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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여전한 재미, 디아블로 3 베타 해봤더니

국내 최초 공개된 디아블로 3 베타테스트 플레이

안정빈(한낮) 2011-09-23 18:46:08

 

블리자드는 22일 디아블로 3 기자간담회에서 <디아블로 3>의 베타테스트 버전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 마련된 체험대에서는 현재 북미에서 진행중인 <디아블로 3>의 베타테스트에 직접 참가해볼 수도 있었는데요.

 

10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디아블로>의 재미는 여전했습니다. 재미와 편의성 모두 딱 10년이란 시간만큼 발전했죠. 최근 유행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웅장한 스케일은 없지만 여전히 디아블로다운 재미를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베타테스트 체험기를 글로 옮겼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부수고, 날려버리고. 여전한 손맛과 몰입도

 

<디아블로 3>의 전투는 여전히 호쾌합니다. 시간관계상 여성 수도사와 남자 야만용사 두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공격 한 방마다 둔탁한 효과음이 손맛을 잘 살려주더군요. 공격에 맞아 이리저리 날아가는 적과 몰려있는 적을 쓸어 담는 재미도 여전합니다.

 

특히 수도사는 공격이 적중할 때마다 약간의 경직을 둠으로써 때리는 느낌을 한층 더 강조했죠. 3연타로 끝나는 기본공격만으로도 묵직한 손맛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디아블로 2> 때의 그 느낌과 매우 비슷합니다.

 

다수의 몬스터를 한 방에 정리하는 재미도 여전합니다.

 

연출은 대폭 강화됐습니다. 베타테스트의 최종보스인 레오릭 왕의 부활장면처럼 주요 퀘스트는 컷신으로 처리되고 시체가 모여 몬스터가 되거나 벽을 부수고 등장하는 몬스터, 가까이 다가가면 무너지는 구멍 등 게임의 잔재미를 위한 다양한 연출이 등장하죠.

 

단순한 연출에 그치지 않고 지지대를 부숴 무너지는 벽으로 적을 깔아 뭉개거나 사슬로 고정된 천정의 장식을 떨어트려 적을 피바다(…)로 만드는 등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형지물도 많습니다.

 

캐릭터의 크기를 키워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요즘 액션과 달리, <디아블로 3>는 여전히 화면 중앙에 손가락 만한 캐릭터를 고집하는데요. 그만큼 시야가 확 트인 덕분에 곳곳이 무너지고 부숴지는 화면의 다양한 연출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레오릭왕은 꾸준이 컷신으로 등장합니다.

 

업적부터 보조퀘스트까지. 한층 늘어난 잔재미

 

<디아블로 3>의 진행은 여전히 단순하고 시원시원합니다. 퀘스트를 받고 앞을 막는 적을 쓰러뜨리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적이 보이면 싸우고, 물건이 보이면 부숩니다. <디아블로 3>에서는 목적지의 방향도 표시해주기 때문에 길을 헤맬 염려도 없습니다. 복잡하게 머리를 굴릴 필요도, 갈림길을 놓고 고민할 필요도 없죠.

 

<디아블로 3>에서 새롭게 추가된 업적도 플레이어를 독려합니다. 이번 던전에서 몬스터 50마리 처치, 한 번의 폭발로 몬스터 10마리 처치 등의 업적이 플레이 내내 쏟아집니다.

 

퀘스트도 다양해졌습니다. 전작의 메인 퀘스트는 그대로지만 게임을 즐기다 보면 각종 보조 퀘스트가 이어집니다. 보조 퀘스트는 게임 중간중간에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고 화면 왼쪽 아래에 NPC의 얼굴과 목소리도 출력됩니다.

 

업적과 보조 퀘스트는 (적긴 하지만) 경험치도 꾸준히 주고 화면에 무언가 계속 뜨는 재미도 느낄 수 있죠.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계속됩니다.

 

방패로 캐릭터의 공격을 막는 스켈레톤처럼 새로운 패턴의 몬스터도 당연히 추가됐죠.

 

 

스탯포인트가 없다! 제한적인 스킬을 통한 전략

 

<디아블로 3>에서 가장 파격적으로 변한 부분은 능력치(스탯)포인트와 스킬포인트의 삭제입니다. <디아블로 3>의 스킬은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습득합니다. 수도사의 경우 레벨 30까지 약 21개의 액티브 스킬과 13개의 패시브 스킬을 배웁니다.

 

게다가 능력치도 자동으로 오릅니다. 레벨과 직업이 같다면 모든 캐릭터가 똑같은 능력치와 보유 스킬을 갖추는 셈이죠. 스킬 하나, 스탯 하나 잘못 찍었다고 캐릭터를 지우거나 다시 키울 일도 없습니다.

 

그만큼 캐릭터의 자유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요? 스킬 슬롯이 워낙 만큼 그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디아블로 3>에서는 최대 6개의 액티브 스킬과 3개의 패시브 스킬만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스킬을 쓰고 싶다면 일일이 스킬 창을 열고 슬롯의 장착 스킬을 바꿔줘야 하죠.

 

 

스킬의 제한이 심한 만큼 어떤 스킬을 주력으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

 

슬롯에 어떤 스킬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전투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두 똑같은 플레이를 할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체험대에서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플레이방법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예를 들어 수도사는 회복스킬과 회피스킬 위주로 탱커처럼 게임을 진행할 수도, 광역공격스킬을 위주로 대미지딜러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차후 스킬특성을 바꿔주는 룬까지 등장하면 캐릭터의 전투방식은 한층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초반에는 단 2개의 슬롯만 열려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탓에 답답한 전투가 계속됩니다. 수도사는 영혼을 채우기 위한 스킬 하나와 영혼을 소모하는 스킬 하나를 장착하면 끝이죠.

 

현재 <디아블로 3>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스킬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제공 중입니다.

 

뛰어난 편의성과 파티플레이의 강조

 

파티플레이와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일단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직접 분해, 판매할 수도 있고 귀환도 아이템이 아닌 시스템으로 추가됐습니다. 인벤토리 압박도 덜하고, 마을을 들를 일도 한층 줄었습니다.

 

참고로 분해한 재료는 다시 가공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데요. 옵션이 랜덤으로 붙는 탓에 전작의 갬블과 비슷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디아블로 3>에서 워낙 많은 아이템이 쏟아지는 만큼 조금만 게임을 진행해도 2~3개의 아이템을 너끈히 만들 수 있습니다.

 

게임시작 전부터 로비에서 파티를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배틀넷의 현실ID 기능도 지원하고 개인방과, 친구전용방, 공개방 등 3종류의 게임을 만들 수 있죠. 최근에 접속한 친구를 확인하거나 1:1 채팅도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플레이한 친구와 게임 친구, 방에 있는 유저 등을 모두 검색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규칙도 달라졌는데요. 일단 보스 방에는 방장의 허락을 받은 유저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경고문이 뜨더군요. 아이템도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것만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아이템을 두고 다툴 일도 없습니다.

 

새롭게 생긴 퀘스트 선택기능도 인상적인데요. <디아블로 3>에서는 로보에서 이미 클리어한 퀘스트를 선택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오릭왕을 클리어한 후에는 언제든 레오릭왕 퀘스트를 다시 시작할 수 있죠. 몬스터는 물론 아이템도 다시 줍니다. 원한다면 언제든 원래의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죠. 전작에서 한 번 처치하고 나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보스 몬스터에 아쉬워한 유저라면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베타테스트에서는 논란의 경매장도 선보였는데요. 아직은 임시 수수료만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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