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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라던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결정, 현장서 나온 발언은?

'게임이용장애' 단 세 번 언급.... '전통적인 치료법 포함 여부'와 '디지털화가 편리한 질병코드'가 주요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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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상(무균) 2019-05-27 17:46:09

 

"The resolution is a proved. (결의안은 승인됐습니다)"

 

25일 아침 9시(제네바 현지 시각)부터 시작된 제72차 세계보건총회 B 위원회 회의는 의장의 망치 소리와 함께, 한 시간 만에 첫 번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참가국 대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해당 결의안은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이다. 

 

새로운 세계 질병 분류가 승인됨에 따라 ICD-11의 하위 항목인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역시 질병코드 '6C51'을 부여받게됐다. ICD-11은 202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에 '권고사항'으로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한국질병분류코드(KCD)' 적용 여부에 관심사가 쏠리고 있다.

 

국내와 달리, 세계보건총회에 참가한 다수의 나라는 ICD-11 효력이 발생하는 2022년부터 바로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ICD-11은 중의학, 한의학과 같은 전통적인 치료법을 ICD-11 부록에 포함했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분류에 편의성이 높도록 질병 코드를 정리해 대부분의 나라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 나라는 자신들만의 전통적인 치료법이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표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31개국이 의사진행발언을 했고, 이 중 게임이용장애와 관련된 발언을 한 국가는 미국, 일본, 한국뿐이었다. 미국, 일본, 한국 모두 게임이용장애가 ICD-11에 포함되어 의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사진행발언은 나라별로 평균 2분가량 짧게 진행됐으며,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된 발언 전문은 다음과 같다.

 

▲ 발표 중인 미국 대표(왼쪽부터), 일본 대표, 한국 대표. 
한국 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진행하기 위해 이름표를 세우고 있다. (출처 : 세계보건총회 캡쳐)

 

미국 대표 : 

ICD-10에서 '횡단성척수염'이 임상학적 증거에 맞지 않는 위치에 분류되었지만, 이번 ICD-11에서는 적절한 위치에 분류돼 혼란을 야기하지 않게 됐다. '횡단성척수염'과 관련된 사례는 치료를 하기 전에, 과학적인 이해로 질병을 잘 구분해야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게임이용장애가 이번 ICD-11에 포함되어, 독립적인 장애인지, 다른 질병과 연관이 있는지 파악은 물론, 해당 장애의 범위에 대한 연구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 : 

ICD-11를 통해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쉽게 다룰 수 있게 됐다. 국민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ICD-11에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된만큼, 관련된 과학적인 근거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 : 

ICD-11에 새로운 분류 체계와 새로운 질병에 대한 표준화된 정의가 들어간 것을 환영한다. 특히, 게임이용장애가 ICD-11에 포함되어, 게임 및 게임 관련 문제에 대해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정책을 통해, 건강한 게임 문화(healthy gaming culture)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개정안이 실효성 있도록 게임이용장애의 의학적 적용 범위 결정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최종 결과 발표 및 세계보건총회 폐회식은 현지 시각으로 28일 9시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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