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GSL)에서 STARTALE 팀의 김성제가 ZeNex 팀의 정민수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김성제는 기자들과 승자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임요환 선수와 만나고 싶다"며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디스이즈게임 작은달
4강 진출 소감 지난 시즌의 준 우승을 되풀이 하지 않게 열심히 준비 하겠다.
상대가 정민수였는데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나? 원래 정민수 특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그렇게 플레이 하지 않아서 상대하기 편했다.
앞 경기가 길어서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았나? 경기가 워낙 재밌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공격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라 흥미로웠다.
경기를 보면서 누가 올라오길 바랬나? 한준 선수였다. 요즘 저그의 핵심은 수비인데 공격적인 선수라 상대하기 편했을 것 같다.
이정훈 선수가 올라왔다. 예전엔 래더에서 만났었는데, 요즘엔 거의 만나지 못했다. 전략 노출도 거의 되지 않았고 만나봐야 알 것 같다.
첫 경기를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정민수 선수가 빠른 멀티를 가져가는 빌드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공허 포격기까지 보여서 상대하기 편할 줄 알았다. 그런데 공허 포격기가 한 기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2세트가 조금 위태로웠다. 대각선 거리면 밴시를 사용하려고 했다. 상대가 추적자로 정면 압박을 와서 힘들겠다. 싶었다. 그런데 추적자가 점멸을 사용하더라. 이겼다 싶었다. 정민수 선수 특유의 불사조 거신이 안 보여서 조금 놀랬다.
3경기 토르 활용이 돋보였다. 정민수 선수 빠른 멀티를 대비한 빌드였다. 난 빠른 멀티다란 속임수를 쓰기 위해서 해병도 많이 뽑았다. 같은 팀의 신정민 선수와 연습할 때 프로토스가 파수기를 두 기 이상 뽑으면 토르를 막지 못하더라. 그래서 사용했다. 막히면 지는 거고 남은 경기는 많지 않았나? (웃음)
4경기 공허 포격기 대처가 1경기와 달랐다. 4경기도 파수기 더블을 할 것 같았다. 모든 빌드가 다 들켜서 다 포기하고 멀티를 가저갔다. 사신 정찰로 공허 포격기를 파악했고 1경기와 비슷하겠다. 싶어서 편하게 게임 했던 것 같다.
춤 세레모니가 돋보였다. 정민수 선수가 인터뷰에서 날 약한 테란이라고 지칭해서 한 세레모니다. 심리전 같았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정민수 선수 쪽으로 손을 흔든건 잘가라는 의미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테란 vs 테란 4강전이다. 7전 4전승이라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종족전이라 변수가 너무 많고,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
내일 임요환 vs 이윤열 경기 어떻게 보나? (임)요환 형이 테란 대 테란 경기를 너무 잘한다. 윤열이는 시즌1 나랑 비슷한 것 같다. 모두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어떻게 될진 잘 모르겠다. 두 선수다 올드의 전설인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나?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할 것 같다.
결승에서 누구와 만나고 싶나? (임)요환이 형과 만나고 싶다. 스포트 라이트도 받아보고, 영광일 것 같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때 같은 팀이라 게임 할 기회가 없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말 정민수 선수가 8강에 올라왔을 때 배틀넷의 모든 프로토스가 날 다 도와줬다. 내 연습을 (서)기수가 많이 도와줬다. 또, 박현우, 신정민 모두 고맙다. 마지막으로 홀리첵을 시전해준 여자친구와 홍승표에게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