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트라하>는 사전예약자 400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던 타이틀이다. 유명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고, 2019년 4월 매출 순위 상위 10위권에 위치하면서 주목받았지만, 현재 동종 장르의 열풍에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개발사 모아이게임즈가 절치부심한 끝에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모아이게임즈의 이찬 대표와 신정훈 개발 디렉터는 서비스 1주년을 맞아 <트라하>의 월드, 레벨, 스킬 등 전반적인 콘텐츠의 확장은 물론 신규 대륙과 스토리가 추가됐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트라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재도약할 수 있을까?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트라하>가 국내 서비스 1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이 어떤가?
벌써 <트라하>를 서비스한 지 1년이 되었다니 감회가 새롭다. 돌이켜 보면 정말 정신 없이 보낸 시간이었다. 그동안 진행했던 업데이트들도 생각나고, 치열했던 회의와 아찔했던 사건 사고도 다 생각난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이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개발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유저분들이 그렇게 느끼셨을 지 궁금하다. 1년간 함께 해주신 <트라하> 여러분에게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 동안 <트라하>가 이룬 성과가 있다면?
모바일 MMORPG에 PC 게임의 감성을 구현한 점, 인피티니 클래스와 수동 조작을 통해 차별화된 전투 재미를 준 점, 그리고 처음 계획한 개발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에피소드1을 완성한 점이 성과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업데이트의 기획의도와 방향성은?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방향은 콘텐츠를 확장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월드, 레벨, 스킬, 특성, 전문기술, 왕국의뢰 등 대부분의 콘텐츠가 확장될 예정이다.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재미 요소를 제공하고,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와 함께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성장 허들을 감소시키고 다양한 신규 유저 지원 혜택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성장 허들이 되는 펫, 정령 카드 등의 요소를 부드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대륙 및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에피소드2’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리스타니아 동쪽 구름길이 열리며 트라하 여러분은 새로운 대륙인 ‘노스테라’로 향하게 된다.
‘노스테라’는 고대 태론족과 순박한 아탈라족의 땅, 그리고 마법사들의 도시 ‘데로스’가 위치한 곳이다. 하지만 오크 대족장 ‘발터’와 다크 메이지 수장 ‘라헬’이 이끄는 야만족 군단 '우르크'의 침략으로 폐허가 되어가고 있다.
트라하 여러분은 이곳에서 고통받는 아탈라족과 그들의 땅 ‘아탈라스’를 구하기 위해 야만족 군단 ‘우르크’와 맞서며, 장벽 너머의 ‘데로스’와 ‘케일란드’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에 대해 데로스의 마법사들과 함께 추적하게 된다.
각성 스킬이 추가돼 액티브 및 패시브 스킬이 대폭 늘어났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이후 방향성에 대해 말해달라.
각성 스킬은 고착화된 스킬에 변화를 주고, 성장 동기 부여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클래스 레벨업을 하면 각성 슬롯이 하나씩 추가되므로, 주로 사용하는 무기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된 각성 스킬은 영웅 등급으로, 기존의 리스타니아 주화로 구매 가능하다. 각성 스킬은 앞으로도 꾸준히 추가될 것이며 다양한 획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향에 맞게 특성 트리를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점이 <트라하>의 매력 요소 중 하나인데, 이번 업데이트의 개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익숙한 특성의 구조는 유지하고, 능력치 비중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클래스 레벨 별 특성 포인트와 수치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빠른 성장이 중요하다. 능력치가 늘어남에 따라 특성 세팅의 중요성 또한 커진다. 스킬, 아이템, 정령카드, 특성을 조합하여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전문기술 콘텐츠에도 ‘명장의 길 의뢰’가 추가되어 장인 등급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전문기술로 만들 수 있는 제작법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나?
에피소드2에서 탈것의 전투력이 대폭 상승하므로, 탈것 성장의 중요성이 커졌다. 요리 장인 등급에서 제작 가능한 슈퍼 프리미엄 사료를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소모품의 능력치가 강화되어 공예를 성장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PvP를 즐기는 유저를 위한 전용 물약인 ‘수라의 환약’, ‘보호의 환약’ 제작을 추천하고 싶다.
왕국의뢰 콘텐츠에 ‘데로스 대침공’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소개해달라.
노스테라의 도시 ‘데로스’에 차원이 균열이 벌어지고, 라헬의 군단이 쳐들어 온다. ‘불칸’, ‘나이아드’는 공동의 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힘을 합해야 한다. 30분간 계속 몰려드는 적을 물리치고 군단장 아르카나를 처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정령카드와 소환수/펫의 신화 등급이 등장했는데 이 중 정령카드 신화 등급의 경우 추가 슬롯 효과가 눈에 띈다. 추가 설명 부탁한다.
기존 카드들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택지를 주기 위해 추가한 시스템이다. 신화 카드는 특수한 슬롯(리더 슬롯)에 장착하면 기존에 셋팅된 카드들의 성격을 바꾸는 리더 스킬 효과가 추가된다. 이번에 추가된 카드는 특정 속성 전체 카드의 능력치를 상향 시킨다. 어떤 카드를 주로 장착하고 성장시키는지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빛 카드를 주로 장착하고, 빛 신화 카드 ‘헤븐’을 리더 슬롯에 장착하여 방어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신규 필드 보스 2종, 아이다누와 코스마는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가? 또 특별한 공략 팁이 있다면?
두 보스 모두 기존 필드보스보다 높은 난이도를 가진다. 특히, 아탈라스의 '혼돈의 가디언 코스마'는 전 필드 통틀어 끝판왕격으로, 기존 경험했던 필드보스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공략은 권장 전투력을 가진 최소 50인 이상의 <트라하>가 모여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장, 토벌전 등 PvP 콘텐츠 개편사항도 많은 것 같다. 그 중 가장 큰 변경점이 있다면?
시스템의 전면 개편보다는 보상 밸런스 개선을 통해 참여를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투기장의 경우 신규 유저가 진입 시 패배부터 경험하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 아직 이 점은 수정하지 못했다. 개선 계획이 잡혀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
전장 및 투기장의 일부 오픈 시간을 변경한 이유가 있나?
콘텐츠 시간을 집중시켜 매칭 품질을 개선하고, 타 콘텐츠와 겹침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과도하게 많은 임무로 플레이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는 목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밤 12시 이후 전장을 못 가는 점이 아쉬웠으나 콘텐츠 배분은 확실히 하는게 맞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축소했다.
1년 동안 많은 신규 콘텐츠와 이벤트, 개편을 진행해왔다. 이 중 아쉬웠던 부분이나 추가 계획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모바일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좀 더 대규모 인원의 콘텐츠를 추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 <트라하> 여러분의 니즈를 기민하게 반영하려고 노력했지만 욕심만큼 빠르게 반영하지 못했던 점이 죄송스럽다.
1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나?
1주년을 맞아 복귀 유저, 신규 유저분들이 기존 유저분들과 함께 어울렸으면 한다. 따라서 새로 시작하거나 저 레벨 구간에서는 빠르게 고 레벨을 따라올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유저분들이 잘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트라하>를 즐겨주시는 유저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1년간 함께 해주셨던 <트라하>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에피소드2’를 통해 새롭게 트라하를 시작하시는 여러분들도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늘 여러분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개발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