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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아저씨만 즐기는 게임이 아니다”

저스트나인 김영웅 팀장, 배경우 파트장 인터뷰

김진수(달식) 2013-07-18 12:50:00

온라인 낚시 게임 <청풍명월>을 만든 저스트나인이 개발하고 네오위즈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청풍명월 for Kakao>가 지난 6월 19일에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했다. <청풍명월 for Kakao>는 3D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한 낚시 게임이다.
 
보통 낚시 게임이라고 하면 낚시를 좋아하는 극소수의 아저씨들이 찾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청풍명월 for Kakao>는 초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출시 직후인 6월 23일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1위를 차지하더니 이후 한동안 10위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모바일 낚시 게임으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청풍명월 for Kakao>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왼쪽부터 배경우 프로그램 파트장, 저스트나인 김영웅 팀장.

   

청풍명월 for Kakao,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게 즐기고 있다

 

<청풍명월 for Kakao>의 현재 상황을 정리해주었으면 한다.

 

김영웅 팀장: <청풍명월 for Kakao>는 출시 후 현재까지 다운로드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이 즐겨주고 있으며, 그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얼 낚시를 표방하는 만큼, 의도했던 타깃 연령층은 30대에서 50대 남성이었을 것 같다. 

 

김영웅: 개발할 때는 30대 유저가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실제로 게임 하는 사람들 보니 20대부터 50대 까지 폭넓게 게임을 받았다. 낚시 자체가 아주 인기 높은 스포츠는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는 높다. 그렇기 떄문에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배경우 프로그램 파트장: 처음에 타깃 연령대를 30대에서 50대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설정한 것은 맞다. 하지만 연령대에 상관 없이 정말 많은 유저들이 실행해보고 관심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낚시에 큰 관심이 없는 여성 유저들도 꽤 많이 있을 정도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영웅: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낚시라는 스포츠의 재미를 최대한 살렸다는 거다. 마치 <위닝 일레븐>을 하면서 축구장에 간 것 같은 간접 체험을 느끼는 것 처럼, <청풍명월 for kakao>는 낚시를 직접 즐기는 느낌을 게임 속에 살렸다


두 번째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하면서 난이도를 낮춘 것이 좋은 반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청풍명월> 온라인 버전의 개발자들도 <청풍명월 for Kakao> 개발에 참여했나?

 

김영웅: 온라인 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개발자들은 다르다. 대신 온라인 버전의 아트워크와 3D 모델 등은 모바일에 맞게끔 재 작업해서 사용했다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를 하며 얻었던 노하우나 운영 경험 등은 사내에서 공유받았다. 특히 온라인 버전을 서비스하면서 유저들이 어떤 모델링을 좋아하는 지 등의 자료를 공유받은 덕분에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청풍명월> MMORPG처럼 필드에서 퀘스트를 받으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모바일 버전에서 이를 간략화 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김영웅: 모바일 게임은 평균 플레이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심지어 5분에서 10분 정도 즐기기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유저들에게 방대한 콘텐츠를 몇 시간씩 진행하게 만드는 건 유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지역을 탐방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하는 느낌은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낚시를 하고, 해당 지역에 맞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온라인 <청풍명월>의 경우, 여러 날씨 등을 한 지역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모바일에서도 이런 느낌을 최대한 살리도록 했다. 어떤 지역은 밤이라거나 다른 지역은 눈이 오는 등으로 말이다.

 

 

친구들과 낚시바늘이나 아이템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기능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영웅: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게임을 원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플랫폼에 탑재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친구들과의 선의의 경쟁이나 선물 등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낚시 게임임에도 소셜 기능을 최대한 넣었다. 아직 추가하지 않은 소셜 기능들도 있는데, 앞으로 차츰차츰 추가할 계획이다.

 

<청풍명월 for Kakao>는 자신이 잡은 물고기 기록이 친구들에게 공유된다.

  

물고기와의 파이팅을 즐길 수 있도록 집중했다

 

다른 모바일 낚시 게임과 비교했을 때 <청풍명월 for Kakao>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까?

 

김영웅: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현실감 있는 낚시 환경을 구현해 낚시를 체험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 <청풍명월>의 수준 높은 아트워크나 3D 모델 등을 강조해서 시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한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청풍명월 for Kakao>를 낚시 게임의 틀에만 국한 시킬 생각이 없었다. 다른 장르의 재미요소를 우리 게임에 반영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했으며, 반영했다. 대표적인 예로 뽑기 시스템 같은 경우, 낚시와 꼭 관련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낚시 외의 즐길 거리로 괜찮다고 생각해서 게임에 넣었다. 

 

 

실제로 낚시하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배경우: 물고기와의 파이팅이다. 개발하면서 낚시 다큐멘터리를 보고 많이 연구했다. 실제로 물고기를 잡으며 낚시대가 휘어질 정도로 안감힘을 쓰며 낚시를 하는데, 이 손맛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모바일 게임이니 만큼, 짧은 시간안에 파이팅의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영웅: 파이팅을 할 때 물고기가 어떤 패턴으로 움직여야 하는지도 많이 고민했다. 물고기가 낚시 바늘을 뿌리치기 위해 좌우로 움직이거나 하는 패턴 말이다. 이를 위해서 팀원 전체가 낚시를 하러 가기도 했다. 회사 워크샵을 활용해서 배 낚시를 하러 간 적도 있다. 

 

 

큰 물고기를 잡았을 때 유저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장치는 무엇이 있나?

 

김영웅: 아마 유저들에게 가장 크게 와 닿는 것은 랭킹일 것이다. 친구끼리의 랭킹도 있지만,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랭킹도 있기에 정말 큰 물고기를 잡았다면 그만큼의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단 한번만 잡히는 희귀한 물고기가 있어서 해당 물고기를 잡으면 모든 유저들에게 메시지가 노출되게끔 했다. 하루에 단 4명만이 낚을 수 있는 물고기라 더욱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물 이상의 물고기를 낚으면 친구들에게 추가로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내가 대어를 낚았으니 한 턱 쏠께!’같은 느낌으로 자랑도 하고, 친구들에게 유용한 아이템도 보내주는 방식이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줄이 끊어질 듯 말듯 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낚시는 리얼하게, 조작은 간편하게”

 

<청풍명월 for Kakao>는 오직 터치 조작만 사용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가?

 

배경우: 아무래도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였다. 원래는 자이로 센서를 활용하는 조작도 염두에 두고는 있었다하지만 조사해보니 유저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이 보통 밤 12시 전후였다. 그 시간이면 보통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하기 보다는 누워서 한다. 누워서 컨트롤할 때 터치 이외의 조작이 들어가면 불편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아서 결국 자이로 센서를 이용하는 조작은 폐기했다.

 

김영웅: 낚시 게임에서 리얼한 느낌을 살리는 방법은 크게 직접 손으로 던지는 액션을 취하는 방법과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이 중에서도 후자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기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 게임의 경우, 가로 버전의 게임들이 많은데, 화면이 큰 기기의 경우 양손으로 조작해야 한다. 들고 다닐 떄 양손을 다 쓰는 건 불편하다. 리얼함을 살리면서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데는 지금과 같은 조작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핸드폰을 세로로 보게끔 UI를 만든 것도 조작을 편하게 하기 위함인가?

 

김영웅: 맞다. 특히 핸드폰을 가로로 놓고 조작할 경우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 만큼 화면도 더 많이 가르게 된다. 그래서 한 손가락으로 조작하기 편한 세로 UI를 사용했다.

 

UI를 만들면서 테스트를 정말 많이 했다. 손가락 닿는 위치나 반드시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 등을 세세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유저에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만큼, 편의성 개선은 꾸준히 하고 있다.

 

 낚시대를 던지고, 물고기를 잡는 행동은 한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앞으로는 어떤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나?

 

김영웅: 의상 아이템을 꾸준히 추가할 것이다. 최근 업데이트 한 교복의 경우, 비키니 보다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게임 내 여성 캐릭터의 비율도 약 7:3정도로 높기에, 의상을 꾸준히 추가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외에는 전체 콘텐츠를 아우르는 대규모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앞으로 <청풍명월 for Kakao>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업데이트 내용은 최대한 유저 의견을 반영해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영웅: <청풍명월 for Kakao>는 낚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모든 연령층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많은 분들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  

 

배경우: 게임 출시 후 유저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줘 감동했다.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좋아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정말 좋은 게임을 만들테니 지켜봐주었으면 한다. 

 

3일 업데이트 된 교복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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