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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쉬운 플레이와 치열한 경쟁, 신선도

웹 RPG 신선도, 정식 서비스 체험기

남혁우(석모도) 2012-02-28 23:00:50

지난 2 9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신선도>는 전략과 RPG의 특징을 합친 웹게임으로 중국 문화부에서 ‘2011년 중국 10대 인기 웹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웹게임답게 <신선도>는 쉽고 간단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한편, 유저들 사이의 경쟁요소도 게임의 스토리와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와 경쟁에 몰입하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됐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클릭 또 클릭, 쉽고 여유 있는 플레이

 

<신선도>는 횡스크롤 턴 방식의 MORPG입니다. 왼쪽에는 적이, 오른쪽에는 유저가 대치해 서로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식의 플레이로 <은색의 용병> 같은 고전 RPG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대신 기존의 턴 방식 RPG와 달리 편의성을 위해 전투는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MORPG이기 때문에 마을에서 별도의 필드를 거칠 필요도 없이 바로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됩니다.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저가 전투 중에 크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없습니다. 여유롭게 관람만 하면 되죠.

 

일일이 컨트롤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싸우는 것은 쉽고 간단함을 추구하는 웹게임으로서 큰 장점입니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플레이하는 데 부담이 없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도 즐길 수 있죠.

 

유저는 가만히 전투에서 이기는 것을 지켜보면 됩니다.

 

반면에 알아서 싸우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재미가 부족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이뤄지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공격에 1의 피해만 입는 절대방어 스킬을 적이 썼을 때, 유저라면 다른 캐릭터를 공격하거나 스킬이 풀릴 때까지 강한 공격을 아낄 것입니다. 하지만 <신선도>에서는 절대방어를 쓴 적에게 회심의 공격을 몰아치는 식의 비효율적인 싸움을 하는 캐릭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의성을 강조하다 보니 한 턴, 한 턴 최소한의 피해로 상대에게 최대의 피해를 주려고 고민하는 턴 방식 게임의 묘미를 느끼기 어려운 점은 아쉬웠습니다.

 

캐릭터를 어떤식으로 배치할지가 <신선도>의 주요 전략입니다.


 

■ 웹 전략 시뮬레이션 같은 RPG

 

전투에서의 고민을 줄인 대신 <신선도>는 캐릭터를 배치하는 진법의 종류와 캐릭터 위치 등 진영을 어떻게 짜는지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도록 구성했습니다.

 

체력이 강한 방어 위주의 캐릭터를 앞에 배치하고, 공격력이 강한 캐릭터를 후방에 두는 것은 기본적인 방식입니다. 만일 상대편에 가로 또는 세로 한 줄을 모두 공격하는 범위공격 캐릭터가 있다면, 한꺼번에 여러 캐릭터가 맞지 않도록 진영을 바꿔줘야 합니다.

 

대규모 전투도 개인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또한 자신이 필살기인 폭격 위주로 싸운다면 폭격 확률을 높여주는 화진을 사용하고, 상대가 공격력이 높다면 회피 확률을 높여주는 풍진을 사용하는 식으로 상황에 따라 진법을 바꿔 줄 수 있죠.

 

<신선도>RPG 특유의 ‘게임에 몰입해야 하는 재미’를 줄인 대신 웹 전략시뮬레이션처럼 ‘배치와 상성에 따른 전략적 재미’를 추구합니다. 만일 이 자체도 불편하거나 귀찮다면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던전을 클리어 하는 ‘소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짧고 명쾌한 스토리, 아쉬운 진행 방식

 

<신선도>는 게임 제목처럼 신선이 되기 위한 주인공(플레이어)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은 어색한 번역체와 유치한 듯한 스토리가 오히려 고전 무협지를 읽는 느낌이라 게임과 어울린다는, 뭔가 애매한 장점이 있죠.

 

한 지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대부분 그 안에서 해결될 정도로 진행이 빠릅니다. 황제를 암살하려는 음모 같이 상당히 길게 끌고 갈 듯한 이야기도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진행됩니다. 덕분에 스토리도 직선적이라 게임 스토리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더군요.

 

그런데 중간 중간 황제로 변신한 여우요괴와의 전투처럼 시나리오에서 중요한 부분을 영상이나 대사가 아닌, 검은 배경에 흰 글씨로 짧게 표현하는 부분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별도의 미션으로 만들거나 이벤트로 처리해도 될 부분인데 그렇게 대충 처리하니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이벤트가 이렇게 글씨만 나오고 끝나는 경우는 당황스러웠습니다.

 

 

■ 간단한 게임 플레이, 치열한 경쟁

 

<신선도>의 게임 플레이는 결제를 거의 하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웹 전략 게임처럼 누가 자신의 영토를 공격할 일도 없고, 강한 적이 등장하면 레벨업이나 아이템 강화 또는 주술을 얻은 후 다시 도전해도 됩니다.

 

대신 유저들의 PvP 공간인 경기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신선도>에서 장비 강화는 제약이 거의 없습니다. 5분마다 한 번씩 할 수 있는 장비 강화는 실패확률도 없습니다. 무조건 성공입니다. 게임머니와 시간만 있으면 되죠.

 

유저의 캐릭터는 아이템을 강화하고 레벨을 올리는 것 외에도 육성을 통해 추가로 능력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캐릭터 강화라고 해야 할까요. 육성은 시간 제한이 없는 대신 수치가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대신 바뀐 수치를 선택할지 아닌지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수치가 낮다면 기존 능력치를 유지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 게임머니만 지출하면 되고요.

 

게임머니만 있으면 꾸준히 육성이 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같은 레벨이라고 해도 얼마나 장비를 강화하고 캐릭터를 육성했는지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체력이나 공격력에 추가효과를 대폭 제공하는 주술은 일종의 슬롯머신 방식입니다. 1단계에서 일정금액을 구입하면 확률적으로 더 좋은 주술을 얻을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죠.

 

게다가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는 만큼 누가 더 많이 강화하고 좋은 주술을 장비했는지가 PvP 대결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뛰어난 성능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한 주술.

 

종합하면, <신선도>는 부담 없이 즐길 수도 있지만 게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다면 그만큼의 투자를 요구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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