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M&A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했다. 올해는 M&A를 본격화할 것이다".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들어 그 투자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크래프톤은 생존 게임 포트폴리오 확대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신생 개발사 레드 로버 인터랙티브는 1,500만 달러(약 20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레드 로버는 인터랙티브는 이들은 현재 PvP 생존 게임 <콜트레인>을 개발 중이다. <코난 엑자일>의 펀컴 CTO 출신인 프레드 리처드슨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영국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신작은 열차의 끝칸에서 시작해 동맹을 맺고 기차의 통제권을 장악하는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스팀페이지에는 "황량한 세계에서 문명의 잔재인 거대한 기차에 탑승하라", "뒤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적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지휘자로 제압하라", "당신의 선택이 기차의 운명을 결정한다"라는 설명이 확인된다.
크래프톤은 시리즈A 투자는 크래프톤이 주도해 티르타 벤처스, 더게임즈펀드 등의 VC가 참여했고, 서드파티 창작 플랫폼 '오버울프'가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 박혜리 기업개발 본부장은 본지 제휴 매체 게임디벨로퍼에 "플레이어 중심의 반복적인 개발에 대한 (레드 로버의) 헌신은 플레이어 피드백과 반복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PUBG>의 정신과 일치한다"며 "플레이 테스트에서 그들의 몰입형 개발 접근 방식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업데이트된 빌드에서 입증된 놀라운 발전은 그들의 열정과 전문성에 대한 증거"라며 "샌드박스 서바이벌 장르에서 공통적인 과제를 기발하게 해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2일에는 크래프톤이 <포에버 스카이즈>의 개발사 '파 프롬 홈'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는 소식이 밝혀졌다. 크래프톤은 "<포에버 스카이즈>의 지속적인 개발과 향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 프롬 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소재의 게임개발사로 <다잉 라이트>,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개발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포에버 스카이즈>는 스팀에서 얼리억세스 단계에 돌입한 게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환경에서 비행선을 제작하고 지구 바깥을 탐험하는 비행선에 생활 공간을 꾸리고 지원을 탐색하며 살아남는 콘셉트의 생존 게임이다. 현재 <포에버 스카이즈>는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얼리억세스 단계에서 16만 카피 이상이 판매됐다. 게임은 PS5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파 프롬 홈의 CEO 안제이 브러먼펠드는 "<포에버 스카이즈> 완성을 위한 자금은 확보되었지만, 다음 단계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며 "크래프톤을 통해 조달된 자본은 우리가 더 크고 야심찬 타이틀을 계획하고 구축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파 프롬 홈은 크래프톤으로부터 지분 일부를 투자받았지만, 독립적으로 게임 개발을 이어간다.
크래프톤의 투자 금액와 획득 지분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