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선보이는 대작 MMORPG’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언론과 게이머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게임. 또한 <SUN>,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함께 2006년 최고의 기대작 ‘BIG 3’로 손꼽혔던 게임. 하지만 정작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에는 “기대 이하다”라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던 게임….
네, 그렇습니다. 이는 모두 넥슨에서 개발∙서비스하는 MMORPG <제라>(ZERA)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제라>가 이번 주말(29일) ‘Take #1(테이크 원)’이라고 이름 붙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더 나아가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서비스(유료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이에 넥슨의
TIG> <제라>가 올해 2월에 OBT를 시작했으니까 Take #1은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달라.
Take #1은 <제라>의 ‘유료화 준비를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테이크 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게임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가 시작되기 때문으로, 지금까지의 업데이트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제라>의 스킬이나 밸런스, 아이템 등 거의 모든 요소들이 크게 바뀔 것이며, 또한 새로운 요소들도 많이 추가될 것이다. 사실상 개발자들이 <제라>를 개발하면서 맨 처음에 기획했던 것들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대부분 구현된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이런 많은 사항들을 한꺼번에 업데이트되면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이번 주말에 선보이는 것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 달 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TIG> 그렇다면 계획한 것들이 모두 업데이트 되는 1달 후에는 정식 서비스, 즉 상용화가 시작된다고 봐도 되는가?
그렇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식 서비스는 8월중에 시작될 것이다.
TIG>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과금체계’는 어떻게 되는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월 정액제는 아니다.(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는 것도 역시 아니다. 부분 유료화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게임들의 부분 유료화 모델들을 잘 정돈해서 선보인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일단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만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결제할 경우 죽었을 때의 페널티가 줄어든다거나, 창고의 보관용량이 늘어난다는 식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일종의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여기에 캐시 결제를 통한 아이템의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캐시를 통해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은 게임 밸런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며, 길드를 위한 ‘집단 의상’, 이동수단인 ‘승용물’과 같이 ‘있으면 편한’ 아이템들이 주로 판매될 것이다.
TIG> 지난 2005년 지스타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던 승용물이 드디어 구현되는 것인가?
지난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인 ‘베칼’(오토바이 모양의 탈 것)을 비롯해 다섯 가지의 승용물들이 이번 업데이트에서 맛보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나머지 승용물은 앞으로 <제라>의 대규모 PvP시스템인 ‘라모트니아’가 구현되면 본격적으로 추가될 것이다.
참고로 <제라>에서 승용물은 단순한 탈 것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전투병기’로서의 의미가 크다. 그런데 그 강함이 현재는 기존의 전투 밸런스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필드에서의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TIG> ‘라모트니아’는 대규모 PvP로 알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라모트니아는 어떻게 보면 게임의 핵심 컨텐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말 중요한 <제라>만의 PvP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이 양 진영으로 갈라져서 승부를 겨루는 대규모 PvP라고 이해하면 된다.
라모트니아는 크게 개인의 랭킹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 ‘랭킹전’과 길드가 벌이는 ‘세력전’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 세력전은 다른 게임에서의 ‘공성전’과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이나 도시의 소유권을 놓고 정기적으로 벌이는 전투이기 때문에 그 동안 ‘길드끼리 할 것이 없다’라는 불만을 갖고 있던 게이머에겐 희소식이 될 것이다.
참고로 라모트니아에서의 전투는 게이머의 단순한 전투 실력 외에도, ‘거점’이라고 불리는 지형지물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전투지역에는 ‘지원 포격’, ‘캐릭터 리젠 속도 증가’와 같은 다양한 효과를 내는 수많은 거점들이 존재하는데, 게이머들이 전략·전술을 잘 세워서 상대방의 거점을 빠르게 파괴하고 아군의 거점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모트니아는 다음 달,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점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TIG> 게이머들이 <제라>에 가지고 있는 불만들을 살펴보면 ‘파티가 필요 없는 게임 플레이’, 그리고 ‘커뮤니티 시스템의 미비’ 등이 많다. 혹시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개선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계획하고 있다. 우선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캐릭터들에 다양한 특화 스킬들이 추가될 것인데, 이를 통해 기존에 비해 각 클래스의 개성이 뚜렷해져서 협력 플레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길드 시스템도 한층 강화된다. 지금까지 게임에서는 길드의 랭킹을 올린다고 해도 별다른 혜택을 받을 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길드의 랭킹을 올리면 길드만의 각종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말한 세력전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게임 내에서의 길드의 역할과 중요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제라>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게임의 향후 전개 방향을 잡는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게임은 ‘테스트 단계’였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이번 업데이트가 끝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 그 동안의 문제점들이 하나 하나 정리될 것이며 본격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단계에 까지 도달할 것이다.
<제라>의 진정한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