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화려한 웹 스윙 액션을 <마블 스냅>에서 강력한 카드로 만나다?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는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등장하지만, '스파이더맨 2099'는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줬다. 미래 사회의 기술력, 상대를 갈기갈기 찢을 수 있는 발톱, 다른 스파이더맨들과 달리 붉은색으로 빛나는 거미줄 등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의 리더에 걸맞은 힘을 지니고 있었다. 대의를 위한 희생은 당연하다는 신념은 정의롭기보다는 파괴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마블 스냅>에서 적의 카드를 파괴하는 능력의 신규 카드로 등장한 것은 이런 설정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의 개봉일은 6월 21일이었지만, <마블 스냅>에서 '스파이더 대결' 시즌이 시작된 것은 6월 5일부터였다. 신규 시즌의 시작과 동시에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그웬 스테이시'는 신규 카드 '고스트 스파이더'로 등장한 바 있다.
'고스트 스파이더'는 '출현: 내가 마지막으로 낸 카드를 여기로 이동합니다'라는 카드 텍스트를 가지고 있다. 매주 순차적으로 출시된 신규 카드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추가된 카드가 앞서 소개한 '스파이더맨 2099'로, 이번 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이동'이었다.
'스파이더맨 2099'를 낸 후 '고스트 스파이더'를 낸다면 손쉽게 상대 진영의 카드 한 장을 파괴할 수 있다. 두 카드 모두 카드 코스트가 높지 않아서 4~6턴에 이 콤보를 활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존 카드 중에서도 '이동'과 관련된 카드가 적지 않았기에, 이번 신규 카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덱 리스트가 한동안 많이 연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파이더 대결' 시즌에 새롭게 추가된 구역 또한 '이동'과 관련되어 있다. '메이 큰엄마네: 이 구역에 처음으로 낸 카드가 +3 파워를 부여받은 후 다른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레이트 웹: 각 턴이 끝나면 무작위 플레이어 한 명의 카드 1장이 거미줄로 이동합니다'와 같은 신규 구역은 '이동'을 활용하는 덱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줬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메인 빌런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마블 스냅>에 신규 카드로 등장한 것을 기사로 소개했는데, 현재 해당 카드와 관련 덱은 <마블 스냅>의 메인 티어 덱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하이 에볼루셔너리' 덱이 워낙 자주 등장하자 이를 견제하는 카드를 덱에 넣는 것이 전략이 됐을 정도다. 이번에도 '스파이더맨 2099'라는 강력한 카드의 추가로 또 한 번 메타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