원 중이다. 이 역시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

 

우리나라 역시 제한적인 서비스를 받고 있다.

 

또, 윈도우센트럴은 "현재 전세계 스토어에서 언어지원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이는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 게이머들은 직접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해 자체 공유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정보이며, MS가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끝으로, 윈도우센트럴은 보도를 통해 "영어권 외 국가에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트위터의 답변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커뮤니티, 고객지원에서 이런 불평을 매일 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MS는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지만 동시에 가장 보수적이고 내성적인 회사인 것 같다. 이러한 상태라면 Xbox는 장기간 살아남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윈도우센트럴의 보도처럼, 제대로 된 서비스가 없다면 차세대기 및 관련 서비스 역시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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