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영국의 시인 T.S. 엘리어트의 <황무지>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여기서 4월이란 생명이 다시 움트고 살아나야 하는 봄입니다. 모진 겨울을 보낸 식물이 흙 속에서 싹을 틔우는 것을 고통과 인내의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죠.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지존검무사 님도 지금이 인생의 ‘4월’을 겪고 있습니다. 학업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있죠. 하지만 머지않은 때에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TIG 유저 분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소박한 꿈도 갖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을 낚을 수 있는 유머를 배우고 싶다’는 꿋꿋한 청년, 지존검무사 님을 디스이즈게임에서 만나봤습니다.
1. TIG의 유저 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창원에 살고 있는 22살 지존검무사라고 합니다. 닉네임은 중학교 때부터 사용해왔습니다. 네임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사진은 그나마 가장 잘 나온 것을 공개합니다. 사진관 아저씨가 포*샵을 제대로 사용해 주셨어요.^^
2.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진학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그만둔 것은 아쉬웠지만 사정이 생겨 어쩔 수가 없었네요. 지금은 두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3. 성격은 ‘내성적’이에요.
제 자신에게 가장 고치고 싶은 부분이랍니다. 특히 대화의 기술을 늘리고 싶습니다. 평소엔 읽지도 않았던 책도 읽으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 특기는 ‘일본어’랍니다.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일본어뿐이네요. 고3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제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쌓을 수 있게 됐죠. 유학을 간 계기가 된 것도 일본어 덕분이고요.
5. 취미는 ‘야구’고요. 야구는 제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면서 좋아하는 것이랍니다. 3월 27일 2010년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매일매일 야구시청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들과 롯데 자이언츠 파이팅!
6 집에서는 주로 ‘놀아요’.
혼자서 자취를 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집은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 같아요. 누군가 대화를 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7. 컴퓨터는 ‘게임만’ 하고요.
컴퓨터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인터넷 서핑과 게임을 할 뿐이죠. 하지만 컴퓨터가 없다면 정말 살아가기 힘들 거 같아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어렵네요.
8. 좋아하는 게임은 ‘야구게임’입니다. 즐겨 하는 게임은 <프로야구 매니저>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입니다. 야구를 좋아해서 그런지 야구 관련 게임을 많이 합니다. 야구와 관련이 있다면 신작게임도 일단 해봅니다.
9. 컴퓨터가 안 될 때는 ‘난감’해요.
가끔 꼭 컴퓨터가 필요한데 고장이 나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거기에다 그런 날이 주말이면 난감해요. 제가 고칠 수도 없고 말이죠. 이래서 사람은 많이 배워야 하나 봐요. (특히, 컴퓨터를...)
10. 저는 TIG의 ‘뭘까~요’?
TIG에서 존재감 없는 유저랍니다. TIG가 생기고 초기에 활동하시던 분들은 요즘 잘 안 보이시네요. 같이 <카트라이더><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도 하고 재미있었는데 요즘 제가 TIG에서 활동이 적은 것이 원인이겠죠? TIG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뻘짓'도 많이 하겠습니다.^^
11. 내 글에 악플이 달리면 ‘복수’할거에요! 아직 제 글에 악플이 달린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플을 달면 혼내줄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꼭 복수를 할 거에요! 우리 웃으면서 댓글 달아요~. ^ㅡ^
12. TIG의 ‘운영진’은 없어요.
유저와 운영자 사이의 마음의 벽이 없는 것 같습니다. TIG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편하게 대화하고 장난칠 수 있는 분위기로 부담이 적다고 해야 할까요? 말솜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TIG의 그런 분위기가 좋아요.
13. TIG를 방문한다면 ‘1박2일’로 갈래요.
당일로는 왠지 아쉬울 것 같아요. 1박2일로 끝장을 보고 싶습니다. 아지트를 방문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볼래요. 아마 제가 방문하는 날이 TIG 역사상 가장 힘든 날이 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ㅡ^
TIG는 이렇게 초토화가 될겁니다!
14. 게시판에서 ‘낚이면’ 즐거워요.
예지능력이 많이 상승해서 낚이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이렇게도 낚일 수 있구나.’ 하면서 웃습니다. 저도 유저 분들을 낚는 낚시꾼이 되어보고 싶네요. 저는 사람을 웃기는 재능이 없어서 재미있는 분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TIG에서 유머를 배워보려 노력합니다.
15. 마지막으로 유저 분들 ‘정말 한번 만나요’!
정말 한번 만나서 재미있게 놀아요. 다같이 모이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재미없는 인터뷰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