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존이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MVP 오존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3 결승전에서 CJ 엔투스 블레이즈를 3:0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단 후 첫 우승과 함께 8천 만원의 상금을 차지한 MVP 오존은 서킷 포인트 400점을 확보하며 롤드컵 2013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MVP 오존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미드 배어진(Dade, MVP)는 3연속 제드를 선택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고 바텀 듀오 구승빈(imp, MVP)과 조세형(mata, MVP)의 호흡은 CJ 블레이즈의 바텀 듀오를 압도했다. 또한 노장의 투혼을 자랑한 윤성영(Homme, MVP)과 부지런한 정글러 최인규(Dandy, MVP)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깨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구승빈: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 같다. MVP 오존의 형들과 함께 이 자리에 오르게 되어서 기쁘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최인규:구승빈, 윤성영 선수와 같이 한지 1년이 넘었는데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고생을 한 만큼 우승의 기쁨이 크다. 또한 조세형, 배어진 선수에게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윤성영: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부모님에게 정말 고맙다. 날 믿어준 동생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배어진:아무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예측들을 깨뜨리고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조세형: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좋다기 보다는 걱정도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지만 다음 시즌에 더 잘해서 롤드컵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승전 전까지 MVP 오존이 공식전에서 CJ 블레이즈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어떻게 준비를 했었나?
구승빈:우리가 CJ 블레이즈에게 정말 많이 패배했고, 오늘 경기 역시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고 임했다. 또한 강형우(Cpt Jack, CJ) 선수가 케이틀린을 선택한 순간부터 1세트 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어진 선수의 경우는 오늘 3연속으로 제드를 선택했다.
배어진: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전략을 짰고, 그에 잘 맞는 챔피언이 제드였다. 제드를 활용한 운영법이 제대로 통했던 것 같다.
격전이 예상되었던 라인이 탑이었던 것 같다. 오늘 윤성영 선수의 플레이가 매우 좋았는데.
윤성영:남들이 보기에는 누가 잘한다 못한다 판단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운영을 잘하는 팀이 탑 라인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운영에서 앞섰기 때문에 오늘 결승전에서도 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운영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 능력을 보완했나?
윤성영:선수들과 함께 경기들을 보고 이야기를 하면서 픽밴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 배어진, 조세형 선수와 따로 공부도 많이 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고, 최인규 선수가 정글을 너무 잘해주기 때문에 의논을 하기가 매우 좋았다.
탑 라인을 살릴 것인지, 바텀 라인을 더 도와줄 것인지 궁금했던 포지션이 정글러였다.
최인규:초반에 조세형 선수가 해준 와딩을 통해 상대 정글러의 위치를 판단하고 탑을 살릴 것인지 바텀을 더 도와줄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었다. 오늘은 의외로 이호종 선수가 갱킹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던 것 같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어떤 것인가? 그리고 경기에서는 어떻게 구현이 됐는가?
조세형:결승전을 준비할 때 상대의 탑에 대한 밴을 집중적으로 했다. 이호종 선수가 잘하는 챔피언이 너무 많기 때문에 픽밴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이호종 선수의 챔피언 선택 폭을 제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픽밴을 준비했다.
친정 팀인 CJ에게 준우승을 선물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배어진:원래 CJ에 있었는데 다른 팀으로 옮겨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더 좋기도 하다. CJ를 상대로 우승을 하니까 말이다.
배어진 선수는 오늘 결승전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MVP도 차지하게 됐다.
배어진:결승전에 오기 전까지는 순위권에도 없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렇게 받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강찬용 선수와의 라인전에 대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임했더니 잘 됐던 것 같다.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 같다. 서킷 포인트도 400점을 확보하게 됐는데.
윤성영:우리나라 팀들이 평균적으로는 해외 팀들보다는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해외 팀들이 다양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해외 팀들과 많은 대결을 하고 싶기 때문에 서킷 포인트를 더 많이 확보해 롤드컵에 출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