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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 이용 장애 결정 재고하라" 전 세계 게임협회의 성명발표

ESA 비롯해 우리나라 게임산업협회,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 게임협회가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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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진(홀리스79) 2019-05-27 11:11:12

지난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를 공식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운데, 전세계 게임업계가 WHO의 결정에 반발을 하고 있다.

 

미국게임산업협회(ESA)는 지난 26일, "WHO는 ICD-11에 게임 이용 장애를 포함한 결정을 재고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ESA를 비롯해 우리나라 게임산업협회도 참여했으며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브라질의 게임협회가 뜻을 함께 했다. 성명서 발표 이후 즉각 대응한 만큼, 추가로 참여할 국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SA는 WHO가 관련 산업의 전문가들과 함께 상세하고 투명한 검토를 하지 않았으며, 이번 결정은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 게임사의 올바른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이 반영 되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또,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는 치매와 암의 진단 및 치료 등 여러 기술 발전과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게임사는 부모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환과 장치, 그리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여러 도구를 개발해 이용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자정적인 노력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관련해서는 최근 소니의 요시다 켄이치로 대표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PS4 자체에도 부모에게 통제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조절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며 부모가 손쉽게 설정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콘솔 기기의 기능에 관심을 갖고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기기 자체 기능이나 '닌텐도 지킴이 스위치'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 One도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으로 타사와 유사한 자녀 보호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ESA와 게임산업협회 등이 발표한 성명 외에 일본에서도 게임 관련 단체가 WHO의 게임 이용 장애 포함 결정에 따른 추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와 일본온라인게임 협회(JOGA), 모바일 컨텐츠 포럼(MCF), 일본 e스포츠 연합(JeSU) 등 4개 사단법인은 공정하면서 중립적인 전문성을 가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회를 신설, 관련 연구를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단체는 과학적인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게임 이용 장애를 당장 병이나 문제 현상으로 인식하기 보다 과학적인 연구를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한편,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ICD-11는 오는 28일 전체 회의 보고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22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이는 각 나라에 '권고 사항'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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