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퍼즐앤드래곤>(중국명 '지룡미성')이 현지화 과정에서 크게 바뀐 모습을 보여 화제입니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중국판 <퍼즐앤드래곤>에 대한 언급과 루머들이 무성했지만 실제로 그 모습이 공개된 적은 없었죠. 그러던 지난 11월 13일, 텐센트가 자사 게임 축제인 TGC에서 공식적으로 <퍼즐앤드래곤> 퍼블리싱을 밝히며 크게 이목을 끌었습니다.
발표 전후로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가 공개됐는데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면 철저한 현지화를 거친 중국만을 위한 새로운 <퍼즐앤드래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이 '중국판 퍼즐앤드래곤', <지룡미성>을 파헤쳐 봤습니다.
■ 던전을 1초만에 클리어, 소탕권의 등장!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던전 선택 화면'입니다. 심플한 UI를 통해 입장하는 방식이었던 기존 방식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중국 게이머들이 시각적 만족도에 민감하기로 알려진 만큼 배경 등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파격적인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바로 '소탕권' 개념인데요. 대부분의 기존 <퍼즐앤드래곤> 유저분들이 난색을 보인 이 '소탕권'의 기능은 무려 '자동 클리어'입니다.
이미 클리어한 경험이 있는 던전에 한해 '소탕권'을 사용하여 자동으로 던전 클리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중국 내 상당수의 모바일 게임은 이 '소탕권'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에 <퍼즐앤드래곤>의 이 같은 변화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허나 대부분의 기존 유저들은 이 '소탕권' 시스템에 대해 '게임 고유의 매력을 퇴색시키는 시스템'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 몬스터 뽑기 및 획득 방식의 변화
퍼드의 꽃, 퍼드의 상징, 퍼드의 시작과 끝, 내 통장에 그라비티!
기존 유저들에게 <퍼즐앤드래곤>의 상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황금용'을 고를 겁니다. <퍼즐앤드래곤> 유저의 희노애락을 크게 좌우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이죠. 몬스터 뽑기의 결과를 보고 그 날의 운세를 점치는 사람도 있을 만큼 진정한 '애증의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판 <퍼즐앤드래곤>에서는 몬스터 뽑기 시스템에 다소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소모되는 법석의 개수'와 '10연속 뽑기'입니다. 1번 뽑는데 263개, 10번에 2,630개라는 어마어마한 소모량을 보여줍니다. 마법석 60개에 약 1,000원 정도라 기존 <퍼즐앤드래곤>과 금액 차이는 크지 않지만, 체감하는 차이는 제법 큽니다.
위와 같은 마법석의 소모량 외에도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중복 몬스터 사용 불가'입니다. 동일한 몬스터는 2기 이상 지닐 수 없다는 중국 퍼드만의 룰이 도입되면서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즉 소위 말하는 '6환신 뿜팟' 같은 게 불가능해진다는 뜻이죠.
그리고 이 시스템과 동반하여 등장한 것이 '몬스터 파편' 시스템입니다.
몬스터박스가 아니다. 파편박스다. (출처 : appgame.com)
■ 진화와 스킬 레벨업
획득 방법은 불명
이 진화석의 습득 방식이나 희소성, 그리고 진화 시에 소모되는 개수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진화 시스템이 과연 어느 정도의 과금 수준을 요구할지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악랄해 보이는 진화 시스템과는 달리 스킬 레벨업의 경우는 오히려 쾌적하게 변했습니다. 몬스터의 레벨에 맞춰 자동으로 스킬 레벨이 올라가며 만렙을 달성할 경우 스킬 역시 만렙이 되도록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코스트 제한이 사라지고 몬스터 박스가 무제한이 되는 등 몇몇 혜택이 존재합니다.
■ 월정액과 VIP 시스템
테스트 당시 기준으로, 가장 높은 등급인 10등급의 경우 약 900만 원 가량을 쓰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보상은 현재 '녹용환사 소니아의 파편'으로 설정돼 있지만 정식 출시 이후에는 또 다른 레어 캐릭터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30일간 매일 마법석을 100개 씩 받을 수 있는 '월 정액권' (출처 : chuapp.com)
'월 정액권'은 약 5,5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장기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중국은 소득 양극화가 매우 심한 나라 중 하나며 그 특성이 게임 소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체 유저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일명 '소과금 유저'를 붙잡기 위해 대다수의 게임이 '월 정액권'을 판매하고 있고, 퍼드 역시 이러한 특성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 중국판 퍼드, <지룡미성>의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