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와 NFT를 주제로 한 본지 설문에는 주관식 문항이 포함됐다.
객관식으로 답한 결과로 게임 이용자들의 경향성을 알아보았다면, 응답자들이 자유롭게 남긴 이야기를 통해서는 주장의 근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TIG 메타버스-P2E 특별기획
① NFT는 255번째 디지털 봉이 김선달인가? (바로가기)
② P2E 에서 '플레이 앤 언'으로? NFT 게임, 어디로 가나 (바로가기)
③ 메타버스, NFT, 그리고 P2E는 정말 트렌드였을까? (바로가기)
④ 위메이드 '미르4' 정말 세계적으로 많이 할까? 사실은... (바로가기)
⑤ NFT 게임을 자랑스런 K-콘텐츠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바로가기)
⑥"내 작품이 도용됐다" 유니티 어셋 훔쳐간 사연... NFT는 무법지대인가? (바로가기)
⑦게이머 59.4% P2E 키워드에 부정적, P2E 게임 해본 사람은 12.6% (바로가기)
⑧ 유저가 느낀 P2E 게임… ‘수익’과 ‘재미’ 상관관계는? (바로가기)
⑨ "P2E 게임 해봐야 게이머는 돈 못 법니다" (현재 기사)
첫 질문은 "P2E 게임이 기존에 플레이했던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였다. 전체 응답자 6,324명 중 613명이 답변을 남겼다. 답변은 크게 (1) 동기부여 & 현금화에 대한 기대 (2) 재미와 노동에 관한 언급 (3) 초기 자본과 변동성에 대해서―로 분류할 수 있었다.
(1) 동기부여 & 현금화에 대한 기대
- 같은 게임도 더 재밌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
- 현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것
- 거래가 쉽다
- 더 집중할 수 있다
- 실제 돈으로 환급 가능한 토큰을 받거나 벌 수 있다는 게 신기했음
- 시간 사용에 대한 페이백
- 소소한 용돈 벌이
- 돈을 번다는 기분이 재밌다
- 돈을 벌어서 신기하다
- 새로운 목적이 생긴다
- 치킨 값이라도 벌 수 있어서 좋았다
- 유동성 공급 코인으로 교환하여 자산 시장에 투자 가능
(2) 재미와 노동에 관한 언급
- 재미가 없다 ('노잼' 포함 약 130건)
-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 원금 회수가 1차 목표
- 즐기기보다는 의무감으로 했다
- 노동에 더 가깝다
- 채굴에 가깝다
- 단순 노동
- 재미 유도 콘텐츠는 거의 없었다
- 그래픽, 게임성, 운영 모두 부족하다
- 억지로 하게 된다
- 최적화 방법을 한번 찾으면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지 않는다
(3) 초기 자본과 변동성에 대해서
-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 돈 들어간 게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심하다
- ROI에 달성할 동안 스트레스
- 투자대비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 초기에 치고 빠져야 한다
- 폰지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다
- 생각보다 미래가 불투명
(4) 기타
-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차이가 없다 등 (약 100여 건)
- 피해 구제 방법이 없다
- 게임사가 함부로 자산에 터치할 수 없다
Q. P2E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긍정]
- 돈이 된다, 월급 이외 수익이 생기니 좋다
- '일석이조'
- 앞으로 '이런 걸로 돈 벌면 안 된다'라는 시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 환전 과정은 불편했지만 결과물로 돈이 들어오니 신기했다
- 왜 게임사만 돈을 벌어야 하나?
- 한국이 빨리 P2E 시장을 점유해야 한다
[부정]
- 게임은 유저들이 코인을 채굴하는 반복작업을 불쾌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 채굴의 시각화에 불과하다
- P(Play)는 0에 가깝고, E(Earn)는 초창기 소수만 가능하다
- 자기 돈과 시간을 바쳐 투기꾼과 코인 발행자들의 배를 불린다
- 생각보다 지루하다
- 코인이 너무 빨리 떨어진다
끝으로 응답자 6,324명에게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P2E, NFT에 대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를 물었고 3,604건의 답변을 받았다. 우선 '없음'이나 '.(온점)', '몰?루(몰라)' 등을 무응답으로 분류했다. 그렇게 약 100여 건을 제외했으며, 특정 기업, 인물, 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응원(ex. 갈라게임즈 화이팅, 플레이댑 to the moon)도 일단 소거시켰다.
▲ 사행성/사기에 대한 우려
- 폰지에 가까운 수익구조로 장기적 관점으로 볼수록 비관적
- 유행따라 한탕 해 먹고 빤스런하는(도망치는) 회사 나올 듯
- '바다이야기 시즌 2'
- 신기술을 빌미 삼아 투기를 조장하는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
- NFT 기술로 만든다고 한들, '진도지 코인' 사태처럼 먹튀가 방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 과도한 상업화
- 게임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다
- 유저들을 돈주머니로 본다
- 업계의 주가 상승을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이 떠오른다
- 게임이 아니라 돈 걸고 하는 도박이다
- 즐거워야 할 게임이 생계라는 족쇄로 다가온다
- 홍보 전략 이외에 느껴지는 게 없음
- 게임의 본질은 재미여야 한다
- 작업장으로 게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부정적인 색채가 짙어지게 될까 두렵다.
- NFT로 1억, 10억짜리 아이템의 소유권을 인정받는다고 해도 그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면 소유권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 P2E는 이미 존재했던 것
- 이미 <로스트아크>,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내 재화를 손쉽게 현금으로 바꿀수 있다
- 게이머들은 이미 기존에 경험했던 것들
- 아이템매니아의 합법화·양성화에 불과
- 게임사가 유저간 거래 수수료를 더 먹겠다는 것
- 현금화 자체는 <리니지> 아덴 거래에서 발전한 것이 없다
▲ 낙관론
- 적절한 기반을 잘 닦아놓으면 현물시장 못지않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갈 수 있다
- 지금은 초반이지만 대형 게임사들이 개입한다면 발전 가능성 있음
- MMORPG 경제에 있어 쌀먹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 무한 파밍에서 빌드의 개념으로 선순환 가능해져서 개발자, 사용자 모두 윈윈할 것
▲ 게이머의 권리 확대
- P2E와 NFT는 유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첫걸음
- 꼬접에 대항하는 유저의 최고의 무기가 NFT- 정당하게 얻은 재화가 건전한 NFT로 거래되고 그것이 현금으로 환전된다면 찬성
- 앞으로 게이머는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과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
- NFT는 유저의 권리와는 큰 관련이 없을 것 같음
- NFT를 적용해서 유저들의 권리와 투자한 자산을 보호해줘야 한다
- NFT에는 어떤 법적 권리도 없다는 사실이 중요
▲ 부정할 수 없는 미래
- 스마트폰이 MP3 플레이어 시장을 사라지게 만든 것과 같다
- 우리가 싫다고 해도 곧 다가올 현실
-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변화
-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 우리가 눈감는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선점할 필요가 있다
▲ 규제에 대해서
- 암호화폐가 PC 부품 가격 폭등 문제를 유발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영역
- 기술은 장려하고 예상된 부작용은 사후 규제하자
- 투기나 용돈벌이의 요소가 아니라, 게임의 한 부분으로 작동할 수 있게 섬세한 규제가 필
- 시장경제는 규제가 없어야 잘 돌아가고 발전
- 전 세계가 헤엄치는 바다에서 한국만 배제될까 걱정
- 무조건 막기보다는 변화에 맞게 대응해라
- 세계적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
- 쌀먹은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규제부터 하려 든다
-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술의 확산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선 게임 문화 발전을 위해서 일정 부분 견제와 통제가 필요
▲ 종사자의 이야기
- 동일한 코인 생태계 소속 게임 간 연동은 사실 어려움. 오히려 동일 생태계 게임 개발팀간 경쟁과 약육강식으로 종속되는 현상이 우려
- 업계 종사자라서 이게 정말 가능할지 매우 궁금함. 이전에도 존재했던 개념을 기술적으로 완성한다는 느낌
- 괜찮은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생각함
-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임은 완성도 높은 제품이며 재미있는 상품. P2E, NFT 개념에 치중한 나머지 본질이 미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 결국 일은 개발자가 한다. 개발자가 증명하지 못하면 끝
- 코인 구매 게임과 소모 게임이 다르면 개발팀의 매출실적은 어느 쪽인가?
- 개임의 본질보다는 동일한 생태계의 다른 게임 코인 유통량까지 신경 쓰게 되는 개발 부하 발생
- 정부가 현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 기타
- 원본이 의미가 없는 것이 디지털 공간의 특징인데 왜 그것을 없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 막대한 전력소모를 야기하므로 우려
- 시장에 P2E나 NFT에 대한 과대공포와 혐오가 있는 거 같다
- 조급하지 않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함께 걸어 나가는 정부의 태도가 매우 중요
- NFT, P2E는 실질적 경제가치를 창출하지 않고, 순환되어야 할 실물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뭐든 좋으니 재밌게만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