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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월메이드 2D MMORPG 군웅 온라인

군웅 온라인 최종 리허설 체험기

권영웅(휘영) 2011-10-26 15:19:16

2D MMORPG <군웅 온라인>은 깔끔하고 화려한 그래픽과 손맛, 그리고 자유로운 PK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게임입니다. 제목에서 짐작되듯 중국에서 개발됐죠. 전 그 동안 중국 게임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군웅 온라인>을 플레이하며 그 선입견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게임 중에서도 괜찮은 게임이 있구나’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너무 상투적인 말인가요?그렇기엔 이 게임은 플레이할 만 합니다. 이제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디테일한 2D 그래픽의 최고봉

 

화려하고 사실적인 3D 그래픽에 길들여진 한국 게임유저들에게 2D 그래픽은 ‘퀄리티가 낮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2D MMORPG를 무시하기 쉽지만, 유저 취향에 따라 2D 그래픽을 더 선호하는 이들도 분명 있습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2D MMORPG <군웅 온라인>은 ‘최신작’ 답게 독보적인 2D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2D 그래픽 특유의 깔끔함과 화사함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군웅 온라인>은 캐릭터와 뿐만 아니라, 나무, 바위, 알갱이 등의 건물 오브젝트와 지형 요소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건물의 기와나 벽 무늬, 나무 재질의 집의 질감 표현도 우수합니다. 색감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조화가 뛰어납니다. <군웅 온라인>의 그래픽은 2D의 감칠맛을 잘 살린 그래픽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내 무기의 표현도 섬세합니다. 창을 사용하는 ‘파군문’ 캐릭터가 레벨 1~5에 사용하는 ‘생철 창’과 ‘양은 창’은 초보자용 무기답게 단순한 마름모꼴 창날에 술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레벨 10 에 사용하는 ‘백련 창’이나 레벨 15에 사용하는 장팔사모는 각각 그 모습이 다릅니다.

 

생철 창이나 양은 창에 비해 조금 더 큰 ‘창 날’, 그리고 그 옆에 달린 ‘극’의 모습이 보다 강한 느낌을 줍니다. 장팔사모는 삼국지에 등장해 묘사된 모습 그대로 구불구불한 창 날이 눈에 띕니다.

 

방어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게임 내에서 표현되는 부위는 투구와 갑옷 상, 하의인데, 레벨 1~10까지 사용하는 홍영 삿갓, 가시 갑옷은 갈색 톤에 허술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초보 무사’의 어수룩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레벨 10 이후에 입을 수 있는 오금 투구, 유엽 갑옷은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그 이후에 입게 되는 갑옷들은 점점 더 많은 장식과 화려한 색감으로 보다 강해진 캐릭터의 모습을 잘 나타내 줍니다.

 

최상급 2D 그래픽을 보여주는 <군웅 온라인>  

 

■ 3D MMORPG 이상의 화끈한 재미

 

<군웅 온라인>에선 최근 유행하는 화려한 손맛을 자랑하는 3D 게임에 준하는 타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D 게임의 카메라 워크를 활용한 박력 넘치는 연출은 볼 수 없지만, 2D 게임 특유의 손맛을 잘 살리기 위한 모션과 이펙트, 그리고 효과음과 피격 반응을 충실히 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공격 모션 연출이 무척 화려합니다. 예를 들어 파군문의 ‘백열’과 ‘소탕’은 레벨 1에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무공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공격과는 확연히 다른 연출을 보여줍니다. 기본 공격은 창을 강하게 찌르거나 베는 동작이고 ‘백열’은 창을 빠르게 전방으로 찌르는 동작을 보여줍니다.

 

짧은 시간에 창을 여러 번 찌른도록 연출한 효과와 함께 ‘하하합!’ 하는 음성 효과가 적절히 어우러져 나옵니다. ‘소탕’은 창을 크게 옆으로 휘두르는 모션입니다. ‘이야압!’ 하는 일갈의 기합과 창을 360도로 크게 휘두르는 모습이 매우 통쾌한 느낌입니다.

 

<군웅 온라인>의 몬스터들도 공격을 당하면 뒤로 넉백되거나 느려집니다. 피격 당할 경우, 화면에 유리창이 깨지는 연출이 삽입돼 있습니다.

 

각 스킬은 부가 효과와 함께 화려한 연출이 있다.

 

PVP 시스템 구성도 짜임새가 있습니다. <군웅 온라인>은 PK 모드로 바꾸면 얼마든지 다른 유저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PVP가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PVP 를 활용한 콘텐츠도 있습니다. 무협하면 연상되는 소재 중 하나인 ‘표국’의 표행과 화물 강탈이 바로 그것이죠.

 

게임 내 광산에서 얻은 광석을 실제로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선 먼저 양양성으로 운송해야 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바로 ‘표국’의 표행입니다. 운송 도중 다른 유저에게 강탈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저 스스로 호위해야 합니다. 운송 도중의 긴장감과 화물을 강탈하려는 유저와의 당위성 있는 PVP가 주는 재미는 정말 짜릿합니다.

 

힘겹게 모은 광물을 운송까지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공성전 콘텐츠 또한 매력적입니다. <군웅 온라인>에선 관군, 의군, 강호, 총 3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공성전을 진행합니다. 관군, 의군은 서로 적대하는 진영이고, 강호는 중립 진영입니다.

 

25레벨부터 참여할 수 있는 ‘석산구 쟁탈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군이나 의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해당 진영의 군복을 입어야 합니다. 대신 강호 진영 유저들은 임시로 짧은 시간 동안 원하는 진영에 소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승리 보상을 원래 해당 진영에 소속된 유저들에 비해 다소 적게 받습니다.

 

<군웅 온라인>의 공성전 연출은 기존 2D MMORPG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입니다.

 

석산구 군영에는 2개의 성문이 있고, 수성 측은 성벽과 셩벽 위에 배치된 궁수 NPC의 지원 사격을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측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피아를 가리지 않는 화포로 적을 날려버리고, 사다리 차로 성벽을 넘기도 하고, 충차로 성문도 부숩니다. 전장 맵에서는 평소엔 사용이 불가능한 즉시 회복 아이템을 쓸 수 있어 역동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치열한 공성전의 모습!

 

■ 다양한 시스템의 매력

 

<군웅 온라인>은 여러 편의 시스템과 더불어 흥미로운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지문 내 NPC 이름이나 지역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그곳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은 최근 유행하는 ‘편의성’을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퀘스트 동선 역시 매우 효율적으로 짜여 있어 퀘스트를 받고 NPC 근처에서 몬스터를 잡아 해당 NPC에게 돌아가서 완료, 이후 그 NPC가 주는 퀘스트를 받아 목표 지점을 클릭하면 자동 이동하는 과정이 매우 매끄럽습니다. 퀘스트 유형이 오로지 ‘사냥’에 한정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편의성만큼은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매우 평범한 시스템을 특이하게 표현해 몰입감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시스템 중 하나가 ‘점포’인데, 양양성에 미리 설치된 점포를 대여한 후 거기에 아이템을 넣어두고 가격을 설정하면 캐릭터가 접속 중이 아니더라도 물건을 팔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매장 시스템과 상점 시스템을 합쳐 놓은 느낌인데, 이를 게임 내 세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연출함으로써 유저들에게 무협 세상이라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합니다.

 

경매장 + 개인 상점. 평범하지만 재미있는 연출

 

‘이벤트’로 표현되는 ‘일일 혹은 주간 한정 퀘스트’ 또한 나름 쏠쏠합니다. 예를 들어 ‘양양성 잡초제거’는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지뢰찾기’ 게임과 동일한 방식입니다. 잡초를 많이 제거할수록 많은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지뢰찾기를 잘하는 유저에겐 투자 시간 대비 경험치 효율이 좋은 편입니다.

 

이처럼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그래픽과 다양하고 탄탄한 시스템으로 무장한 <군웅 온라인>. 오랫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2D MMORPG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2D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또, 중국 게임에 선입견이 있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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