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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의 욱일기, 삭제하겠다”

워게이밍 아시아 윤태원 대표 E3 2013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3-06-12 19:04:58

워게이밍이 E3 2013을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플레인>과 더불어 해전을 콘셉트로 한 <월드 오브 워십>까지 공개했다. 워게이밍 육해공 3총사가 E3 2013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워게이밍은 창사 15주년을 맞이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일본 비지니스도 강화하고 있다. 그만큼 워게이밍에게 2013년은 바쁘고 중요한 해다. 최근에는 게임 결과에 영향을 주는 비지니스 모델은 적용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밝혔고, 통합계정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최근 공개된 <월드 오브 워쉽> 영상과 스크린샷에 나온 일본 함선에 ‘욱일기’가 보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워게이밍은 욱일기를 삭제할 예정이라며 빠른 대처를 보였다. 워게이밍 아시아 윤태원 대표를 E3 2013 현장에서 만났다. /LA(미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워게이밍 아시아 윤태원 대표

 

 

이번 E3에서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 <월드 오브 워플레인> <월드 오브 워십> 신작 3개를 선보였다.

 

윤태원: 올해로 워게이밍이 창사 15주년을 맞았다. 최근 일본지사도 설립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워게이밍의 신작 3개도 모두 공개된 만큼 2013년은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워게이밍의 포부 중 하나가 블리자드에 버금가는 개발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실현이 될 것 같다.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MO게임이 콘솔로도 나오는 첫 사례다. 콘솔에 특화된 인터페이스 등 앞으로도 계속 신경 쓰고 콘솔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은 워게이밍 웨스트 스튜디오의 업적 중 하나라고 본다.

 

워게이밍은 E3 2013에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워게이밍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었다. 시점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워게이밍 본사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워게이밍이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아시아 지역에 적합한지 걱정이 많았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아시아 지역 유저가 초기에 접근하기에는 나름 벽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성공 가능성을 50% 정도로 전망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자리를 잘 잡아 가고 있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과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언제쯤 한국에 선보일 예정인가?

 

일단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은 E3 2013이 마무리되면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점에서 아시아 지역 일정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콘솔 버전이기 때문에 Xbox LIVE 계정과 관련된 제한이 따른다.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지난해 지스타에서도 공개했었지만, 컨트롤이 비교적 어렵다는 이슈가 있어서 글로벌 동시 공개는 좀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컨트롤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7 2일 미국에서 먼저 OBT를 진행할 것이다.

 

<월드 오브 워플레인>의 한국 서비스는 1년 정도 더 보완해서 진행하고자 한다. 물론 한국 유저가 미국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오는 7월 2일 미국에서 OBT를 시작하는 <월드 오브 워플레인>.

 

 

최근 부분유료 정책 바꿔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유저들을 상대로 돈을 벌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하는 모습이 좀 있다. 특히 부분유료화 모델에서는 돈을 더 많이 지불한 유저가 승리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런 상황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온라인게임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우리가 발표한 ‘프리 투 윈’(Free to Win) 정책은 돈을 더 많이 내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 외에도 더 많은 업체들이 이런 비즈니스 모델에 동참했으면 한다.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에서도 착한 유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게이밍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를 갖는 시장인가?

 

한국은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고 불린다. 처음 <월드 오브 탱크>를 통해 한국 시장에 도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개발 외에 비즈니스 등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우수한 인재도 많다. 글로벌 회사에서 한국인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한국시장은 여러 면에서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워게이밍은 한국시장에서 꾸준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최근 다양한 개발사를 인수했다. 공개된 타이틀 외에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맞다. 최근 여러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이들이 만들고 있는 미공개 신작이 있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월드 오브’ 시리즈는 조만간 선보일 것이고, 이와 관계없는 완전한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유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E3에서 <월드 오브 워쉽>의 체험버전이 처음 공개됐는데, 국내에서는 일본 함선에 걸린 욱일기 표시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워게이밍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다. <월드 오브 탱크>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독일 탱크에 나치 문양을 넣지 않았다. 다만, 욱일기는 워게이밍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문제가 된다면 없애는 것이 맞다. 이미 욱일기와 관련한 자료를 정리해 삭제해 달라고 본사에 강력하게 요청했다. 워게이밍에 개발 스튜디오가 많은 관계로 지침이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이번에 노출된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욱일기 문제는 계속 본사에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다. 본사에서는 (욱일기를) 일본 해군기의 의미로 인식해 문제가 된다면 한국 지역에서만 삭제하면 되지 않냐는 답변이 왔었는데, 계속 문제를 제기해서 아예 삭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욱일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본사에 전달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본사와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

 

지난 5월 공개된 <월드 오브 워쉽> 스크린샷 속의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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