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던전앤파이터>의 미래를 발표하는 2021년 던파 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캐릭터 레벨 상한을 110으로 확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막을 열었다. 그간 비정기적으로 진행되어 온 최고 레벨 확장 업데이트는 내년 2022년 3월 17일 찾아올 예정이다.
그렇다면 아직 3개월가량의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 개발진은 이를 기다리는 유저들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 초부터 플레이어들을 맞이할 업데이트 콘텐츠는 무슨 내용일까? 하나씩 정리해봤다.

시나리오 던전은 <던전앤파이터> 레벨업의 핵심이자,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다. 그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인 데 반해, 난도가 쉬운 편이어서 흐름에 따라 간단한 전투만 수행하는 느낌을 준다는 문제가 있었다.
업데이트 이후로는 시나리오 던전을 플레이할 때, 난도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높은 난도를 선택하면 추가 경험치 및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최고 난도로 진행할 경우 더 빠르게 최고 레벨 달성이 가능하며 파밍도 빨라진다. 시나리오 던전 난도는 최저 ‘노말’에서 최대 ‘킹’까지 준비되어 있다.
윤명진 디렉터는 “시즌제를 운용하면서 발생한 문제 중 하나는, 최고 레벨 확장시 새 던전이 추가되는 시점에 유저 스펙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는 점이다. 어렵게 만들면 이제 막 만렙이 된 분들은 클리어할 수 없고, 너무 쉬우면 졸업 수준의 스펙인 분들은 재미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업데이트의 배경을 전했다.
한편 신규 던전은 파티 플레이를 강제하지 않고, 싱글 혹은 파티 플레이에서 각자에게 맞는 적당한 난도를 선택할 수 있게 준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히어로즈 난이도까지 다시 도입된다. 히어로즈 모드에서는 상대 능력치 상승과 더불어 새로운 패턴 및 공략법을 추가해 긴장감을 높였다. 윤명진 디렉터는 “레벨업을 하고 새 장비를 맞춘 만큼 정복해나가는 맛이 있도록 고유 패턴과 공략의 재미를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간, 주간 입장 제한이 있는 상급 던전들에는 새로운 ‘입장권’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새로 도입되는 상급 던전들은 입장 횟수 개념을 없앨 계획이다. 앞으로는 레이드 등 대규모 플레이에만 입장 횟수 제한 시스템이 남아 있을 예정이다.
대신 ‘플레이 포인트’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피로도를 소모하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포인트로, 이 포인트를 이용하는 전용 상점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해당 상점에서 상급 던전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 포인트는 기간이 지나도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윤 디렉터는 “숙제라는 느낌을 최소화하는데 고민했다”며 “입장횟수가 원인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돌지 않으면 손해라거나, 무조건해야 한다고 느끼게 했다. 입장 횟수 던전이 너무 많았다”며 입장 횟수 시스템을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더 많은 동기부여를 위해 미션 시스템과 업적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는 다른 게임에는 많이 존재하는 시스템이지만, 던파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윤 디렉터는 “만렙 달성 이후 지속적인 목적성 부여가 없었기 때문에 추가했다. 단기적 목표 부여를 통해 반복 플레이를 의미 있게 하려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미션의 허들은 높지 않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또한, 던전 플레이 중에 랜덤으로 발생하는 임무 시스템을 강화해서 더 재미있는 던전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윤 디렉터는 새 던전 ‘노블레스 코드’의 플레이 방식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노블레스 코드는 ‘협업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던전이다. 기존의 ‘스쿼드 모드’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기존 ‘스쿼드 모드’는 특정 캐릭터의 플레이를 다른 캐릭터들이 도와준다는 개념이었다. 반면 노블레스 코드 던전은 말 그대로 ‘협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던전 보상을 누가 받을지 캐릭터별로 결정할 수 있다.
참여 캐릭터의 숫자는 최대 4개로, 모든 캐릭터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각 캐릭터가 어떤 보상을 받을지 결정해서 가져갈 수 있으며 에픽 아이템이 잘 드롭된다. 한 캐릭터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캐릭터당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 수가 정해져 있어, 캐릭터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는 상기한 콘텐츠 업데이트 내용들에 관해 “(레벨 상한) 업데이트의 양이 많고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내용이 많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죄송하다. 기다리시는 동안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1, 2월 업데이트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